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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편소설)#2-39 불안을 이기는 법 따위는 없어요
나한테 아무도 관심 없어!!!!그래도 속옷은 입고 다녀야지!!!티도 안나!!!!!단점을 단점으로만 보면 앞으로 살아야 할 나의 생이 너무도 고달프다. 하여, 극복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단점을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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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글을 발행했지만, 비공개로 올렸었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sns와 내용이 조금 다릅니다. 다른 이유는 이 공간은 글쓰는 근육을 키우기 위함입니다>
어느덧 쌀쌀해진 공기가 코끝을 붉게 물들이고, 길거리에는 캐럴이 들려오는 계절이 오면 늦가을이라고 바락바락 우길 수는 없는 거죠? 화려해진 분위기와는 다르게 마음이 시리곤 합니다.
당신을 사랑하지 않겠다 마음먹고 난 후, 나는 더 이상 글을 쓸 수 없게 되었어요. 사랑이 없어 글을 쓰지 못하는 거 마냥 말이에요. 그러면서 다양한 감정중에서도, 단연코 '후회'라는 감정이 나를 좀 더 옭아매었어요.
당신에게 모조리 들켜버릴 사랑, 애써 숨기지 말 걸, 그 시간에 더 많이 사랑하면 좋았을 것을.. 지난날을 후회해요.
사랑한다고, 좋아하고 있다고 한 번만 예쁜 입술로 말해달라고, 정말 듣고 싶다고 졸라볼걸 그랬어요. 날 사랑하지 않으셔도 괜찮거든요. 빈말이라도 좋았을 텐데.. 조르지 않았던 나의 지난날을 후회해요. 마구마구 막... 함부로 많이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해 버릴 걸, 사랑하는 마음을 아끼지 말고 모조리 사랑할 걸 그랬어요. 숨 쉬듯 내게서 당신을 향한 사랑이 나오는 것도 말해줄 걸 그랬어요. 모르실 수도 있기에 말입니다. 내가 얼마큼 당신을 사랑하는지 조곤조곤 설명해주고 싶습니다. 당신과의 지난날을 모두 후회해요. 조금만 더 용기를 내볼걸 하면서요..
상상해 봤어요..
"편집장님이 무지막지하게 좋아요. 매일 막 함부로 사랑을 고백해버리고 싶을 만큼요.."
용기 내 당신에게 말해도 내가 만족할 만한 답변은 듣지 못하겠지요. 또 빤하죠. 미안하고 감사하다며.. 잔뜩 슬픈 표정을 지을 테죠.
뛰뛰빵빵 차요. 부릉부릉 타는 거 말이에요.
내가 작가님의 옆에 설 수 있는 사람이라면, 받았겠죠. 그런데 우린 아니잖아요.
그렇게 콕 집어 알려주지 않아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내게 칼을 꽂아 주셨지요. 친절히도요.. 그 칼에 나는 속수무책으로 아팠고요, 상처받았어요. 혹여, 당신은 내가 진정으로 모를 거라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꽤나 아팠어요. 그토록 나는 당신에게 어리석은 인물이었구나 하고요..
마음만 받으시겠다 하지 않으셨어요? 왜 그 마음, 아직 내 쪽에 있는 건데요.. 마음은 받으신다 하셨잖아요. 순뻥쟁이.
나는 당신의 눈을 참 좋아했어요. 한쪽만 유독 진하게 쌍꺼풀이 진 짝눈을요. 겉쌍꺼풀이 아닌 외쌍꺼풀이지만 유독 한쪽이 조금 더 진하거든요. 짝눈이면 바람둥이라는 옛말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요... 그 눈으로 나를 볼 때면 내가 모르는 당신의 세계가 펼쳐져 있는 듯 나는 좋았어요.
당신의 몸에는 흉터가 하나 있는데, 나는 그것을 따라 그리며, 아팠을 당신을 떠올리면 참 슬펐어요. 그 작은 흉터가 뭐라고 그렇게 질투가 나던지.. 그게 뭐라고 나를 찌질하게 만드는지..
무해한 당신의 눈동자에 나를 담고, 입술은 반달을 그리면 어김없이 나는 당신을 벗겨내 잡아먹었어요. 시작은 어설펐지만, 우리는 서로를 알뜰히 살뜰히 물고 빨았고요. 당신은 나를, 나는 당신을 서로의 존재를 사정하며 열렬히 사랑하고 난 후엔 꼭 당신은 내게 조용히 닿았어요.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 정리해 주던지, 손을 만지던지, 등을 만져주던지.. 나는 그것이 참 따뜻했어요. 그러면서 나도 당신의 눈썹을 만져보기도 했지요. 그 별것도 아닌 시간들이 정말로 좋았어요. 불안과 긴장은 사라지고, 무중력 한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잔잔한 파도 위에 망망대해 떠다니는 배처럼 말이죠. 마치 나른해지고, 졸리기까지 한다니까요.. 불면증으로 통 잠이온 다는 느낌을 언제 느껴봤는지 기억조차 안나는 내가 말이에요.
당신의 콧대를 손가락으로 조용히 훑어 내려가고 싶어요. 아직 내 손으로 만져보지 않았으니 가짜 코인지 확인도 해볼 겸 말이에요^^; 코가 바른생활사나이의 표본처럼 반듯하고 바람직하게 생겼거든요.
그러고 보니, 나는 뚜렷하게 잘생긴 당신의 얼굴을 좋아했나 봅니다ㅋㅋㅋ 다시는 가져보지 못할 나의 허상과 망상. 그리고 당신과 어른 남자. 다시금 당신이 너무도 보고 싶어 졌고요, 당신에 대한 그리움을 견디는 법 따위는 여전히 배우지 못했어요. 해서, 연락할 거예요.
우리는 애초부터 서로를 구원할 능력이 없는데 구원인 척 애써 서로를 다정하게 잡아당기고 있을지도 몰라요. 하나, 당신이 구원을 바란다면 나는 당신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구원이든 실현시켜 줄 수 있어요. 늦지 않았어요. 내게 와요.
'저 급한 일, 끝나고 밥 먹을래요?'
열심히 운동하는 당신의 '멋짐'이 한 단계 레벨업 했을 모습을, 나도 보고 싶어요..^^
아니, 굳이.. 건강해지시는 걸 목표로 하신다면서 뭘 그렇게 독하게 하시나요..?? 다른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고 운동하는 건 아니죠? 너무너무너무 물어보고 싶다만... 아니라고 해도 찝찝하고, 맞다고 하면 코뿔소가 될 것이 확연하기에 물어보질 못한답니다. 식단까지 한다는 독한 늙은이.. 그리 독하시니 내게 사랑도 주지 않는 것일 테지만..! 젠장.
올해가 가기 전에 밥 같이 먹자는 말을 꺼낼 수가 없었어요.. 왠지, 식단해야 해서 '식사 못합니다'라고 하실 거 같아서요.. 나 이제 진짜 바쁠 거고요, 당신도 연말이라 바쁘겠죠. 내년엔 내 사랑도 진짜 마무리해야 하건만...
보자고 하면.. 거절하실 것이 뻔하시기에.. 물어보질 못했어요.
'나요, 편집장님 계속 좋아해도 돼요? 처음부터 좋아해도 되냐고 허락받고 시작 한 건 아니지만.. 다 아시기에... 이렇게 저.. 계속 편집장님 좋아해도.. 괜찮아요??'
이렇게 물어보면 답은 둘 중에 하나겠지요.
'괜찮아요' 또는 '안 괜찮아요. 좀 부담스럽네요'
괜찮아요라고 대답할 시엔, 내가 편집장님이 보고 싶지 않을 때까지, 지겨워질 때까지만 좋아해도 되냐고.. 물어볼 거예요.
부담스럽다고 답하시면, 어차피 멈춰야 하는 사랑, 빨리 멈추는 쪽으로 애써봐야죠.. 뭐,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부담스럽다 대답하는 당신에게 조르고 떼를 쓸 수는 없잖아요.. 나 그렇게 대책 없고 막 나가는 사람은 아녜요!
손 많이 가는 사람도 결코 아니고요!!
오늘, 다른 출판사에서 처음 만난 편집장님과 작업을 했어요.
낯설고, 무섭고, 잔뜩 긴장해서 온몸이 아파요. 비교는 나쁜 거지만, 당신에게로 당장에 도망가고 싶었어요. 내게 친절하시고, 다정하셨으며 긴장한 나를 잘 달래주시려고 노력하셨지만.. 그럴수록 나는 더 날을 세워야 했지요. 따발총 쏘는 것 마냥 말이 많아 정신도 없었어요.
"손이 굉장히 차가우시네요. 체온 1도만 올려도 건강해져요^^"
그 한마디에 당신이 문득 떠올랐어요. 나와 꽤 비슷한 체온의 당신이요. 그분은 굉장히 따뜻하더라고요. 아니, 뜨거웠어요.
미지근한 당신의 품으로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은 걸 겨우 참아야 했어요. 보고 싶었어요. 너무너무요.
내게 다정했지만, 그 다정을 주는 대상자가 당신이 아니어서 불편했어요. 그쪽에서 빤히 쳐다보시기에 나도 찬찬히 살펴봤어요. 당신을 좋아하고부터 나도 모르게 모든 편집장님을 세세히 보는 버릇이 생겼거든요. 나의 관심사는 오로지 당신이니까요^^
온통 내게는 당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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