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 모든 일에는 상반되는 두 가지 단면이 있다.
행복이 있으면 불행이 있고,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기 마련. 밝음이 있으면 어둠 또한 분명 존재한다.
그중 밝은 면을 볼지, 어두운 면을 볼지는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본다.
그렇다면 굳이 밝은 면을 보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아쉽게도 밝은 면이 보이는 분명한 선택의 순간임에도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을 했던 짧은 순간의 찰나를 기록하고 싶어 이렇게 끄적여 글을 써 내려간다.
살다 보면 잊지 못하는 순간이 있는가 하면 잊지 말아야 할 순간도 분명 있다. 어제가 바로 그 순간이었다.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면 해보는 게 맞다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서 이렇게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 "해보고 후회하나, 안 해보고 후회하나 후회하는 건 매한가진데 고민 말고 해 보고 후회하는 편이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낫다."
우리는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 갈림길 앞에서 늘 선택을 해야 한다. 선택의 책임은 본인이 지는 거지만, 후회라는 결론이 정해져 있다면 도전해 보고 후회하는 게 나중에 덜 후회할 거 같다. 훗날 결과를 떠나서 시도조차 안 해본 본인의 지난 과거에 분명 힘들어질 것이 분명하기에...
나 또한 시도조차 안 해본 나의 행동에 지금 후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같이 감정 정리가 안될 때 문득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 주리라 생각한다. 누구도, 어느 누구도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내 스스로 내 인생을 책임져야 할 뿐. 남에게 기대지 말라는 말과 같은 말이다.
나는 글을 쓰거나 러닝을 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아무것도 없는 흰 백지에 내 글로 빽빽이 채워짐으로써 뭔가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시키는 자극이 되기도 하고, 심장이 터질 정도로 쉼 없이 내달릴 때 아드레날린 호르몬이 분비되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나의 부정적인 영향을 긍정으로 바꾸기 위한 몸부림인게지.
현재 나는 매일 달리고, 매일 원고지에 글을 써 내려가고 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하루하루 내 마음이 다르다. 맑았다가 흐려지고, 비가 왔다가 천둥번개까지 쳤다가 수시로 계속 바뀐다. 하루에도 저 모든 날씨가 나에게 일어난다.
뭔가 37년 살아온 내 인생에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랄까? 그동안 살면서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생각과 감정들이 나에게 예고 없이 들이닥쳤을 때 해결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
반복되는 내 일상에 뭣하나 다른 거 전혀 없을 거라 안주하며 살았다. 그 이유는 충분하니까. 강박과 불안이 있는 데다 징크스를 스스로 만들어 나를 옥죄어온 게 내 생활인데 이리도 거슬리고 신경 쓰이는 게 하는 건 분명 해결되지 않는 일인 게 분명하다.

나는 내가 쫌 괜찮은 인간이구나 내비치기 이전에 노력했어야 했고, 결과를 보여야 했다. 난 애초부터 대충 살았고, 대충 살아도 중간 이상은 한 것 같으니 자리 펴 안주했다. 어렸을 땐 부모 등에 숨어 편히 살았고, 지금도 딱히 어려운 건 없다. 모든 게 사실이고 지금의 나다. 과정 또한 중요하지. 그렇지만 요즘 시대는 과정보다 결과에 집착하게끔 만드는 사회 분위기다. 남의 눈치를 보며 세상과 타협하며 살아내고 있는 내가 지금은 조금 답답해 보이고 갑갑하다.
매일이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작게는 점심으로 어떤 메뉴를 정할 것인지, 디저트로는 커피를 마실지 에이드를 마실지부터 해서 크게는 학업과 진로, 결혼, 이사 등등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선택하게 된다. 선택에 있어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인 나를 위한 단어도 생겼으니 말이다. 선택장애.
내가 한 선택에 훗날 후회하게 될까 봐, 또는 책임지게 될까 봐 늘 매사 노심초사다. 그래서 정작 선택의 기로에서 내가 원하는 선택을 하기보다는 싫어도 더 나은 선택을 하려고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다르다. 내가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을 선택하고 나서 지나고 나 후, 그것 또한 후회한다는 사실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선택은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에 따라 달라진다고 본다. 똑같은 선택지에서도 각기 다른 선택을 하는 사람들 있으니 말이다. 내 경험상 타인의 주관에 따라 결정을 내리게 되면 결과가 좋더라도 과정에서 힘들기도 하고 지나고 나서는 또 후회하는 경우도 있더라. 그래서 선택은 스스로 답을 내려야 그나마 마음이 편하다는 사실이다.
결정을 내렸다면 고민과 생각을 충분히 하고 내린 결정인 만큼 자신을 의심하지 않고 밀고 나갈 용기가 필요하더라.
내가 내린 선택이 옳은 길이 아니더라도 나중에는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길 응원한다. 내가 내 자신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분명하다. 용기를 가져라.
내가 정신건강 상담할 때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다.
지금 여기까지 온 것만 봐서도 내가 항상 옳은 길을 선택하려고 노력했던 게 부단히 보인다고.. 그리고 앞으로는 나를 위한 선택을 해보라고.
나를 위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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