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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편소설)#1-493 하릴없이 당신이 그립습니다. 이것 때문에 신경 쓰고 있었던 거예요? 걱정하지 마요^^전혀 그렇게 생각 안 하고 있으니깐^^저 볼 때도 편하게 하세요~^^ 괜찮습니다^^진짜요?네^^ 작가님이 편하면 저도 좋아요^^나는요, 당신이 너무너무너무 좋습니다.마지막 남은 한 번만큼은 숨김없는 민낯으로 당신 앞에 설 수 있겠네요.하릴없이 당신에게 닿아 있는 생각들로 머릿속은 온통 불순한 생각들로 어지럽히고, 말하지 못할 상상들만 제멋대로 피어올라마음은 하루 종일 분주합니다.조신하고 소심했던 나를 이토록 뻔뻔하게 만들어놓은 건 필시 당신일 겁니다.치마 속 스타킹 감촉이 매끈해진 까닭도 당신 때문입니다. 숨겨두었던 나의 비밀들은 당신 앞에서 하나둘 속절없이 드러나고 있습니다.그런데도 당신은 왜 나를 곁에 두시는 걸까요.모두에게 다정한 사람은 아니라.. 더보기
엽편소설)#1-492 당신 옆을 주야장천 배회합니다. 불행의 연속이라... 뭔가 안타깝습니다...무해한 당신의 품으로 달려가고 싶었습니다.당장이라도요.당신은 내게 유일한 안전지대이니까요.불안이라는 것이 잠시라도 잠잠해져서,온전히 내 들숨과 날숨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곳.그런 내게서 당신은 도망가고 싶으시겠지요.뻔하지요.불행이 끊임없이 따라붙는 여자를 누가 좋아하겠습니까.알아요. 내가 말했잖아요. 이제 마지막 한 번만 남았다고.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이제 정말 곧 끝납니다.내게서 벗어날 수 있도록, 내가 당신을 놓아드릴게요.그런데 나도 모르게 거짓말을 해버렸습니다.그런 내가 참 우스웠어요.나는 왜 이토록 나를 숨겨가면서까지 당신에게 사랑받고 싶었던 걸까요.혹시 내가 이상한 사람처럼 보일까 봐,혹시 당신이 나를 변태라고 오해할까 봐덜컥 겁이 났던 것 같습니다.그런.. 더보기
엽편소설)#1-491 내일이라는 희망은 당신의 품속에서 꿈꿀 수 있나봅니다. 고용한 당신 품속으로 파고들고 싶어요.한결같이 담담한 표정과 시종일관 일정한 톤의 음성 속에서 나른한 일상을 보내고 싶습니다. 잇따라 고백하자면, 당신이 내 안에 오래 머물기를 바랐어요. 정말이지, 그 찰나에 당신은 내 것이었거든요.내가 좋아하는 어른의 이상적인 면이 뚜렷한 편인데 당신은 단언컨대 해당되는 면이 많습니다. 그럴 때면 당신의 지나온 삶이 궁금해져요. 당신의 모든 면을 면밀히 알고 싶거든요.당신이 누군가를 사랑할 적에는 어떤 행동과 말투로 바뀌는지 궁금하고요, 넘치도록 행복할 시에는 어떤 표정을 만들지도 궁금해요, 그리고 내리는 비를 보면 나를 생각하실런지도 궁금해요..가끔은 당신의 일상에 내가 드문드문 떠오르기를 바라면서 또 그랬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거든요. 손가락은 쉼 없이 아팠고.. 더보기
엽편소설)#1-490 나의 불행으로부터 도망가세요. 편집장님한테 갈 뻔했어요.하면 안 되고, 가면 안 되는데 무서우니까 무작정 편집장님한테 가려고 하더라고요.. 저는요, 편집장님이 너무 좋아요. 알고 계시죠? 자꾸 이렇게 잘해주시면 저 헷갈려요..그럼 잘해주지 마요? 전 그냥 작가님이라서 작가님이니깐 이렇게 해드리는 거예요~그러니깐요. 그냥 하는 일에 제가 자꾸 오해를 해요.저는 사랑을, 편집장님은 단지 친절하신 거잖아요.사실 이런 친절은 다른 사람한테는 하지 않아요..그렇다고 저를 좋아하시는 것도 아니라면서..?편집장님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제가 편집장님을 꽤 많이 좋아하고 있어요.저를 이렇게 생각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입니다.저도 작가님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우린 지켜야 할 것들이 있기에 온 마음을 다 쏟진 못해요...맞아요. 근.. 더보기
엽편소설)#1-489 나의 원인은 불안이고 나의 결과는 당신입니다. 잠들어서 너무 멀리까지 와버렸어요.. 가방도 잃어버리고..피로회복제 먹으면 원래 이렇게 잠이 쿨쿨 오나요?ㅠ피로회복제 누가 줬어요?왜 모르는 사람이 주는 걸 먹어요?요즘 거기에 수면제 넣고 이상한 짓하는 사람들 얼마나 많은데..모르는 사람이 베푸는 성의는 조심 또 조심해야 돼요.몸에 이상은 없어요?어디 아프지는 않아요?안 바쁘면 내가 데리러 갈 건데..머리는 지끈거리고... 당신은 다정을 막 쏟아붓는 통에, 나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습니다.가방도 신발도 없이, 버스정류장에 앉아서 무작정 당신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불안을 낮추기 위한 본능이지요..전화를 걸고 싶었습니다.무서웠습니다. 또 한 번 세상이 나를 버린 듯한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슬리퍼를 사고, 옷핀을 사서 옷맵시를 단정히 했습니다. 해야 할 일이.. 더보기
엽편소설)#1-488 사랑 이 얼어죽을 사랑 따위, 지긋지긋합니다. 40세 증후군인가요?카운트다운 들어간 건가....아닙니다!!!!웃으라고 한 말에 죽으라고 달려들건 아니겠죠?이 반응이 아닌데... 이 사진은 아저씨가 주인공인가요?아뇨!!!!! 뒤에 뿌옇게 보이는 먼지가 메인입니다.ㅎㅎㅎ독특한 표현입니다^^맞죠? 편집장님은 독특한 면이 많으시죠. 진즉에 알았어요.저요? 작가님이 아니구요?ㅎㅎ전 지극히 평범한데요?저도 평범합니다만~ㅎㅎ거짓부렁............비밀인데요, 전 진짜 평범하거든요^^전 비밀 아닙니다. 평범한 거요^^당신의 일상적인 대화는 원래 이런 말투인가 봅니다.다정한 농담과 진담이 아무렇지 않게 오가는 동안 나는 연신 당신을 그리워하느라 내내 바빴습니다.당신을 잃고 나면 나는 꽤 오래 당신을 앓을 것 같습니다.아직 잃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슬픈 걸 보면.. 더보기
엽편소설)#1-487 새드엔딩은 자이가르닉 효과에요. 이거 해봤어요~안 가르쳐주셔도 압니다!!!이런 것쯤 진작에 알았다구욧!!썅. 언제부터 알았던 겁니까.나는 오늘에서야 알았는데 말이죠..저보다 늙은....ㅎㅎㅎㅎㅎ당신보다 늙었으면 나는 오십이 넘어야 하는데, 누나라고 부르실래요?제가 그리 다정하지 않다니깐요~!사나운 발톱을 숨기고 있는 거죠.전부 가식이었어요???!!!누구나 다 다정하지 않단 말이죠~^^선택적 다정이시군요.어감이 별로인데요..;;내가 보기엔 당신은 원칙이 꽤 강하고, 아주 현실적인 사람입니다.그런데 참 흥미로운 건, 당신에게는 이성과 감정이 묘하게 공존한다는 것입니다.대화를 나누다 보면 알 수 있어요.당신이 얼마나 이성적이고 원칙적인 사람인지.감정을 쉽게 드러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감정이 중요하지 않은 사람도 아니라는 것쯤은 알 수 있습.. 더보기
엽편소설)#1-486 당신이 나의 보호자가 되었으면 해요. 어떤 소리는가닿기 전에 흩어지고,어떤 온기는느끼기 전에 사라지고,어떤 눈물은흐르지 못한 채 고이고,어떤 바람은아무것도 흔들지 못한 채 소용돌이치며,어떤 망설임은발자국도 남기지 못한 채 계속됩니다.어떤 외로움은 단연코 당신이어야 합니다. 오랜만에 혼자 산에 올랐습니다.한낮이었지만, 산을 오르기 전까지는 너무너무 무서웠습니다.그런데 막상 산에 오르니 등산하는 사람들이 많아 마음이 놓였습니다.정상에서는 할머님들이 떡과 과일을 나누어 주셨고,어떤 점잖은 분은 에너지 드링크까지 건네주셨습니다.낯선 사람들에게 건네받은 작은 것들 덕분에 마음도, 속도 아주 든든해졌습니다. 정상에 앉아 한참을 여유롭게 산을 내려다보았습니다.산에 올라 보면 압니다.사람의 마을은 모두 산 아래에 고여 있다는 것을요.어쩌면 나의 마음이 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