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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일상기록

품위 있게 나이가 든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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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다는 건

필자는 한 살 한 살 매년 나이를 먹을수록 생각하는 게 있습니다. 작년보다 나아졌는가? 좀 더 성숙해졌는가? 나이가 든다는 것은 생각과 행동이 저절로 성숙해지는 게 아니었어요. 나이가 의미하는 건 경험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맞게 나를 맞추는 횟수라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모든 일에 다 그렇지는 않지만 분명한 건 전보다는 모든 행동에서 여유가 생겼고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물론 불안과 강박은 여전하지만 그 속에서도 필자는 어른이 되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벼가 익어 고개를 숙이듯 나이가 드니 내 고개도 상대방을 향해 조금씩 고개를 숙이는 법도 배워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나이가 들면 어딘가 고장이 잘 난다는 겁니다. 실제로 여기저기가 아프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예전과 다르게 "팔팔함"이 없다고 해야겠죠?

이번 여름 내내 첫째 아이가 워터파크 노래를 불러서 물을 굉장히 무서워하는 필자가 큰 맘먹고 어제 김해 롯데워터파크에 다녀왔습니다. 지금 현재 움직일 수 있는 신체부위는 손가락과 입뿐입니다. 긴장도 많이 하고 물에 빠질까 봐 무의식 중에 온몸에 힘을 준 터라 근육통인지 몸살인지 모를 통증이 여기저기 쑤시고 아픕니다. 그래도 워터파크를 갈 결심을 한 필자의 행동에 큰 박수를 보내주고 싶어요.

다시 본론으로..
또 하나 나이가 들어감으로써,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무엇을 새롭게 시작할 때 두려움이 앞섭니다. 익숙한 것을 찾게 되고 편한 방법을 찾게 되더라고요. 반면 익숙한 것엔 노련미가 보일 정도로 아주 능숙해져 있을 때 이전보다 성장했다는 걸 몸소 느끼게 되는데 거기에서 오는 희열이 굉장히 더라고요.


꼰대

나이가 들수록 과거 생각에 의존하여 본인만의 생각에 사로잡혀 주변의 의견 따위는 무시하고 자기주장만 내세우는 일명, 꼰대.
필자 꼰대라는 소리 들었어요 ㅠㅠ
mz세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꼰대라고 들을 정도는 분명히 아니, 단연코 생각도 안 했는데 몇 번 듣고 나서 다시 나를 점검해 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꼰대인가?


나와는 다른 세대를 이해하려 하고 노력하긴 하다만,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 때면 불편한 마음이 듭니다.

어쩌면 진짜 내가 꼰대일 수도 있겠다?
부모님과 대화를 할 때 습관처럼 부모님은 "그건 아니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럼 필자는 "아닌 게 아니라 다른 거야"라고 정정합니다. 나도 모르게 나와 맞지 않은 의견을 틀렸다고 말하는 어쩌면 나도 꼰대가 맞을 수도 있겠다? 왜냐면 필자가 아들과 대화할 때 "틀렸어"라는 말을 쓰는 나를 발견할 때가 종종 있거든요.

꼰대든 꼰대가 아니든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의 주장만 내세우는 꼬장꼬장한 어른이 아닌 공감하고 이해하는 성숙된 자세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나이만 먹은 어린이어른 말고, 생각과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진짜 어른이 되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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