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트소설 썸네일형 리스트형 엽편소설)#1-2 너에게로 또다시 익숙한 공기, 익숙한 향기, 익숙한 노트와 펜. 그리고 익숙한 자리에 앉아 원고지 노트를 펼친다. 휴대폰 액정화면에는 정각 오후 10시를 가리키고 있다. 모든 게 완벽하다. 이로써 글 쓸 준비는 마쳤다. 그렇다. 나는 강박장애와 불안장애가 있는 완벽주의자 신출내기 무명작가다. 아이러니하게도 연애 한번 제대로 해본 적 없는 내가 장르는 로맨스로 웹소설을 쓰고 있다니.. "징징징ㅡ 징징징 ㅡ" 요란한 진동소리에 인상을 찌푸린 채 베개 옆에 있는 휴대폰 알람을 끄고 다시 눈을 감는다. 그러고 번뜩 오늘이 무슨 날인지 깨닫고 이부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화장실로 달려간다. 칫솔을 입에 문 채 핸드폰 속 노래를 재생시킨다. 기분 좋을 때 듣는 노래, 최성수 남남. '오늘밤만 내게 있어줘요 더 이상 바라지 않겠어요 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