엽편소설)#1-311 초여름의 절정
간절하게_몸이 아닌, 마음이 먼저 닿기를.순간,눈빛이 머무르고, 주고받는 말이 사라지고,공기가 부드러워졌다.그의 입술이 먼저 닿았지만, 나의 마음은 길을 잃었다.검은 마스크를 고이 접어 넣는 이 다정한 남자는 내가 사랑하는 유일한 남자다. '것 봐요, 베이지 마스크는 안 어울린다고 했잖아요~'"차에서 할래요?""끄덕끄덕""조금 있다 만나요""끄덕끄덕"길을 잃었다. 그에게 빨리 가고 싶었지만, 마음과는 달리 같은 장소만 맴돌 뿐 그에게 도착하지 못했다. 조용한 계단에 울려 퍼진 벨소리로 화들짝 놀랐고, 그만 폰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전화가 끊겼고, 다시 통화버튼을 누르고서야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여보세요""어디 계세요?"수화기 너머, 나긋거리는 그의 목소리. 감미로운 음성은 귓속에 물결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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