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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글쟁이/엽편소설

12월의 미련

 


안녕하세요.
팔방미인과는 점점 멀어져 가는 듯한 감성주부입니다.
벌써 달력의 마지막 장인 12월이 찾아왔어요. 연말이라는 이유만으로 괜히 마음이 붕 떠 있는 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묘하게 쓸쓸함이 묻어나는 달이죠. 매번 올해의 끝자락에 서면 양가감정을 느끼게 되는 거 같아요.



담 결린 거 괜찮냐 DM 주시고 걱정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제 괜찮아요. 사실, 김장하기 전에 미리 동네 병원에 예약해 뒀다가 김장 후에 바로 도수치료받았거든요! 치료받고 나서 불편감이 있던 부위가 아주 편안해졌어요. 거기 치료사님께 몇 년 전에 꾸준히 치료받아서 그런지, 그분이 저의 몸상태를 잘 아세요. 통증에 취약한 것도 아시고요. 덕분에 불편한 몸으로 갔다가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에 돌아올 수 있었어요. 거기는 참 좋은데..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는 점이 좀 아쉬워요. 담이 언제 결릴지 모르니 말이죠... 그리고 한 가지 더 꼽자면 그분이 예약환자들이 꽤 많다는 점?
아무튼 저는 건강합니다.



왜 글 안 쓰냐..... 하시는데요. 연말엔 저도 바쁩니다.
김장철이잖아요? 김장도 해야 하는 며느리고 딸입니다. 말이 쉬워 김장이지, 김장이 얼마나 손이 많이 가고, 해야 할 일이 어마어마하게 많은지 아십니까... ㅠㅠ 김장하고 나면 녹초예요..
그리고 연말이다 보니, 집에 손님도 자주 와요. 자주 온다는 건, 음식을 제가 준비해야 되는 거잖아요ㅠ 너무 바쁩니다. 그리고 요즘 글이 잘 안 써진다는 핑계로 잦은... 아니, 매일 술을 마시기 때문에 매일 악순환이네요.



담 결렸고, 김장철이고, 매일 저녁 마시는 음주로 달리지 못했어요. 해서, 몸무게는 먹는 만큼 쑥쑥 불어나고요 ㅎㅎㅎ 많이 먹는 통에 하루 2킬로는 왔다 갔다 하는데요, 달릴 때는 43~45kg 범위였는데, 지금은 47~49kg 범위 안에 있네요. 그리고 저 얼굴이 참 잘 부어요. 그 이유는 물을 물고기만큼 마시는데, 밖에선 화장실을 못 가는 이유로, 물을 마시지 못합니다. 집에 있을 시간에 물을 마시고 싶은 만큼 마음껏 마시는데.. 저녁에 마시고 나면 아침에 팅팅 붓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오전 라방과 오후 라방에서 다른 사람 같다고 놀리면, 저 울어요...ㅠ 아무튼 이제 뛸 겁니다. 담 결린 것도 괜찮고, 김장도 일부 끝났으니 다시 달릴 예정입니다.





본업이 뭐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더라고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저는 읽고 쓰고 달리고 안온하게 살고자 합니다. 오래된 것을 좋아하는 건 그 속에 다정한 마음이 쌓여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바쁜 시대를 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번거롭고 오래된 것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더 있습니다. 다정과 낭만이 있기에 말입니다.

제 일 중에 요즘 리뷰가 좀 많은데요.. 액션캠으로 영상을 찍어야 했어요. 옷도 지정된 것으로, 너무 이쁘지만.. 날씨는 너무 춥고, 강변이라 더 추웠으며 옷은 굉장히 얇고... ㄷㄷㄷㄷ
찍어주는 남편만 땀을 뻘뻘 흘렸다는.. 저를 따라오면서 찍어야 했기에 말이죠 ㅋㅋㅋㅋ
(완성된 영상은 인스타 참고하세요)



1시간 넘게 영상을 찍었어요. 붓기 완화에 운동만큼 좋은 게 없다는 걸 또 한 번 느꼈답니다. 부기가 빠졌다기보단 초췌한 모습이지만요ㅋㅋㅋ



열심히 땀 흘렸으니, 옷 갈아입고 점심으로 쭈꾸미 먹으러 갔어요. 당연히 낮술은 빠질 수 없었고요... 막걸리는 발효식품이라 살찌지 않는다는 남편의 꼬임에 넘어가버렸죠 ㅋㅋㅋㅋㅋㅋ
요즘 잦은 음주에, 취기가 오르는 듯한 그 몽롱함이 참 좋더라고요.  사람들이 이래서 속상하면 술을 마시는구나 하고 이해하게 되기도 했어요.



배가 너무 불러, 오랜만에 오락실에 갔어요. 철권, 보글보글, 팩맨 추억의 레트로 게임...ㅋㅋ 게임은 자고로 뭘 걸어야 재미있죠?  '딱밤 때리기' 내기를 했어요. 아니.. 와이프 한 대 때리고자 온 힘을 다해 오락을 해야 하나요? 그게 얄미워, 저는 백전백승으로 다 이겨버렸지만요...
저는 이겨서 기분이 너무 좋고요, 남편은 마음이 상한 듯 보였어요^^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기에 어쩔 수 없죠 뭐.. 어쩌겠어요. 저는 술에 취해, 승리의 취해 기분이 마냥 좋았고, 남편은 토라졌어요 ㅋㅋㅋㅋ
아이들 하원시간이 그래도 아직 남았기에, 같이 좀 걷자고 했더니... 걷기 싫었던 모양이었는지 노래 부르러 갔답니다.
리뷰 찍는 거 도와달랬다가, 한 백 년 만에 남편이랑 데이트해본 듯해요.



간혹 노동(?)으로 기절해서 잠드는 거 외에는 잠을 잘 자지 못합니다. 해서, 날을 꼬박 새우는 날도 있고요, 더러는 도움을 주는 약도 먹기도 하고, 술의 힘을 빌어 잠들기도 합니다. 아마 달리지 못해 더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열심히 달리고 달려서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이유 없이 쳐지고 땅으로 더 깊은 땅속으로 빨려가는 저를 최대한 끌어올려보겠습니다. 오늘도 잠자기는 틀린 듯합니다.


이제 많이 쉬었으니.. 다시 열심히 글 써보겠습니다.
본격적으로 글 쓰겠다 다짐했지만, 또 글이 언제 막힐지는 모르겠어요. 매번 연재소설은 쓰지 않겠다고 하지만, 항상 연재소설을 놓지 못하는 애증의 집착으로 보입니다..



세상에 모든 낭만과 로망을 담은 글을 쓰고 싶었던 어린 날의 꿈들은 점점 사라져 가고 있지만, 조금 더 진실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그러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재촉하지 마세요.
예민하고 불안까지 높습니다. 궁지에 몰리면 자꾸 숨게 되는 건 본성이고 나를 지키고자 하는 방어태세예요. 조그만 기다려주세요.

그저, 예민한 탓에, 나이를 먹고 있음에 계절을 타는 중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아직 글을 한 글자도 못 적었습니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글을 쓸 수 없다는 건.. 연재할 수 없다는 말이잖아요.. 마음이 내키지 않는 저에게 강요할 순 없어요.
매일 엽편소설로 글 쓰는 근육을 키우고 있어도, 막상 막히면 한 글자도 못 적는 것이 현실이었어요. 그동안 너무 자만했었나 봅니다. 연필을 다시 놓고  동굴 속으로 도망가 숨는 일 없도록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나는 나를 가장 잘 망칠 수 있는 사람도, 가장 잘 구원할 수 있는 사람도 나라는 것을 잘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