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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사천 청룡사 겹벚꽃 개화상황(25년 4월 15일) 봄바람이 가볍게 살랑 거려 봄이구나 하면벌써 더운 바람이 들이밀고 있습니다. 여리고 여린 봄은 그렇게 서둘러 가고 있습니다.자꾸 뒤돌아서게 아쉬움이 많은 봄은그리하여 덧없이 찬란한가 봅니다. 안녕하세요. 덧없이 찬란한 봄의 중심에 있는 감성주부입니다. 벚꽃을 떨어뜨리고 초록 영롱한 새싹들을 틔우느라 애쓰는 벚나무들이 기특해지는 시점입니다. 벚꽃이 지면 철쭉과 장미, 튤립, 유채 등 다양한 봄꽃들이 피어나 생기를 이어가는데요. 오늘은 너무나 예쁜 겹벚꽃 명소에 대해 알려드리려 합니다. 먼저, 가장 궁금해하실 내용이죠? 현재 사천 청룡사 겹벚꽃 개화상황입니다.위 사진은 어제 사진이고요, 메인 사진은 작년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 속 장소가 그 유명한 '극락의 계단'으로 가장 인기 있는 포토존이며 주말에.. 더보기
급성 치수염으로 응급실 "양치하다 칫솔이 잇몸을 찔렀는지 영 불편하고 아파"며칠 전 남편이 양치하고 나오며 한마디 했다. 이 일이 나중에 얼마나 어마무시한 일이 생기는지 그때는 알지 못했다. 그 후로 한두 차례 불편하다고는 했지만, 시간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 안일하게 생각했다. 그렇게 이틀 후 일요일 아침, 남편이 야간 근무 마치고 퇴근하는데 안색이 안 좋아 보였다."오빠, 어디 아파?""이가 아픈 건지, 목이 아픈 건지 아파.."야간에 하는 약국에 가서 약을 사서 먹었다고 했다. 웬만하면 병원을 가거나 약을 직접 사는 일이 거의 없는 남편이 직접 사러 갈 정도면 많이 아픈가 보다 생각했다. 일요일이기도 하고, 진통제를 먹었으니 괜찮아질 줄 알았다. 밥을 거르지 않는 사람이 먹지 않겠다고 말했다. 일요일이 치과 진료를 볼 수 .. 더보기
사천 선진리성 벚꽃엔딩 전국이 건조한 날씨로 산불위험 경보가 여전히 '심각'단계이다. 하여, 경남 사천시를 대표하는 봄축제 선진리성 벚꽃축제가 일주일 연기 되어, 4월 5일, 6일로 축제 일정이 변경되었다. 내가 사는 동네 도로변에 벚꽃이 지고 있다. 환하게 주위를 밝히던 연분홍 꽃잎들이 우수수 떨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양지에 있던 나무는 벌써 싱그러운 연둣빛 새싹을 틔우고 있었으며, 그 잎으로 나무의 반을 덮었다. 벚꽃을 보고 있자니 꽃잎이 흩날린다는 표현을 벚꽃을 보고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얇고 작은 꽃잎들이 바람에 날려 조용히 하나둘씩 떨어졌다. 벚꽃이 지는 건 못내 아쉬웠다. 핀 김에 더 피어있으면 좋으련만, 뭐가 그리 급한지.. 일 년에 고작 2주는 너무 짧잖아... 그리하여, 지는 벚꽃이 슬퍼하는 나.. 더보기
봄별미 쑥버무리 쑥털털이 만드는 법 안녕하세요. 팔방미인을 꿈꾸는 감성주부입니다.동네 목련은 어느새 가지마다 피어있고, 벚꽃도 여기저기에서 하얗고, 분홍의 꽃잎을 저마다 펼치며 봄을 반깁니다. 따뜻한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곳곳마다 생기가 돌고 있지요. 필자는 이번 봄은 다른 봄과는 다르게 마냥 아쉬울 거 같고 애틋하고 또 몽글거리네요. 계절을 타지 않지만, 왠지 올해는 그럴 거 같은 봄이에요. 오늘은 이런 봄에만 맛볼 수 있는 별미 중에 별미, 쑥버무리. 일명 쑥털털이라고도 하죠? 쑥버무리는 쑥이 한창 올라오기 시작할 때 여리디 여린 쑥으로 초봄에 먹어야 제맛이에요. 쌀가루를 쑥과 버무려 찜솥에 쪄내는 간식 중 하나인데요, 지금은 다양한 먹거리와 간식들로 잘 찾지 않는 추억의 간식 중 하나입니다. 어린 시절, 새봄이 찾아오면 외할머니 따.. 더보기
무슨 낙으로 사세요 안녕하세요. 감성주부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쌀쌀하더니, 꽃샘추위 속에도 따뜻한 바람이 촘촘히 불면서 차가운 바람을 타고 봄이 따라왔습니다. 시간만 허락되면 목적 없이 거닐고 싶은 봄. 소란스럽고 부산스러운 마음속에 소리 없이 다가와 스며든 봄꽃, 그 봄은 소리 없이 조용히 피고 있습니다. 연재 중인 글이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덩달에 제게 궁금한 것들이 많으신 거 같아 DM에서 많이 받았던 질문에 답 드리겠습니다. mbti가 어떻게 되세요?사실 저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데요, 다들 저의 mbti가 INFJ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요, 10번을 각각 다른 사이트에서 다른 질문으로 검사해 봤는데요, 10번 다 INFJ 이랍니다. 저 너무 놀랬어요 ㅎㅎㅎ 어찌 아신 겁니까 ㅋㅋㅋㅋ 또 안 좋은 .. 더보기
창밖에 봄 대신, 화마가 찾아왔다 2025년 3월 22일 전국에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로 울산, 경상북도, 경상남도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재난 사태는 2022년 3월 울진, 삼척 대형 산불 이후 3년 만이다. 수많은 인원들이 투입하여 진화작업 중이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까지 더 해져 급속도로 퍼져나가 난항을 겪고 있다. 산불재난 국가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되었고, 긴급대피령까지 내려져 이재민의 수만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아마 이번 산불은 역대 최악의 기록이 될 것 같다. 푸르렀던 산이 활활 타오르더니 이제 산 전체를 검게 물들이고 있다. 불지옥이 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생명이 자라던 숲은 화마에 신음을 토하고, 터전을 잃은 이들의 눈물은 봄바람에 흩날린다. 이 불길을 막기 위해 밤낮없이 진화작업 중인 이들이 .. 더보기
또 다시 봄(주부의 봄은 바쁘다) 안녕하세요. 감성주부입니다.동네 여기저기 꽃망울을 터뜨리며 피어나는 꽃들, 연두연둣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나뭇잎. 그런 풍경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봄이 왔어요!"해가 바뀔수록 늘어나는 건 나이와 주름뿐이지요, 누군가 내 나이를 물어오면 88년 생이라고 대답하고 한참을 손꼽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더해진 세월이 조금은 원망스럽지만, 그래도 봄이니깐 괜찮습니다.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 여전히 피어나는 봄을 보고 설렙니다. 작년과는 또 다른 봄바람이 가슴을 간지럽히기도 하고요. 20대 때의 여리디 여린 시절, 봄바람만 스쳐도 설레던 감성은 나이만큼 늙어버렸지만, 그때와는 다른 봄이 주는 느낌이 몽글몽글 피어납니다. 메말라있던 내게 봄은 촉촉함을 다시 채워 넣고, 조각조각 흩어진.. 더보기
2025년 새해가 밝았다 2025년 뱀의 해, 새해가 밝았다.2024년에서 2025년으로 바뀌는 과정은 꼴랑 단 하루 차이인데 해가 바뀌는 경험은 매년 겪으면서도 익숙해지지 않고 여전히 낯설다. 그저 하루 지난 거 가지고 크게 변한 건 없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하지만, 나의 지난 과거 사진과 비교해 보면 나는 확실하게 분명 나이가 들었다. 해가 바뀌면 언제나 마음이 분주하다.달력이 바뀐 거뿐인데, 이상하게도 삶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삶을 새로 쓸 수 있을 것만 같은 착각과 기대에 묘하게 흥분된다. 서른여덟.한 해를 떠나보내는 건 늘 아쉽지만, 흘러가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므로, 지나간 과거에 연연하지 않아야 함을 이제는 겸허히 받아들이는 서른여덟이 되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준비해야 할 때이다.새해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