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장님이 꼬장꼬장 늙어버렸으면 좋겠어요.
늙다뇨!ㅎ 쭈구랑방탱이가 되란 말입니까??!!ㅠ
네, 당장에 늙어버렸으면 해요. 보러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도록, 쪼글쪼글 늙어버렸으면 해요. 제 입으로 말하기 민망하나, 저 착해요!
알고 있습니다. 작가님 착한 거~^^
고백하지 못한 사랑은 내 안에 응어리져 남아있습니다. 허상과 망상으로 병은 짙어져만 가요. 언제든 당신에게 닿을 수 있을 거란 망상과 당신이 내게 올 거란 허상들로 빼곡히 헛된 꿈으로 나는 여전히 당신을 놓지 못한 채 사랑하고 있습니다.
짙은 절망만 주는 사랑일지라도, 당신이 나의 모든 걸 앗아갔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부려봅니다. 내 청춘, 낭만, 로망, 신념, 그 모든 걸 당신께 드리니 당신은 그저 내게 사랑만 주면 된다고.. 바라고 바라게 됩니다.
가을, 아직 가을이기에 연락했어요.
날 기다리진 않으셨겠지만, 날 반기는 당신으로 나는 웃음이 새어 나왔어요. 걱정했다는 말에 괜스레 설레기도 했다지요. 올해도 이제 달랑 한 장의 달력만이 남았어요. 또 이렇게 한 살 먹는 거죠. 문득, 열심히 운동을 할 당신 모습에 샘이 났어요. 나는 멋지게 변할 모습을 보지 못할 것이 분명하니까요.. 해서 당신이 꼬장꼬장 늙어버렸으면 좋겠다 생각했죠. 생각에만 그치지 않고 당신에게 말해버렸어요... 쭈구랑방탱이라는 글자에 눈이 휘어지도록 주름을 만들며 웃었답니다. '쭈구랑방탱이'라는 글자가 받침 글자에 'ㅇ'이 많아 동글동글 꽤 귀엽기도 했지만, 당신이 이런 말을 쓴다는 게 무척 귀여웠어요. 또 귀엽다고 하면, '남자한테 귀엽다는 건 실례하는 겁니다!' 하실 것이 너무도 확연하기에 혼자만 귀여워했어요^^ 귀여운 걸 귀엽다 그러죠.. 바보.
나의 약점들을 모두 드러내고 있어도, 안전한 사람들이 있어요. 몇 없는 게 흠이지만 말이에요.. 그중에 당신이 포함이에요.
무서우면 내가 같이 가주려고 했죠~ㅎㅎ
윽, 완전 멋있어요!
당장에 같이 가달라고 하고 싶을 만큼, 같이 가고 싶었어요. 그런데 나 좀 손이 많이 가요.. ㅠ 아프니깐 더 그렇고요.. 다행히 당신과 같이 가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었어요. 진성 중에 그런 진상은 또 없었을 거예요. 한 10년 치 부릴 진상을 죄다 부리고 왔거든요^^;; 아마 두 번 다시 거기 가는 일은 또 없을 겁니다. 영원히..
당신과 주고받은 대화를 곱씹고자, 읽어 내려가다가 화들짝 놀라고 말았어요. 사진을 확인하지 않고 전송했더라고요.. 민망했어요. 그땐 무서움에 긴장도가 높아 제대로 확인 안 하고 보낸 것이 화근이었어요. 당신으로부터 나는 가장 안전하기에 예사로 생각했죠. 당신은 아마 둔감하시어 모르고 또 넘어갈 것이 너무도 빤하지만, 혹시나 보셨더라면.... 어리숙하다 생각하셨을 테죠. 내용에 그 어떠한 말도 없으신 걸 보니, 필시 당신은 몰랐을 거 같긴 합니다. 다행이에요.
이상하게, 당신을 사랑하고부터 실수가 많아졌어요. 그 이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요, 일단 사랑이 처음이라 매사 서툴기도 하고요, 하필이면 그 사랑이 첫사랑, 짝사랑, 외사랑으로 숨겨야 하기에 모든 행동에 뚝딱거리고, 또 당신에게 모든 신경이 집중되다 보니 죄다 실수투성이가 되어버립니다. 덕분에 물건도 잃어버리고, 옷도 벗어두고 오고..... 사진도 확인 안 하고 전송하고.. 기타 등등요.
뭐 하긴.. 실수가 잦아도, 그게 당신이라면 안심할 수 있어요. 당신이 내 안에서 안전지대이듯, 나도 당신 안에선 무해하니깐요. 빙빙 둘러 말하고 있지만, 정작 하고 싶은 말은요, 나의 모든 긴장과 불안이 사라지는 당신의 품속에 파고들어 쉬고 싶어요. 그동안 마음고생 심했거든요...
비가 오니까 편집장님 보고 싶어요.
비 좋아하는 작가님^^
당신을 좋아하는 마음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어요.
얼마 전, 이번 가을만 당신을 사랑하고자, 당신으로부터 도망가기 위해 애 무진장 썼어요. 짧은 시간이지만 내게는 꽤 힘든 시간들이었고요. 결국 만신창이로 아프고 말았고요.. 그런 내가 안타까워 여즉 가을이기에, 가을엔 당신을 사랑하기로 내게 허락했지요. 그 허락이 풀리는 순간, 고삐 풀린 망아지 마냥 당신에게 향하는 사랑에 고삐가 풀리고 말았아요.
윽, 당신이 짱짱 좋아요^^;;
이제, 내 고백들이 당신에게 닿지 않기를 바랍니다.
평생 뒤에서 내가 이러는 거 모르셨으면 해요..
나의 한없이 찌질하고, 구질구질하며, 애걸복걸 거리는 나를 보여주긴 싫어요.. 이왕이면 지난 과거, 지나갈 사람이라면 예쁘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당신께 남고 싶어요..
오늘 하루도 안온하시기를 바랍니다.
고만 자고 일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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