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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글쟁이/엽편소설

엽편소설)#1-406 어지간히 좋아했어요


당신이 오래도록.. 내 옆에 있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랑했어요.  그렇다고 영원히를 바라는 건 아녔어요.  그저 내 곁에 조금 더 오래도록 있어주길 바랐다는 말이에요. 어차피 이뤄지지 못할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았던 건 아니었으니까요. 결국엔 당신이 있던 자리로 돌아갈 거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딱 거기까지만을 바라는 마음으로 당신을 바라봤어요.

묻고 싶어요.
당신이 생각했던 우리의 결말이 뭐였는지...
그리고 듣고 싶어요.
숨겨서라도 옆에 두고 싶었다는 말을요.

당신을 잃고서야 나는 핑계가 많은 사람인 걸 알게 되었어요.
날씨가 좋으면 좋다는 핑계로, 날이 좋지 않으면 그것을 핑계로, 비가 내리고 눈이 오고 바람이 불면 그것을 핑계로 당신을 생각하는 내가 참 핑계가 많구나 하고 알아차립니다. 더불어, 세상에는 당신을 떠올리게 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아 모든 것들이 당신이 되어버리는 세상에 내가 살고 있음이 웃음이 나요. 별 수 있나요.. 뭐 생각나면 생각나는 대로, 보고 싶으면 보고 싶어 하는 거죠. 당신과 내가 닿을 일이 없다 할지라도 내 마음은 여전합니다. 언젠가는 끝이 나겠죠. 이 핑계, 저 핑계로 떠올리다가 언젠가는 끝이날 거예요. 내 사랑이 그러하듯이.
아참, 오해하지 말아요. 나 당신 사랑... 하지 않아요.

#당신은 내게 꽃입니다

한철 피었다 지는 꽃처럼 한때만 당신을 사랑할 심산으로 사랑했던 것은 아니었어요. 내 사랑이 시작될 때 어디 헤어짐을 생각하며 사랑을 했었겠나요. 아무 계획 없이 누구나 그렇게 속절없이 빠져든 사랑, 아니겠어요? 결국, 이렇게 되어버렸지만요...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싶어요. 그러니까 내가 당신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겠다 싶다고요.. 그런 사랑을 했어요, 내가요.

#당신을 사랑하고부터요, 당신을 글로 쓰기에는 내가 가진 언어가 너무 부족하다는 걸 알았어요.

다정하고 낭만적인 당신을 더 따뜻하게, 더 온기 넘치게, 더 아름답고 예쁜 말로 소중한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문장을 쓰고 싶은데 도무지 그것을 다 표현할 수가 없어요.
나의 어휘력은 점점 퇴화하여, 천박해지고 저급해지고 있어요. 다르게 말하면 내 글에 한계가 없어지고, 벽이 없어졌다고 볼 수 있죠. 한마디로 솔직해졌어요.

무릎을 꿇고서,
당신의 가장 낮은 곳에서
무해한 얼굴로 당신을 올려다봅니다.
당신의 구원을 바란다며 말입니다.

'동경하고 있어요'
그 한 마디에 단단함을 물고,
'그리웠어요'
그 한 마디에 당신의 가장 연약한 곳을 향해 파고들고서.

다급해진 천박한 물소리,
구질구질한 미끌거림은
당신만이 나를 구원할 수 있기에.

반지의 흔적을 채 지우지 못한
미련이 그 자리를 채웁니다.
여전히 당신의 가장 낮은 곳에서
무해한 얼굴로 올려다보고서.

느린 모양새로 천천히 눈을 뜨고
들숨보다 날숨의 호흡이 낮아지면
그때는 내가 당신을 이용해
나를 구원할 것입니다.

당신이 나를 안는 것이 아닌,
내가 당신을 안을 겁니다.


턱없이 부족한 어휘력은 발칙한 언어들과 만나 기하급수적으로 망가져갑니다. 뭐 어쩌겠어요. 어쩔 수 없죠. 내가 가진 능력이 이것뿐인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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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편소설)#1-370 기필코, 모진 그리움 탓으로 탓해버릴래요

아픈 거 저 주세요^^ 저는 아주 쌩쌩하거든요.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작가님^^편집장님!!!!!^^참아보려 했습니다. 당신에게 자꾸만 향하는 마음을 오늘만은 참아보려 애를 무진장 썼습니다.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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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엽편소설)#1-379 기필코, 모진 그리움 탓으로 탓해버릴래요' 이 짧은 글귀가 짝사랑의 많은 공감을 받아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좋은 글로 보답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