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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일상기록

금수저,흙수저 남탓하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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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탓'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자기의 잘못은 뒤로하고, 남의 탓으로만 돌리며 핑계 대는 것을 싫어합니다.
사실 필자도 어렸을 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아니, 분명 그랬었습니다. 내 선택에 대한 '책임'을 감당하기보다는 회피가 편했으니깐요..
서른일곱, 곧 마흔을 앞둔 필자는 왜 이렇게 금수저, 흙수저라는 출신성분을 따지는 수저계급론 신조어가 저렴해 보이고 싫은 걸까요? 필자가 흙수저라 자격지심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분명 계실 겁니다. 굳이 세상의 잣대로 나눠야 한다면 흙수저이지만, 필자는 금수저를 쥐고 있다 생각합니다.
글을 써 내려가면서 문득 드는 생각인데 어쩌면, 내 자식들에게 금수저의 자식으로 만들어주고 싶은 내 욕심과 조급함이 이 신조어를 싫어하는 건 아닐까라고 생각이 듭니다. 내 아이에게 금수저를 물려주지 못한 부모의 입장에 서있는 필자의 오만과 기만일 수도 있겠죠?
내 모든 걸 내어 주고도 더 주지 못해 항상 미안한 입장이 부모인데,  금수저를 물려주지 못한 부모의 마음은 오죽할까요.
이미 부모로부터 수저를 물려받았고, 이제 자식에게 수저를 물려줄 입장에서 조금이나마 필자의 글이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번 포스팅을 채워나갑니다.


금수저와 흙수저를 물려받는 일은 내가 어떤 노력을 한다 해도 내가 선택할 수 없는 일임이 분명합니다. 우리가 부모를 선택할 수는 없으니깐요. 그러니, 세상에서 살아가는 출발선부터 갭차이가 난다는 사실은 명확한 팩트입니다.
그러나, 물려받은 수저를 우리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세상을 한평생 살면서 수저 하나쯤 바꾸는 건 단순히 생각해 보면 굉장히 쉬운 일 아닙니까?
필자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의 삶에 만족을 하느냐 마느냐에서부터 '탓'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입니다.
현재를 만족하면 내 탓, 만족하지 않으면 남의 탓?
여기서부터가 '탓'에 시작이 되는 시발점입니다. 만족하지 못한 본인의 삶에 핑곗거리를 찾는 이 행위를 멈추셔야 됩니다. 그리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는 거죠. 본인의 인생은 본인이 주도해서 이끌어 나가야 하는, 오직 자신의 몫이며 숙명입니다.
자본주의 사회, 경쟁 사회에서 살아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나와 다른 이와 비교가 시작되는 순간, 마음의 병이 시작됩니다.


필자는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부모님의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자라, 사랑을 주는 것에 어렵지 않은 사람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한마디로 사랑을 주고받기가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세상 살기가 어려운 요즘, 사랑을 주고받는 일(쌍방 사랑)이 잘 안 되는 세상이거든요.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고, 사랑도 받아 본 놈이 줄 수 있다." 이 말 한 번쯤은 들어보셨으리라 봅니다.
이 말은, 고기를 먹어본 사람이 다시 고기를 찾습니다. 당연한 일이죠. 그러나 고기를 한 번도 맛보지 못한 사람은 고기를 찾을 일이 없죠. 왜냐 당연히 맛을 알지 못하니깐요. 마찬가지로 사랑을 받아본 사람만이 사랑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 맥락에서 필자는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풍족한 사랑과 화목한 가정환경을 금수저를 가졌다 생각해요. 이를 요즘 정서적 금수저라 불리더라고요.
정리하자면, 필자는 자신의 삶을 통해 삶을 가르쳐주는 부모님의 사랑 대물림을 금수저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행복은 한 없이 상대적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행복을 누릴 주체자 즉,  당사자가 행복하고 만족한다면 그게 진정한 행복 아닐까요. 필자의 짧은 견해였습니다.


탓을 하지 않으려면..

자기 자신을 정확히 파악하라.

본인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필자를 외적으로 평가한다면, 저는 155cm 작은 키에 몸무게 44kg. 나이는 88년생이며, 아들이 둘인 평범하고 평범한 서른일곱입니다. 아! 남편도 있습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경계가 심한 저를 쌀쌀맞게 보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지만, 불안과 결벽증이 있어 친해지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저는 꾸준히 봐야 하는 사람을 만날 때에는 저만의 기준이 있어요. 개인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과 우선순위가 다르지만, 대체로 제가 정한 기준에서 벗어난 사람과는 거리를 두는 편입니다. 불안이 높으니 상대방이 나에게 안전한 사람인지를 꼭 파악하는 거죠.
이렇듯 자기 자신에 대해 굉장히 잘 알고 있는 건 정말 중요합니다. 어떨 때 예민해지는지, 행복한지, 우울한지를 본인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본인은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어야 하는데 모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우리는 신이 아니기에 완벽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수와 잘못을 하면, 반성하고 뉘우치며 다시 되풀이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평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실수와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고 대가를 치르기까지 굉장히 힘듭니다. 그 이유 간단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잘못과 실수를 쉽게 인정하기 힘들어합니다. 실수를 하면 실패했다 생각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실수와 잘못으로 배울 점이 있다는 걸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작은 실수 하나로 기회가 될 수 있거든요.

원인과 변명의 차이 제대로 구분하라.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회피하고 변명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잘못한 점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받아들이지 않죠. 위에 말했듯이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기 싫어하고,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고, 고쳐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기 싫어서인데요. 잘못과 실수를 인정하면 상대방에게 굽히고 자신을 낮추는 것이 상대에게 지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혹시 "인지부조화"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인지부조화란 자신의 태도와 행동이 일관되지 않고 모순되어 양립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하는 심리학 용어입니다. 한마디로, 생각이 행동과 일치하지 않은 부조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합리화를 통한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방어기제라고 볼 수 있는데요.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적으로 자신이 틀렸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에 대한 방어기제라 볼 수 있죠. 이 인지부조화를 인정할 때 우리는 성장할 수 있습니다. 변명과 해명하기에 급급한 방어기제를 쓰지 않고 객관적인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자아존중감을 높여라.

사전적인 의미로 자아존중감은 자신을 존중하고 가치 있는 존재라고 인식하는 마음을 말합니다. 흔히 우리는 자아존중감보다는 자존감이라 많이 부릅니다. 자신을 비판하며 자신에 대해 자주 나쁘게 생각하거나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판단한다면 자존감이 낮은 것 일 수도 있습니다.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또는 본인의 건강한 삶을 위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필자는 객관적으로 예쁘지도 않고, 몸매가 좋지도 않지만 저는 제가 좋습니다. 필자의 주변 사람들이 자기애가 강하다는 소리를 가끔 들어요.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사랑할 줄 알아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필자입니다. 끝으로 육아에 관한 글을 적어 내려가고 있는 육아블로거이니 남탓하는 아이에 관한 몇 글자 적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남탓하는 아이 대처법

필자도 현재 7세, 4세 남아 두 아이 육아 중입니다. 육아 관련 글에 앞서 늘 하는 말이지만, 육아의 정답은 없으며 아이들도 각각 다르기 때문에 참고하시라고 끄적여봅니다. 여러 경험담은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기에..

6세에 접어들고부터 첫째 아이가 부쩍 "~때문에"라는 말을 자주 사용했어요. 탓을 많이 하는 첫째 아이 말이 거슬렸던 어느 날, 필자는 첫째 아들과 이야기를 나눴어요. 대화한 결과, 남 탓을 했던 가장 큰 이유는 '혼나고 싶지 않은 마음' 컸어요. 아직 미성숙한 아이들은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건 당연하고 본능적인데 엄마인 필자만 아이의 행동을 고쳐주려고 마음만 급급해서 잔소리만 늘어놓을 때가 많았습니다.
이런 대화로만 꾸준히 주고받았다면 지금 결과가 좋지 않았을 거라 봅니다. 혼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초점을 두고, 아이가 실수했을 때는 실수는 누구나 한다는 점과 다음에 이와 같은 상황에서 조심하자는 내용을 전달하고, 나쁜 행동에 대해 혼나기 싫어 거짓말이나 남 탓을 할 때에는 잘못된 행동을 제대로 알려주고 필자가 아이에게 꼭 해주는 말이 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는 건 정말 용기 있는 사람이야."
사실 어른인 필자도 아직도 용기 있는 사람인지 100% 확신할 순 없지만,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잖습니까? 올바르게 키우고 싶은 부모의 자리에서 매일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는 떳떳한 내가 될 수 있게 오늘도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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