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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편소설)#1-309 초딩머리 화 좀 내도 되겠습니까.아니, 당신은 사랑도 아니면서, 어?? 왜 내게 잘해주세요! 왜 그리 내게 살갑게 눈 마주치며 사람 좋은 웃음을 흘리는 거냐고요. 은근히 헷갈리게 정신 못 차리게 사람 흔들어놓고... 사랑도 안 줄 거면서!! 어?? 내심 기대하게 만들고.. 그러다 내가 덜컥 사랑한다고 홧김에 고백하면 어쩌려고요. 나 사랑할래요?당신이 나 한번 진득하게 사랑해 줄 경우 행복하게 해 줄 자신 있어요. 사랑받는 기분이 뭔지 내가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해줄게요. 그러니 나 한번 믿고 날 사랑해도 손해 볼 거 없다고요.. 정말이에요!이제와 당신을 부정하기에 너무 깊이 빠져버렸어요. 평생 나를 사랑하라는 말이 아니잖아요. 한 때만, 한 시절만 나를 사랑해 주세요. 속절없이 당신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나를 .. 더보기
엽편소설)#1-308 저물지 말아요 지금이 영원하기를,당신과 내가 저물어지지 않기를.당신을 보러 가겠습니다.한걸음 한걸음이 족쇄를 차듯 무겁고, 여름의 태양보다 여운이 길게 남아 진득하고 끈적끈적한 땀처럼 당신에게 질퍽거릴지언정, 나는 당신을 보러 가야겠어요. 당신을 보지 않고서는 살 수 없으니 말이에요. 그러니, 가야 한다는 겁니다. 단순히 그저 당신이 보고 싶어 가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가는 거예요. 혹여, 당신이 느끼기에는 내가 너무 자주 간다 생각하시거든, 그래도 내게는 티 내지 말아 주세요. 상처받아요, 나. 내일 출판사에서 하는 이벤트가 끝나면 한숨 돌릴 테죠. 당신에게 곧 갑니다. 이번에 갈 때 글을 개판으로 써서 가야겠어요... 그래야 편집시간이 길어질 테니까요. 그래야 당신이 내게 오래 있어주실 테니까요. 많이 많이 .. 더보기
엽편소설)#1-307 꼬장 부릴래요 #나.. 꼬장 부려도 되나요.성품이 매몰차지 못한 당신은 내게 매정히 등을 돌리지 못하지요. 해서 말인데요, 꼬장 좀 부려도 되나요. 당신 없이 홀로 감당하기 힘들다고 말이에요. 협박은.... 아니에요^^ 아닙니다! 엄연히 협박과 꼬장은 달라요! 반박하시려거든, 언제든 내게 도전장을 던지세요. 기꺼이 상대해 주겠어요. 당신은 내가 너무도 사랑하는 사람이니, 중요한 사실 하나 알려드리자면요, 나 말빨로는 절대 지지 않아요.. 작가거든요. 그리고 하나 더 귀띔을 드리자면, 아집과 고집이 센 편입니다. 그러니 도전장 던질 시 각오는 단단히 하고 오세요. 정녕 그러하시겠다면, 우리 페어 플레이 해야 하지 않을까요. 승부욕도 있는 편이랍니다. 도전장을 던지는 당신을 보고 나는 또 속절없이 두 팔 벌려 쪼르르 .. 더보기
엽편소설)#1-306 빈틈없이 다정하세요 도무지 커져버린 사랑을 더 이상 숨기기는 힘들어요. 빈틈없이 당신을 동경하고 경애하고 있거든요. 빼곡히 말이에요.당신이 보고 싶어요.. 그리고 닿고 싶어요.. 그래서 당신을 만지고 싶어요. 그래야 당신과 함께 있는 순간을 진짜라고 믿을 거니깐요.첫사랑보다 더 애틋한 단어가 세상에 존재한다면 단연컨대 내게는 당신이에요. 당신이 몹시도 그리워요...당장 당신에게 달려가서 징징거리고 싶어요 ㅠㅠ 그동안 너무 보고 싶었다고, 그래서 미치겠다고... 그렇게는 말 못 하겠지만, 나를 달래는 당신 목소리가 좋아서, 나를 걱정하는 다정함이 좋아서 한참을 투정 부리고 징징거리고 싶어요. 내가 좀 더 어렸더라면, 당신의 모든 행동이 나를 사랑한다고 착각했을 거예요. 그 정도로 당신은 내게 다정다감하게 대해주시거든요.. 하.. 더보기
엽편소설)#1-305 다정한 시선을 거두지 말아요 #당신의 그 다정한 시선을 내게서 거두지 말아요.이번 주만 참으면 다음 주에 당신을 보러 갈 거예요. 하지만, 날이 갈수록 짙어지는 당신에 대한 그리움으로 하루가 1년 같아요. 짙어지는 그리움에 숨이 막혀요. 해서, 나는 또 당신을 쓸 수밖에요.. 당신을 쓰는 일을, 사실 그만 멈추고 싶어요. 쓰면 쓸수록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나를 느끼거든요.. 이뤄지지 못할 사랑이라는 걸 알면서도 당신을 품었어요.감히 사랑하는 이가 있는 당신을요.결코 이뤄지지 못할 슬픈 사랑이라는 끝맺음을 뻔히 알고도 품었습니다. 미련한 일이었죠.언제나 나는 당신의 뒷모습밖에 볼 수 없지만,당신을 언제나 한결같이 연모하지만,나는 그저 당신을 스쳐 지나가는 구름이고 바람입니다.당신에게 닿고자 발버둥 칠수록 빠르게 지나가는 그 구름말이에.. 더보기
엽편소설)#1-304 먼발치에서 딱 이까지가 당신을 보지 않고 견딜 수 있는 한계인가 봐요. 너무 보고 싶어요.. 그냥 보고 싶다는 말이 아녜요. 살기 힘들 만큼 당신이 보고 싶다는 거예요. 당신은 날 보고 싶어 하지 않으시겠죠. 뭐 빤하죠. 다 아는 사실을 쓰면서도 찌르듯 콕콕 아픈 건, 내가 당신을 아주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당신은 날 보고 싶어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쩔 수 없는 거잖아요. 대신, 당신만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잊지 말아요. 감정은 어쩔 수 없지만, 기억은 당신이 하는 거잖아요. 그러니, 날 꼭 기억하세요. 적어도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동안에는 나를 잊지 말아 주세요. 그거마저 해주지 않으신다면, 내가 얼마나 더 초라해지겠어요. 처음 하는 사랑 이랬잖아요. 달과 별, 비, 계절, 꽃, 나무 다음으로 사랑.. 더보기
엽편소설)#2-13 동네사람 #구겨진 자존심입덧이 심해 잘 먹지 못하는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입덧이 끝난 것인지 고기가 듬뿍 들어간 얼큰한 김치찌개가 먹고 싶다며 말이다. 회사 일로 단기간 다이어트 중이었는데, 친구 전화를 받고 가끔 가던 동네 근처 맛집이 떠올랐다. 식단 조절과 식욕을 참고 있던 지라 기대에 부풀어졌다. 마침 이날은 출판사 회의만 있어, 점심은 집에서 혼자 해결해야 했는데 잘 된 일이었다. 이미 집으로 가는 버스가 집 근처로 다다랐고, 집에서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맛집에서 만나기로 했다.이상하게 카카오택시가 잡히지 않았고, 나는 고민해야 했다. 달려가면 땀에 다 젖을 테고... 운전은 무섭고... 그러던 찰나,현관 앞에 서 있는 스케이트 보드가 눈에 들어왔다. 잘 타지는 못하지만, 무슨 자신감인지 보호대를 하.. 더보기
엽편소설)#1-303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 #날 보러 와요.당신이 꼭 오셨으면 좋겠어요.당신만이 날 보러 와주었으면... 해요. 출판사에서 준비하는 작은 이벤트로 눈코 뗄 수 없이 바빠요..그 와중에도 당신을 그리워하는 일은 게을리할 수 없고, 나는 잠을 또 줄이고 지내요. 짬 내서 당신을 보고 오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네요. 자꾸 빠지는 살도 이유지만, 날 보러 와달라고 말해버릴까 봐서요.. 너무도 확연한 일이기에 차마 갈 수 없어요. 당신을 안 본 지가 너무 오래되었어요. 물리적으로는 손가락으로 세어볼 수 있는 날들이지만, 마음의 시간으로는 몹시도 오래된 듯해요. 분명히 당신의 마지막 모습을 내 두 눈에 가득 담았음에도 불구하고, 내 두 눈은 여전히 당신을 담으려 애쓰고, 방황하고 있어요.오지도 않을 당신을 무대 위에서 나는 또 눈깔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