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래도 나는 당신을 정말 좋아하고 있나봅니다.
숨 쉬듯 당신이 떠오르는 것처럼
숨 쉬듯 자연스럽게 당신에게로 마음이 흘러갑니다.
당신이 떠오르는 순간들을 모아
고이 나의 마음을 접어
모든 것들이 당신에게로 향한 글이 되면 좋겠습니다.
사무치는 그리움에 텅 비어버린 내 마음
채울 수 있는 건 당신뿐인데,
비워내야 하는 것도 당신뿐이네요.
당신이 스쳐 지나간 손의 온기가
아직 식지 않고 내게 그대로인데,
놓아야 하는 것도 당신입니다.
아직 나는 당신을 놓는 법을 모릅니다.
아직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법을 모릅니다.
당신이 내게 찾아와 방법을 알려주면
배우는 척 핑계 삼아 당신을 보고 싶습니다.
당신에 대한 그리움이 목구멍에 차올라 끝내
숨기지 못하고 한숨으로 새어 나와 버립니다.
내 모든 글에는 당신이 그려져 있어요.
내 모든 글에는 당신이 담겨있어요.
당신에게로 향하는 마음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요
보고 싶은 당신을 글로 쏟아내면 나아질까 하여
적당한 단어를 찾다가 결국 내게 실망하고 맙니다.
그리움이라 적지 않으려 했지만, 당신을 떠올리면 사무치게 그리워요.
사랑이라 적지 않으려 했지만, 당신에게 받은 배려와 위로가 사랑으로 내게 박혀 쉽게 지워지지 않아요.
나의 그리움엔 당신이 존재하고,
나의 사랑엔 당신만이 유일합니다.
오늘 밤은 감당 못하게 당신이 그립습니다.
무뎌질 수 없는 당신과의 추억들이 나를 아프게 합니다.
결국 또 후회하고 맙니다.
동경이어야만 했다고,
선망이어야만 했다고,
염선이어야만 했다고,
당신에게 가는 마음이 사랑이 아니라는
거짓 마음을 믿고 버텼어야 했어요.
시작과 동시에 정해져 있는 내 사랑의 끝맺음에
이렇게 아파할지 상상도 못 했습니다.
너무, 너무 당신이 좋습니다.
멈추고 싶은데 멈출 수가 없는 내가 너무 답답해요.
잡으려 해도 잡을 수 없고,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고,
멀어지는 인연을, 흩어지는 바람처럼
못다 할 인연 여기서 멈춰야 하는 게 맞는 거겠죠?
당신을 사랑하지 않고선, 당신을 보지 않고선
혼자 당신 없이 살 수 없을 거 같아요.
붙잡을 수 없는 거 압니다.
그래도 혹시 용기가 생겨 붙잡으면,
한 번만 붙잡혀주실래요?
한 번만 그래주실래요?
한 번만이요.
당신을 비워내고 싶어요.
당신을 지워내고 싶어요.
당신을 부정하고 싶어요.
당신을 숨겨놓고 싶어요.
당신에게서 벗어나고 싶어요.
하루는 내게서 당신을 겨우 떼어놓고
뒤돌아서는데,
길지 않은 당신과의 시간이 다시 내게 돌아와
당신을 애타게 찾더라고요.
나 어쩌면 좋을까요.
당신이 원망스럽습니다.
당신을 가지고 싶어요. 가져야겠어요.
내가 갖고 싶다면 오실 겁니까.
내가 오라고 하면 내게 오실 겁니까.
다 버리고 오실 수 있습니까.
아니면 다 가지고 오시렵니까.
하하. 농담입니다.
실없는 농담 한번 하는데
심장이 터져버리는 줄 알았네요.
당신은 농담이라도 내게 온다고 하지 마세요.
그때는 감당할 수 없을지도 모르니깐요.
나는 당신이 참 좋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빨리 만나고 싶어요.
빨리 보고 싶어요.
당신을 많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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