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오늘도 당신을 앓습니다.
내게서 떨어지지 않는 당신으로 너무 행복하지만, 당신을 향한 애틋함은 그리움이 되고 그리움은 애달픔이 되어 탄식과 함께 한숨으로 터져 나와요.
예쁘게 웃던 당신의 얼굴을 안 보고 살 수 있을까요.
다정하게 안부를 묻던 당신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서 살 수 있을까요.
부드러운 당신의 손길 없이도 잘 살 수 있을까요.
사랑도 처음이지만, 사랑을 하지 않는 것 또한 처음이라 잘 모르겠어요.
당신을 향한 버둥거림은 영원한 행복이 되어 추억으로 남을 수 있을까요? 무료한 인생이, 아무런 가치가 없었던 나를 살게 해 준 당신에게 감사합니다. 달과 같이 빛나는 당신을 위하여 내 삶을 아낌없이 쓰고 싶었어요. 당신을 빛내는 어둠이 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온전히 함께 할 순 없겠지만, 돌고 돌아 다시 만나게 되면 우리 그땐 꼭 사랑하자고요^^ 나는 오랫동안 당신의 곁을 지킬 거예요. 당신을 사랑하는 건 이제 습관이 되어버렸거든요.
나요, 사랑을 주제로 글을 쓰는 사람이라 강연할 때마다 '사랑'이라는 말을 자주 써요. 그런데 당신을 사랑하고부터는 '사랑'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게 되었어요. 아무 때나 사랑을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요, 당신에게도 말하지 못한 '사랑'이라는 말을 다른 이에게 뱉고 싶지 않아서요. 그래서 잘 쓰지 않으려고 해요. 그런데요, 당신에 대한 글을 쓸 때 면요, 숨 쉬듯 사랑이 나와요. 내가 당신을 얼마나 아끼고 동경하고 사랑하는지 이 마음 평생 변하지 않겠다고 그러니 나 좀 사랑해 달라고 막 함부로 당신에게 고백해버리고 싶어요.
당신을 보러 가는 마지막에는 우리 꼭 엇갈리지 말기로 해요. 이번엔 내가 먼저 기다리고 있을 테니깐요. 비 좋아하냐고 내가 묻는다면요, 마지막일 수도 있으니 당신이 비를 좋아한다고 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비 올 때마다 내 마음을 비에 실어서 당신에게 가 닿기를 기도할 수 있으니까요.
당신은 반드시, 꼭!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름답고 찬란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요. 그렇게 사랑에 겨워 사랑으로 살아가세요. 내가 줄 수 있는 무해한 사랑이에요. 진심입니다.
잘자요, 당신.
굿바이,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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