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육아일기

독감예방접종, 이제 울지 않아

반응형


  가을의 끝 물, 겨울을 맞이하는 턱걸이입니다. 겨울을 대비해 해마다 소아과에서 온 가족이 독감예방접종을 하는데요. 오늘 처음으로 둘째가 울지않고 예방접종을  했어요! 첫째는 4살부터 울지 않았는데, 그런 형아를 보고 자랐는데도 불구하고, 둘째는 병원 입구에서부터 울기 시작해 접종하고 집에 도착할 때까지 울음을 멈추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오늘도 많이 울겠구나 생각하고 큰 마음먹고 출동했는데, 웬일인지 울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이번에는 제가 더 아프기도 하고, 둘째가 큰 거 같아 기특해서 감동받고 울었답니다. 물론, 예방접종을 맞는다고 해서 독감을 100% 막아주는 건 아닙니다. 독감예방접종은 독감이 걸리더라도 경미하게 앓고 지나게 해준답니다. 복불복이긴 하지만, 접종하는 편이  마음이 더 편하더라고요. 그래서 해마다 온 가족이 독감예방접종을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양치 후 유산균 한포씩 먹고 과일을 먹는 게 저희 집 루틴입니다. 그때마다 형아가 동생에게 책을 읽어주는데요. 책을 펴고 읽기를 시작하면 저는 아침 식사를 준비합니다.



  각자 원하는 아침 메뉴로 든든히 챙겨 먹고, 기분 좋게 등원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독감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고, 소아과를 가야 해서 일찍 하원한다는 말에 신이 난 아이들!



  다짐을 하고 왔건만,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풀이 한껏 죽은 아이들 모습에 사진을 찍어봅니다. 걱정과 달리 둘째가 먼저 맞겠다 해서 의아해했는데 너무 씩씩하게 맞는 거 있죠??^^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께 무한 박수를 받았습니다. 그다음 차례로 첫째가 맞았는데,  원래 씩씩하게 잘 맞는 아이라 의젓하게 맞았고요. 그다음 차례는 엄마인 제 차례. 한껏 무서워했더니 아이들이 제 손을 잡고서는 "엄마 금방 끝나. 쪼꼼만 따끔해", "엄마는 참을 수 이떠!!" 아주 든든했답니다. 그 다음은 남편 차례. 아이들이 주사기 크기가 4명 다 똑같은 거 보고는 아빠는 크니깐 큰 주사 맞아야 하는 거 아니냐는 물음에 진료실에서 한바탕 크게 웃고 나왔답니다. 이렇게 웃으면서 예방접종을 끝낸 오늘을 기록에 남기고 싶었어요. 처음 있는 일이니깐요.
매일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이 또 한 뼘 큰 거 같아 기쁩니다.

반응형

'육아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리사랑이었다  (5) 2024.11.14
폭풍성장 중입니다  (1) 2024.11.13
엄마는 원더우먼, 나도 될 수 있을까  (4) 2024.11.11
아이가 주는 사랑  (2) 2024.11.09
너의 첫말을 기억할게  (2) 202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