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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글쟁이/엽편소설

엽편소설)#1-149 회춘: 다시 젊어짐



#회춘
  회춘의 사전적인 뜻으로 봄이 다시 돌아옴, 중한 병에서 회복되어 건강을 되찾음, 도로 젊어짐을 의미한다. 회춘의 의미 중 오늘 하고자 하는 말은 '도로 젊어짐'이다.
여전하고 꾸준하게 그는 한결같이 잘생겼다. 외모를 보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형식상 하는 거짓말이었다.
난 외모를 분명 보더라. 나의 상상 속 로맨스의 남자주인공과 어른 남자는 너무나 닮아있다. 외모뿐만 아니라 성격까지 말이다. 그러나 단 하나, 맞지 않은 사실이 한 가지 있다. 나이. 그는 나이가 무척 많으시다..... ㅋㅋㅋㅋ 젊고 활기찬 어린 남자보다는 성숙되고 연륜이 묻어나는 안정적인 어른 남자가 분명 훨씬 매력 있고 끌린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내 나이가 20대 중반이었을 때 말이다. 나는 지금 30대 후반을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내 나이 기준으로 어른 남자는 적어도 40대 중후반에서 50대다. 그가 지금 50대는 아니지만, 곧 50대다. 숫자로만 보면 너무 늙으셨다. 라방에서 소설을 읽어주는데 차라리 젊은 연하를 사랑하세요, 너무 나이가 많으셔서 공감할 수 없어요 라는 말이 너무 많다ㅠㅠㅋ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연세? 는 많으시지만, 굉장히 젊으시다... 나도 늙은 할배는 싫다! 할배랑은 사랑 못한다고...ㅜ
내가 그의 외모를 이렇다 저렇다 평할 정도는 아니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기 전부터 그는 잘생긴 외모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유순한 얼굴에 눈꼬리가 좀 길고 그 끝은 웃을 때마다 아래로 쳐지는데 쳐진 틈새 사이로 주름이 생긴다. 그의 웃는 눈을 보면 저절로 따라 웃게 될 만큼 예쁘고 기분 좋은 인상이다! 그리고 코는 높은 데 코선이 부드러워 그의 인상을 전체적으로 바른 이미지와 착한 이미지를 더 부각해 준다. 반면, 그의 입술은 얇고 작아 귀여움을 담고 있다. 집중할 때 입꼬리 끝이 아래로 살짝 내려가는데 그 모양이 무척 귀엽다. 그리고 앙다문 입술은 굉장히 섹시하다. 난 그의 앙다문 입술이 그렇게 좋더라. 왠지 벌려보고 싶기도 하고, 괴롭히고 싶은 욕구가 ㅋㅋㅋ 그리고 또 하나 더, 집중하면 미간을 찌푸리는 버릇이 있는데 굉장하게 멋있다. 헤헤.
  여하튼 그런 그가 더 멋있어졌다. 그의 말대로라면 비염이 있는데 시기상 감기 한번 걸려야 하는 시점인데, 걸리지 않고 있다 했다. 그는 회춘 중인 것이다.ㅋㅋㅋㅋ 부럽다 ㅋㅋㅋㅋㅋ 나는 라면 먹고 팅팅 붓고, 맥주까지 마셔서 2kg나 쪘는데 그는 왜 더 잘생겨진 거지...
이게 그 유명한 콩깍지가 씐 게 아직 안 벗겨진 건가??
나는 이제야 부기가 빠진다... ㅠㅠㅋ 나는 오전에는 대부분 항상 부어있다. 밖에서는 물을 마시지 못해 오후에 집에 오면 많은 양의 물을 마시기도 하고, 군것질도 많이 먹고 해서 잘 붓는 편이다. 하필 오전에 달리기도 못했다.  이런 날에 그를 만난 것이다. 젠장. 빌어먹을.
  그를 보지 못한 기간에 감기라도 걸리진 않았을까 걱정했었는데 그가 직접 자기의 건강함을 알려주었다 ㅋㅋㅋㅋㅋ 기특하게도 만수무강하셨네.
다음에 보러 갈 때까지도 만수무강? 하길 간절히 바라본다. 2kg 빼고 금방 또 보러 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