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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완

자식농사 국어사전에 의하면 자식농사는 부모가 자식을 낳아 기르는 일을 뜻합니다. 필자는 7세 4세 두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로서, 자식농사에 관한 글을 적는다는 게 조금은 뻘쯤하고 민망하지만 오늘 느꼈던 감정을 글로 남겨 두고,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어서 글을 써 내려갑니다. 하원 후 아이스크림 사러 집 근처 마트에 두 아들과 들렸습니다. 마트에는 어린(?) 5명의 군인들이 아이스크림 코너에서 본인의 취향에 맞게 아이스크림을 고르고 있었어요. 첫째와 둘째가 갑자기 군인들에게 가더니,"군인아저씨, 우리나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두 아이가 입을 맞춰 큰 소리로 인사를 하더라고요.이런 일은 필자에게 비일비재한 일입니다. 경찰관, 소방관 등 제복을 입은 분들에게 늘 감사 인사를 하는 아이들인데요. 어린 군인들은 감.. 더보기
엄마의 진짜 이름 엄마가 아이의 이름을 불러준 만큼은 아니더라도,그 반의 반만 이라도 누군가의 엄마가 아니라엄마의 이름을 불러주어야 한다.하지만, 시간이 흘러갈수록 엄마의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이 점점 없어진다. "**엄마", "**어머님!" 내 이름은 "**엄마"이다.첫 딸을 위해 고민하고 고민해서 아빠가 지어주신, 아름답고 어질게 살아라는 뜻을 가진 내 고운 이름은 하루에 단 한 번도 불리지 않을 때가 많다.뭐... 어찌 보면 한 번도 불리지 않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나는 엄마라는 이름으로 불리며,그렇게 내 이름은 사람들 사이에서 사라진다.그렇게 엄마라는 이름으로 불리며,그렇게 내 이름은 원래의 나 자신도 옅어지게 한다.엄마가 되는 어떤 교육이나 커리큘럼 없이, 출산과 동시에 나는 자동으로 엄마.. 더보기
훈제계란 만드는 방법 저희 아이들의 최고의 간식은 바로 계란입니다. 단백질 함량이 높아 성장기 아이에게 꼭 필요한 완전식품 중 하나인데요. 일부 매체에서 계란의 노른자에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하루에 2~3개 이상 먹지 말라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별문제 없다는 것으로 일단락되었습니다. 필자의 아주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스턴트나 과자를 섭취하는 것보다 차라리 계란을 많이 먹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여 필자의 집에 주 간식이 계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이번 포스팅에서 삶은 달걀보다 조금 더 맛이 좋아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훈제계란 만드는 방법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가도록 하겠습니다.전기밥솥으로 훈제계란 만드는 법요즘 전기밥솥은 기능이 참 많죠? 다양한 기능을 다 사용하지 않지만 필자는 전기밥.. 더보기
겨울은 붕어빵 계절의 다른 말 가을이 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코끝과 손끝을 충분히 시리게 하는 겨울입니다. 차갑게 부는 바람안에는 날카로운 겨울 바람이 잔뜩 묻어나 옷무새를 다시 여미게 되는 그런 겨울 말입니다.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 아이들 면역관리에 신경써야 되요. 아주 건강한 편인 두 아이는 콧물 한번 흘리지 않고 다가오는 겨울을 두팔벌려 환영하고 즐기고 있지만, 반면 체력이 딸리는 엄마는 여기저기 아픕니다. 아마 감기인 듯? 근육통인듯? 싶어요. 집앞에는 진즉에 붕어빵 장사를 시작했지만, 그닥 많이 춥지 않은 날씨에 아이들이 먹고 싶다는 말을 하지 않았는데, 요 며칠 차가워진 날씨에 달큰하고 달달한 붕어빵 굽는 유혹을 이기지못하고 지나갈 때마다 붕어빵을 사달라하네요. 갓 만들어진 .. 더보기
엄마는 강해야 할까요 "엄마는 거짓말쟁이야!!!"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를 안전하게 타기 위해 거쳐야 하는 관문이 있다. 바로 키제한. 110cm 이상, 120cm 이상. 첫째가 놀이공원에 가고 싶다고 말한 뒤부터 매일 키를 재어보는 게 하루 일상 중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얼마 전 놀이기구 타러 가도 되겠다고 이야기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엄마가 놀이기구도 못 타는 겁쟁이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미루고 미뤘는데 터져버린 것이다.졸지에 나는 첫째 아이에게 약속을 어긴 천하의 나쁜 엄마가 되어있었고, 37살 먹은 어른이 7살 어린이한테 거짓말하는 파렴치한 어른이 되고 말았다. 그렇게 해서 유치원, 어린이집을 째고 급하게 가족 여행을 가기로 결정했다.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굉장히 추운 날이었고, 몹시 추웠다. 거기다 몸살.. 더보기
겨울 육아 이야기 사랑하는 내 아가, 차갑게 얼어붙은 추운 겨울 어느 날 나는 너를 품고, 너는 세상의 빛을 품고, 우린 그렇게 만났지. 어린 나이는 아니었지만, 육아에 육자도 모르던 나는 작은 너를 안고 울었던 날도, 웃었던 날도 많았지만 너에게서 느껴지던 따뜻한 온기와 너에게서 보았던 맑고 투명한 눈빛은 부족한 나를 따뜻하게 위로해 줬어. 두 아이는 가장 추운 날 축복같이 겨울 사랑으로 내게 찾아왔다. 일곱 번째 맞이하는 겨울을 네 번째 맞이하는 겨울을 가슴 깊이 소중한 겨울을 추억으로 만들어보자. 사랑해 쪼꼬미들❤️ 더보기
모벤져스로 가는 길 너희를 만나고 최강 쫄보였던 엄마는 무서울 게 없어졌고, 무서울게 없던 아빠는 갓 태어난 너희를 보고 눈물 흘리더라. 너희 존재만으로 엄마아빠는 변했어. 아직도 여전히 한없이 부족하지만, 어벤저스처럼 든든한 나무가 되어 줄게. 든든한 나무가 되어, 외롭고 슬플 때 그늘을 만들어 쉬게 해 줄게. 든든한 나무가 되어, 고난과 역경을 만나면 지혜로운 생각을 할 수 있게 힐링이 되어 줄게. 든든한 나무가 되어, 행복할 때 언제든 찾아와 추억이 될 수 있게 나뭇잎을 멋지고 풍성하게 만들어 놓을게. 든든한 나무가 되어, 흔들림 없이 항상 그 자리에서 버팀목이 되어 줄게. 더보기
매일매일 매일 아침마다 너희와 함께 맞이하고 매일 저녁마다 너희와 함께 마무리한다. 이 평범하고도, 조금은 지루한 일상이지만 언젠가 그리워질 오늘이기에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이기에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안아주겠다 다짐한다. 조금씩 성장하면서 혼자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너무 대견스럽고 기특하지만 엄마가 해줄 수 있는 일들이 줄고 있어서 아쉽다. 엄마는 항상 그 자리에 있을 테니 힘들거나 엄마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출동할 준비가 되어있어. 늘 같은 자리에 있을 테니 기억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