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엽편소설)#1-490 나의 불행으로부터 도망가세요. 편집장님한테 갈 뻔했어요.하면 안 되고, 가면 안 되는데 무서우니까 무작정 편집장님한테 가려고 하더라고요.. 저는요, 편집장님이 너무 좋아요. 알고 계시죠? 자꾸 이렇게 잘해주시면 저 헷갈려요..그럼 잘해주지 마요? 전 그냥 작가님이라서 작가님이니깐 이렇게 해드리는 거예요~그러니깐요. 그냥 하는 일에 제가 자꾸 오해를 해요.저는 사랑을, 편집장님은 단지 친절하신 거잖아요.사실 이런 친절은 다른 사람한테는 하지 않아요..그렇다고 저를 좋아하시는 것도 아니라면서..?편집장님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제가 편집장님을 꽤 많이 좋아하고 있어요.저를 이렇게 생각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입니다.저도 작가님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우린 지켜야 할 것들이 있기에 온 마음을 다 쏟진 못해요...맞아요. 근.. 더보기 엽편소설)#1-489 나의 원인은 불안이고 나의 결과는 당신입니다. 잠들어서 너무 멀리까지 와버렸어요.. 가방도 잃어버리고..피로회복제 먹으면 원래 이렇게 잠이 쿨쿨 오나요?ㅠ피로회복제 누가 줬어요?왜 모르는 사람이 주는 걸 먹어요?요즘 거기에 수면제 넣고 이상한 짓하는 사람들 얼마나 많은데..모르는 사람이 베푸는 성의는 조심 또 조심해야 돼요.몸에 이상은 없어요?어디 아프지는 않아요?안 바쁘면 내가 데리러 갈 건데..머리는 지끈거리고... 당신은 다정을 막 쏟아붓는 통에, 나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습니다.가방도 신발도 없이, 버스정류장에 앉아서 무작정 당신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불안을 낮추기 위한 본능이지요..전화를 걸고 싶었습니다.무서웠습니다. 또 한 번 세상이 나를 버린 듯한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슬리퍼를 사고, 옷핀을 사서 옷맵시를 단정히 했습니다. 해야 할 일이.. 더보기 엽편소설)#1-488 사랑 이 얼어죽을 사랑 따위, 지긋지긋합니다. 40세 증후군인가요?카운트다운 들어간 건가....아닙니다!!!!웃으라고 한 말에 죽으라고 달려들건 아니겠죠?이 반응이 아닌데... 이 사진은 아저씨가 주인공인가요?아뇨!!!!! 뒤에 뿌옇게 보이는 먼지가 메인입니다.ㅎㅎㅎ독특한 표현입니다^^맞죠? 편집장님은 독특한 면이 많으시죠. 진즉에 알았어요.저요? 작가님이 아니구요?ㅎㅎ전 지극히 평범한데요?저도 평범합니다만~ㅎㅎ거짓부렁............비밀인데요, 전 진짜 평범하거든요^^전 비밀 아닙니다. 평범한 거요^^당신의 일상적인 대화는 원래 이런 말투인가 봅니다.다정한 농담과 진담이 아무렇지 않게 오가는 동안 나는 연신 당신을 그리워하느라 내내 바빴습니다.당신을 잃고 나면 나는 꽤 오래 당신을 앓을 것 같습니다.아직 잃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슬픈 걸 보면.. 더보기 엽편소설)#1-487 새드엔딩은 자이가르닉 효과에요. 이거 해봤어요~안 가르쳐주셔도 압니다!!!이런 것쯤 진작에 알았다구욧!!썅. 언제부터 알았던 겁니까.나는 오늘에서야 알았는데 말이죠..저보다 늙은....ㅎㅎㅎㅎㅎ당신보다 늙었으면 나는 오십이 넘어야 하는데, 누나라고 부르실래요?제가 그리 다정하지 않다니깐요~!사나운 발톱을 숨기고 있는 거죠.전부 가식이었어요???!!!누구나 다 다정하지 않단 말이죠~^^선택적 다정이시군요.어감이 별로인데요..;;내가 보기엔 당신은 원칙이 꽤 강하고, 아주 현실적인 사람입니다.그런데 참 흥미로운 건, 당신에게는 이성과 감정이 묘하게 공존한다는 것입니다.대화를 나누다 보면 알 수 있어요.당신이 얼마나 이성적이고 원칙적인 사람인지.감정을 쉽게 드러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감정이 중요하지 않은 사람도 아니라는 것쯤은 알 수 있습.. 더보기 엽편소설)#1-486 당신이 나의 보호자가 되었으면 해요. 어떤 소리는가닿기 전에 흩어지고,어떤 온기는느끼기 전에 사라지고,어떤 눈물은흐르지 못한 채 고이고,어떤 바람은아무것도 흔들지 못한 채 소용돌이치며,어떤 망설임은발자국도 남기지 못한 채 계속됩니다.어떤 외로움은 단연코 당신이어야 합니다. 오랜만에 혼자 산에 올랐습니다.한낮이었지만, 산을 오르기 전까지는 너무너무 무서웠습니다.그런데 막상 산에 오르니 등산하는 사람들이 많아 마음이 놓였습니다.정상에서는 할머님들이 떡과 과일을 나누어 주셨고,어떤 점잖은 분은 에너지 드링크까지 건네주셨습니다.낯선 사람들에게 건네받은 작은 것들 덕분에 마음도, 속도 아주 든든해졌습니다. 정상에 앉아 한참을 여유롭게 산을 내려다보았습니다.산에 올라 보면 압니다.사람의 마을은 모두 산 아래에 고여 있다는 것을요.어쩌면 나의 마음이 당.. 더보기 엽편소설)#1-485 마지막은 연습에 연습이 필요합니다. “편집장님. 잊으신 겁니까, 아니면 도와주고 싶지 않으신 거예요?”“당연히 도와드려야죠~ 어떻게 도와드리면 될까요?”“아닙니다. 됐어요. 이미 지나갔습니다.”“제가 어떤 도움을 드려야 하는지…ㅠㅠ”“눈을 가리고 싶어요.”“네? 눈이요? 도움이 된다면 눈 가릴게요^^제가 해드릴게요^^ 도와준다고 했잖아요.”당신은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선뜻 허락했던 걸까요.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요.내가 당신의 눈을 가리고 무엇을 할 줄 알고요.당신을 묶어두기라도 하면 어쩌려고요.내가 아주 나쁜 사람일 수도 있는데.이러니, 나는 어쩌면 당신에게끝까지 착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눈을 가리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한 채마음껏 당신을 괴롭히고 싶습니다.아주 천천히.서두르지 않고 당신을 오래 음미하면서.당신의.. 더보기 엽편소설)#2-83 나를 동물원에 있는 원숭이나 침팬지쯤으로 보시나요? 나한테서... 똥냄새나나요?주야장천 똥파리만 꼬이는 거 보니... 나한테서 똥냄새가 나나 봅니다. 이제 놀랍지도 않고요, 그저 지겨울 따름입니다. 지루함이 난무하여 나는 당신만을 기다리는 꼴이,거대한 똥파리가 된 듯하여 서글퍼집니다. 당신에게도 나는 한 마리의 똥파리겠지요,파리채를 들고 있을 당신에게 나는 또 날아들 거예요.반기지 않을 테지만, 나는 기어이 당신에게로....글쓰기는 외로움을 확인하는 행위이다.글을 쓰며 나는 위안을 얻는다.그러다 펼쳐진 원고지 위, 손끝에서 맴돌던 문장들이 모인다.1. 40도를 방불케 하는 여름, 그와 나란히 걷던 중이었다.길가에는 더위에 지쳐 고개를 떨군 수국이 눈에 들어왔다. 타들어 가는 꽃잎이 꼭 목마른 사람의 입술 같았다.나는 가방에서 생수병을 꺼내 남아 있던 물을.. 더보기 엽편소설)#1-484 국수가 참으로 너무 했습니다. "순 개뻥쟁이."“제가 왜 뻥쟁이예요?”“글에 도움을 주시기로 약속해 놓고는… 말도 꺼내지 않으셨잖습니까.”“글에 도움이 되는 거… 제가 어떤 걸 해드렸어야…ㅠ”“됐어요..ㅠㅠ 나빠요…”“제가 뭔가 잘못한 거군요..ㅠㅠ”“네.”“혹시 뭔지 여쭈어봐도 될까요?”“됐습니다.”거짓부렁.순 개뻥쟁이.따져 묻고 싶었습니다.잊으신 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도와주실 마음이 없었던 건지.제대로 알고 싶었습니다.그런데 정작 당신이 무엇이 잘못이었는지 물어도 되겠느냐고 묻는 순간,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사실은 이렇게 말하고 싶었습니다.‘당신 눈을 가리고 싶었어요. 그런데 나는 용기가 없었어요.당신이 먼저 도와주겠다고 하셨다면 나는 눈을 가리겠다고 했을 텐데… 그러지 않으셨지요.모두 망쳐버렸어요. 당신 때문에요... 더보기 이전 1 2 3 4 ··· 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