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육아일기

폭풍성장 중입니다

반응형

첫째 아들


  지난 사진들을 보다 보니 언제 이만큼 컸나
너무 대견하고 기특하고 놀라워요.
아이들은 금방 큰다는 말이 사실이었어요.
아직 제게는 마냥 어리기만 한데 곧 있음 초등학생이 된다는 게 실감 나지 않아요.



아이가 크면 클수록 왜 이리 마음이 벌써부터 서운하고 섭섭하고 아쉬울까요...
왜 그런 말이 있잖아요, '자식은 세 살까지 부모에게 평생 효도 다 한다'이 말을 이제서야 맞는 말임을 깨달았고 공감할 수 있게 되었어요.
갓난아기가 하루하루 사랑을 먹고 자라, 뒤집고, 배밀이를 하고, 걸음마를 시작하고 서툰 걸음으로 내게 올 때, 그리고 말을 배우기 시작하고, 같이 장난을 치기도 하고, 재롱도 피우며 하는 모든 행동들이 문득 그리워지겠다 생각이 들 때가 있었어요. 너무 행복했거든요. 육아가 마냥 아름답고 행복하진 않았어요. 체력이 딸렸으니깐요. 그럼에도 그 시절이 너무 아쉽고 빨리 커버려 속상할 따름입니다. 둘째가 4살인데도 그렇네요.
  아직 아이를 온전하게 다 키워보진 못했어요. 사실 앞으로 키워내야 할 날들이 훨씬  많이 남았죠. 그 모든 과정이 분명 행복만 하지 않을 거라는 거죠. 때론 힘들 때도, 때론 아플 때도, 때론 버거울 때도 있겠지만 그 속에서 아이들의 성장을 돕고 한 뼘씩 커가는 모습을 보면 또 먼 훗날에는, 지금 이 시간을 그리워하는 날들이 있겠죠?


둘째


  특히 요즘에 자식을 키우면서 부모님께 더 효도해야겠다는 생각이  자주 많이 들어요. 천사처럼 곤히 자는 아이들을 볼 때면 불현듯 우리 엄마는 나보다 더 어린 나이에 이런 생각과 감정을 느껴보셨겠지? 싶어요.
제가 아무리 부모를 생각하고 사랑한다고 해도 부모님이 저를 사랑해주는 것보다 크겠습니까. 역시 치사랑보다는 내리사랑이 크다는 걸 저를 통해 배운답니다.



곧 있음 유치원에 가게 되는 둘째는 제 눈에는 마냥 어리고 어린 막내인데 걱정이에요. 조금만 걷다가 힘들면 사진처럼 갑자기 배 아프다고 엄살을 피워대는 통에, 마음이 조금 속상하면 쪼르르 달려와 제게 매달려서는 "엄마 찌찌가 나 보고싶다는데?"라고 해요. 그말에 엄마인 저는 스르르 또 녹아내리고 맙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폭풍 성장 중인 우리 아이들을 응원합니다.

반응형

'육아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일매일  (1) 2024.11.15
내리사랑이었다  (5) 2024.11.14
독감예방접종, 이제 울지 않아  (7) 2024.11.12
엄마는 원더우먼, 나도 될 수 있을까  (4) 2024.11.11
아이가 주는 사랑  (2) 2024.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