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만으로도 나를 살게 하는

당신은 존재만으로도 나를 살게 하는 그런 사람이에요. 나를 향한 당신의 눈이 분명 사랑은 아니지만, 당신의 눈빛에는 배려와 포근함이 묻어나요. 그런 당신을 보면 굳이 사랑이 아니어도 괜찮아집니다. 당신은 나를 얼마나 아끼는지, 나를 얼마나 소중히 대하는지를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내쪽에서 사랑을 그만둘 수가 없어요. 나는요, 고작 1시간 남짓 당신을 보려고 몇 주를 고민하고 고민해서 가는지 결코 당신은 모르겠지요... 아무런 조건 없이 아무런 기대 없이 그저 그냥 당신이 좋아요. 그래서 줄 수 있을 때 마음껏 주려고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해 당신을 사랑하려 부단히 노력할 거예요.
하여, 곧 당신을 보러 갈 거라고요. 결코 당신에게 가는 길이 쉽진 않겠지만, 꾸역꾸역 가는 나를 미련하고 어리석다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도저히 가지 않고서는 살아가야 할 이유를 잊었습니다. 보고 싶어요.
당신에게 구태여 날 사랑하지 않는 이유를 묻지 않겠어요.
당신에게 구태여 날 사랑해 달라 구걸하지 않겠어요.
당신에게 구태여 아무것도 바라지 않을게요.
다만, 당신의 손길에 온기를 듬뿍 담아주세요.
당분간은 당신의 온기 속에서 살고 싶거든요.
다만, 당신의 목소리로 괜찮다고, 다 괜찮아진다고 내게 말해주세요.
당분간은 당신의 건네준 작은 위로와 따뜻함으로 평온하고 싶거든요..
대신, 나는요, 당신이 행복해지길 간절히 바랄게요.
당신은 당신의 행복 지키며 사세요. 나는 그런 당신의 행복을 바라며 살아가겠습니다.
있죠, 당신을 사랑한 만큼 그 사랑이 나를 너무도 힘들게 해요. 그래서 무얼 해야 괜찮아지는지를 모르겠어요. 당신은 어른 남자니깐, 물어보면 혹 방법을 아시지 않을까요... 이번에 가면 물어보렵니다. 언제나 나를 슬프게 하는 것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당신이었네요.
그럼에도 나 당신을 놓을 수가 없어요. 당신에게 당장이라고 달려가 안기고 싶어요.
그동안 너무 보고 싶었다고,
온통 당신만을 그리워했다고,
빈틈없이 사랑하고 있다고,
전부 다 고백해버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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