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를 사랑하지 않기로 다짐하면서
나의 모든 시간이 멈춰버렸다.
현재를 살고 있음에도 그에 대한 마음을 접고 난 후에는 살아갈 수 있는 동력이 끊기로 말았다.
나의 모든 삶에 의미가 없어지고 껍데기만 남을 뿐.
그에게로 가는 사랑을 멈추기를 하면서 남은 내 삶의 시간을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를 온마음을 다해 사랑하기로 말이다. 단, 이제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는 않았다. 그전에는 그를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이 혼자 사랑할 것이다. 앞에 글에서는 그가 미워 어르신이라고 지칭하며 심통을 부렸지만 나는 그를 여전히 많이 사랑하고 있다.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얼마 전에 알게 되었다. 내 사랑에 유통기한이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마음을 고백하고 나서는 마음을 접을 것이다. 힘들겠지. 그를 향해 가는 내 마음을 거두는 일이 어디 쉽겠는가? 그것도 나한테는 만큼은 처음 있는 일이다. 나이가 어리든, 나이가 많든 간에 나에게는 처음으로 사랑을 보내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를 가슴에 품고 살기엔 너무 허함을 끌어안고 사는 듯하고 내 삶이 무기력할 거 같다. 그러기 전에 정리하는 편이 맞다. 그를 너무너무 많이 사랑해서 온몸에 사랑바이러스가 퍼지는 듯 몸을 간지럽히다가도 이내 시간이 지나면 의식적으로 그를 내 안에서 보내야 함을 인지시킨다. 그래야만 내 마음에도 준비할 수 있을 거 같아서 말이다.
그가 너무 보고 싶은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실 연락처도 모른다... 뭐 알아도 연락을 먼저 내가 할 일은 없을게다. 더군다나 연락을 먼저 할 명분과 핑계가 먼지 한 톨만큼도 없다는 사실이다ㅠ
또.. 심통이 난다. 어르신이 나에 대한 마음도 모르고 , 낮잠이나 널브러져 퍼져 자고 있다면.. 가서 괴롭혀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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