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지면,
던진 돌멩이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그 파동은 점점 커져 걷잡을 수 없이
호수 전체를 뒤덮는다.
필자는 아주 잔잔하고 더 잔잔한 호수 같은 삶을 추구한다. 무심코 던진 돌멩이 하나로 호수에는 오랜 시간 파동이 일렁이기 마련.
필자의 호수는 언제쯤 잠잠해질까?
다시 잠잠해질 수는 있을까?
그 돌멩이는 과연 잔잔한 호수에 던져진 장난이었을까 아니면 호기심이었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물음 끝에 답은 없다.
정작 잔잔한 호수는 더 큰 파동을 일으켜 줄 큰 돌덩이를 기다리게 되는 거 같기도 하다?
37년 동안 잔잔한 호수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하고 애를 썼건만, 파동이 일어나기는 한순간이다.
어쩌면 정말 사소한 자극일지도 모른다. 주체하지 못할 만큼 큰 파장을 만드는 건 내 마음일지도..

오늘의 포스팅 주제는 이성과 감성. 그리고 감정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먼저, 필자의 감성과 감정 그리고 이성에 대한 짧은 예시를 통해 그 차이를 설명하려 합니다.
감정에 대해서
예시 1)
머리가 복잡할 때 뭐라도 적어내려가면,
정확하게는 내 감정을 종이에 풀어내고 나면,
조금은 마음이 편해질까 하는 소소한 내 바람이다. 하지만 풀어내면 풀어낼수록 분명해지는 내 감정.
그렇게 나는 나를 좀 더 솔직하게 들여다보게 됩니다.
적어도 나에게만큼은 솔직해지는 중.
감정의 사전적인 의미로는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 한마디로 우리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마음상태를 말합니다. 즉, 희로애락 같은 것을 말합니다. 감정=마음=기분
감성에 대해서
예시 2)
핵심 내용 : 필자가 어떤 이를 사랑하게 되었다.(이성)
사랑을 하게 된 후, 필자의 모든 일상이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그 사람과 비슷한 옷차림이나 그 사람과 비슷한 냄새만 맡아도, 그 사람과 비슷한 모습만 보아도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감성)
감성은 감수성의 줄임말로 사전적인 의미로는 자극이나 자극의 변화를 느끼는 성질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감정에 예민하거나 풍부한 것을 의미합니다.
감정과 감성의 비슷해 보이나 서로 다른 점을 알아봤는데요. 감정과 감성의 공통점도 있습니다.
바로, 주관적으로 느끼는 것 또는 정신의 작용이라는 점이 공통된 부분이라 구별하기 조금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이성에 대해서
예시 3)
이성 : 필자는 그를 사랑하기 시작했다.
감정 : 사랑에 빠진 필자는 매일매일이 너무나 행복하다.
감성 : 평생을 그가 없이도 잘 살았는데, 이제는 그를 보지 않으면 더 이상 내 인생을 살아갈 낙이 없다.
예시 4)
술을 마시는 것은 건강에 해롭다고 판단하는 이성의 작용입니다. 그러나 술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으므로 술을 마시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것은 감정의 작용한 것입니다.
이성의 사전적인 의미는 개념적으로 사유하는 능력을 감각적 능력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입니다. 감성의 반대되는 의미이기도 하죠. 쉽게 말해, 이성은 객관적이고 감정은 주관적입니다. 그래서 이성은 다른 사람과 같은 판단을 내리는 경향이 있고, 감정은 개인마다 다른 판단을 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감정적인 vs 이성적인

필자 : 오빠야는 진짜 이성적이야.
남편 : 넌 진짜 감정적이야.
필자의 부부대화에서 많이 쓰는 표현입니다.
먼저 필자의 입장에서 남편이 "넌 진짜 감정적이야"라고 말한다면, 필자는 기분이 나쁩니다. 마치 이성적이지 못하고 마냥 감정의 본능대로 행동하는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죠. 반대로 필자가 남편에게 "오빠야는 진짜 이성적이야"라고 말한다면, 남편입장에선 왠지 본인이 객관적인 사람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일 겁니다. (이건 필자의 생각입니다.)
'사람은 감정적이다'라는 표현 뒤에 숨겨진 이면에는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한다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남편의 말에 필자는 기분이 나쁜 겁니다.
이에 반해 '이성적이다'라는 표현은 어떤 상황에서도 이성적인 판단, 옳은 판단, 올바른 선택을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모두는 이성적인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 필자 역시 이성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성과 감성에 대한 논쟁은 철학적 관점, 문학적 관점, 심리학적 관점으로 주장하는 바가 각각 다릅니다. 필자의 짧디 짧은 견해로는 감정과 이성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수적입니다. 이 두 가지가 가진 힘을 균형 맞추어 유지한다면 우리는 좀 더 성숙하고 지혜로울 수 있다고 봅니다.
어리지도, 그렇다고 나이가 많지 않은 어중간한 30대 중반에서 세상을 보니, 이성이 아니라 감정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 있고, 감정이 아니라 이성으로 해결되는 일이 분명 있다는 겁니다. 막연히 이성적인 사람이 좋다는 표현 방식보다는 우리 모두가 이 두 가지를 균형 있게 공존할 수 있게 조화를 이룬다면 이상적인 사람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필자의 티스토리 이름(닉네임)은 팔방미인 감성주부입니다.
오늘 주제와 맥락인 감성이라는 단어가 들어있습니다.
필자가 말한 감성주부의 감성은 주부의 입장에서 마음을 울리는, 감동을 전하는 글로 채우고 싶은 마음이 담긴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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