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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육아일기

겨울은 붕어빵 계절의 다른 말


가을이 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코끝과 손끝을 충분히 시리게 하는 겨울입니다. 차갑게 부는 바람안에는 날카로운 겨울 바람이 잔뜩 묻어나 옷무새를 다시 여미게 되는 그런 겨울 말입니다.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 아이들 면역관리에 신경써야 되요. 아주 건강한 편인 두 아이는 콧물 한번 흘리지 않고 다가오는 겨울을 두팔벌려 환영하고 즐기고 있지만, 반면 체력이 딸리는 엄마는 여기저기 아픕니다. 아마 감기인 듯? 근육통인듯? 싶어요.



집앞에는 진즉에 붕어빵 장사를 시작했지만, 그닥 많이 춥지 않은 날씨에 아이들이 먹고 싶다는 말을 하지 않았는데, 요 며칠 차가워진 날씨에 달큰하고 달달한 붕어빵 굽는 유혹을 이기지못하고 지나갈 때마다 붕어빵을 사달라하네요.



갓 만들어진 따끈따끈한 붕어빵은 호호ㅡ 입으로 불어가면서 뜨거운 걸 입에 넣고 오두방정 떨며 하늘높이 입김을 내 뿜으며 먹어야 제 맛인거 아시나요 ㅎㅎ
그렇게 필자는 슈크림 붕어빵을 20개도 순식간에 먹을 수 있답니다. 저는 팥을 안좋아해요 ㅠ 아이들은 군형잡힌 영양섭취를 위해 붕어빵 하나씩 입에 물고 킥보드를 타고 집으로 향한답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못지나치듯 하원할 때마다 꼭 들리게 됩니다.



오늘도 저녁 식사 후 또 붕어빵 사러 가자고 해서 후딱 외투만 입히고 내려갔답니다. 아니, 요즘 둘째는 놀이터나 바깥놀이 말고는 죄다 업어달라고 하는 통에 허리가 아작 날거 같아요 . . . ㅠㅠ



하루가 다르게 폭풍 성장 중인 아이들과는 달리 엄마인 필자는 자꾸 아픕니다. 발톱이 빠지고 있는 중이라 업고 있는 것만으로도 발가락에 무리가 오고, 그놈의 재활 PT쌤이 더 이상 비싼 도수를 안하게끔 만들어준다며 무리하게 운동을 시킨 덕분에 온몸이 근육통으로 여기저기 안아픈 곳이 없답니다. 거기다 감기기운까지;; 몸이 아파도 엄마는 아플 시간마저 없는건 저만 그런거 아니죠? 다 그런거죠? 하루 빨리 몸이 좀 괜찮아져야 딜릴텐데 말입니다. 달려야 컨디선이 회복이 되거든요.
앞으로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아이들도 부모도 모두 건강 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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