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고 싶어요. 편집장님은 나 안 보고 싶죠?
참고 있어요...
혹, 당신은 미친 듯이 사랑해본 적 있으신가요.
당장이라도 미쳐버릴 정도로, 내일이면 모든 게 멸망해 버린다고 해도, 아무 상관없는 사람처럼 말이에요.
지금 내가 그래요.
당신의 말에 결코 휘말리지 않겠다며 다짐하고 또 다짐해 보지만, 얼마나 지났다고.. 또 이렇게 휘청이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봤어요.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 그 마음은 마치 물과 같더라고요. 어느 곳에나 어느 형태로든 존재하니까요. 빗물로, 눈으로, 바다로, 강으로, 눈물로.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어느 곳에서 어떤 형태로든 존재해요.
당신과 가깝게, 매우 가깝게 마주 보고 앉아 오래 눈 맞춤할 수 있는 인물이 되고 싶어요. 나를 담고 있는 당신의 눈동자를 꽤 오래도록 보고 싶어요. 그러려면 가까이 있어야겠지요. 나는 시력이 나쁘니까요..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하는 당신은 어설프게 웃을 테고요, 나는 그 마저도 낭만이라 우기며, 당신의 움직임과 표정을 가슴에 담아두려 애쓰겠죠. 윽.. 당신이 너무 보고파요. 당신은 나 안 보고 싶죠? 참고 있어요... 얼마다 발을 동동동 구르며 가슴 터지게 행복해야 '참고 있어요..'라는 말에 무덤덤해질 수 있을까요..
당신은 참을 수 있지만,
나는 참을 수 없단 말이에요ㅜㅜ
넘 열정적으로 뛰네요^^
막~다다다다~ 뛰는 거 ㅎ
흔드는 손을 당신이 볼 수 있어 퍽 좋았어요. 내쪽에서는 아무리 돋보기를 써도 보이지 않지만 말이죠. 아하!!! 다음에는 바리바리 망원경을 챙겨가서 당신을 보아야겠습니다. 아마 철커덩 철커덩 수갑 차고 잡혀 가겠죠??ㅠ 스토커, 변태 막 이런 죄명으로??^^;;
작은 내가 보인다는 게 마냥 기뻤어요. 손을 높이 뻗어 흔드는 모습도, 당신이 나를 보심에 한껏 신난 발걸음도 다 보셨다죠? 나는 당신이 참 좋습니다. 너무 좋고요, 짱짱 좋아요.
당신이 '나한테 와요'라고 하셨더라면, 나는 단숨에 당신에게 달려갔을 거예요. 바람을 가르고 '다다다다' 소리 내며 열정적으로 빠르게요. 필시, 우사인 볼트보다 더 빠르게 달렸을 거예요. 선약일랑 급한 일이 있다며 미뤘을 테고요. 당신은 내게 그래요.
당신에게 나는 갈 수 없지만, 매일 보고 싶어 하고 있는 중이에요.
자꾸만 당신이 좋아져 큰일입니다.
당신을 덜 좋아하고 싶어요.
당신이 지난 과거가 되어버렸으면 해요.
훗날, 한때 내가 가장 열렬히 좋아했던 당신으로요..
부디 내 사랑이 당신께 해가 되지 않았으면 하면서도 그러면서 사랑을 갈망하게 되는 나는 왜 이렇게 모순적일까요.
비가 내립니다.
언제 이 비가 진눈깨비가 되어 내릴지 모르지만요.. 겨울은 어김없이 들이닥쳤고요, 이별은 순식간에 날 덮쳤어요.
대체 이 사랑은 언제까지 유효할까요...? 이따금씩 영원한 건 없다는 말에 반증이 되고 싶기도 해요. 내 사랑으로 증명하고픈 마음이 불쑥불쑥 올라오거든요.. '영원'은 정말 없는 걸까요?
영원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봤습니다. 영원이라는 건, 영원을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거잖아요.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 영원. 그러나 현실 속에서는 쉽게 확인할 수도, 증명하기가 어렵죠. 무엇이든 시간이 지나면 변하니깐요. 그래서 영원은 존재하지 않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같아요. 나는 다르게 생각해요. 당신과 나는 결코 이뤄지지 않고 끝이 나겠지만.. 당신에게 설렜던 감정과 당신과 함께 했던 추억은 없어지지 않죠. 사랑했던 마음이 점점 사라지지만, 사랑에 빠진 순간과 사랑했던 시간은 행복했던 시간으로 기억 속에, 마음속 깊은 곳에 잘 보관되고 남을 거예요. 영원히.
영원을 바란다는 건, 다르게 말하면 끝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좋아, 오래도록 기억하고 끝나지 않기를 바라게 되는 마음.
모쪼록, 내가 하고 싶은 말은요, 또 고백이네요.
당신을 영원히 좋아해요. 내 영원을 당신을 사랑하는 일에 쓰겠어요. 그러니, 날 사랑해 주세요.
당신은 내게 유일무이한 안식처입니다. 매일 불안과 강박에 쫓기듯 사는 나를 평온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에요. 잔뜩 날 세우지 않아도, 온 신경을 세워 긴장하지 않아도 되는. 나의 약점을 스스럼없이 보여주고 있어도 그게 당신 앞이라면 나는 평온해집니다. 당신이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말이죠. 당신으로부터 건너오는 행동과 눈빛, 음성, 분위기, 다정함을 통해 나는 쉬이 진정할 수 있어요. 그러니 날 사랑해 주시라고요..
동정과 연민 말고요, 짝사랑한다고 불쌍히 여기지도 말고.. 단지 나는 당신의 사랑이 필요해요.
날 사랑하세요.
날 사랑해 줘요.
내리는 비로, 나를 그리워하세요.
날 그리워하세요.
당신도 나와 같은 마음이면 좋겠어요.
당신도 나를 이유로 슬픈 마음이었으면 좋겠어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마음이 무진장 아프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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