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천 청룡사 겹벚꽃 개화상황(25년 4월 15일) 봄바람이 가볍게 살랑 거려 봄이구나 하면벌써 더운 바람이 들이밀고 있습니다. 여리고 여린 봄은 그렇게 서둘러 가고 있습니다.자꾸 뒤돌아서게 아쉬움이 많은 봄은그리하여 덧없이 찬란한가 봅니다. 안녕하세요. 덧없이 찬란한 봄의 중심에 있는 감성주부입니다. 벚꽃을 떨어뜨리고 초록 영롱한 새싹들을 틔우느라 애쓰는 벚나무들이 기특해지는 시점입니다. 벚꽃이 지면 철쭉과 장미, 튤립, 유채 등 다양한 봄꽃들이 피어나 생기를 이어가는데요. 오늘은 너무나 예쁜 겹벚꽃 명소에 대해 알려드리려 합니다. 먼저, 가장 궁금해하실 내용이죠? 현재 사천 청룡사 겹벚꽃 개화상황입니다.위 사진은 어제 사진이고요, 메인 사진은 작년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 속 장소가 그 유명한 '극락의 계단'으로 가장 인기 있는 포토존이며 주말에.. 더보기 엽편소설)#1-278 그리움 끝자락 #벚꽃이 져도 아쉬워 말아요 벚꽃이 질 즈음이면, 어김없이 철쭉이 핍니다.하얀 벚꽃과 함께 봄을 시작하더니 벚꽃이 지고, 흐드러진 연분홍빛 철쭉이 또 다른 봄을 데려와요. 철쭉 사이를 걷다 보면, 그 길을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어느새 핑크빛 물결이 일렁입니다. 그 틈엔가 나는 당신을 그리워합니다. 철쭉을 보고 당신도 나를 떠올리기를...보고 싶어요, 너무. 당신을 보러 가고 싶습니다. 나는요, 사랑이 끝난 자리에서 여전히 머물러있어요. 사랑이 끝났다는 걸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가 않아요. 사실은요,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는 게 더 정확할지도 몰라요. 당신은 너무 쉽게 내게서 떠나려 하지만, 나는 그런 당신을 놓을 수가 없어요. 당신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나 없이도 퍽 잘 지내겠죠. 그렇.. 더보기 급성 치수염으로 응급실 "양치하다 칫솔이 잇몸을 찔렀는지 영 불편하고 아파"며칠 전 남편이 양치하고 나오며 한마디 했다. 이 일이 나중에 얼마나 어마무시한 일이 생기는지 그때는 알지 못했다. 그 후로 한두 차례 불편하다고는 했지만, 시간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 안일하게 생각했다. 그렇게 이틀 후 일요일 아침, 남편이 야간 근무 마치고 퇴근하는데 안색이 안 좋아 보였다."오빠, 어디 아파?""이가 아픈 건지, 목이 아픈 건지 아파.."야간에 하는 약국에 가서 약을 사서 먹었다고 했다. 웬만하면 병원을 가거나 약을 직접 사는 일이 거의 없는 남편이 직접 사러 갈 정도면 많이 아픈가 보다 생각했다. 일요일이기도 하고, 진통제를 먹었으니 괜찮아질 줄 알았다. 밥을 거르지 않는 사람이 먹지 않겠다고 말했다. 일요일이 치과 진료를 볼 수 .. 더보기 엽편소설)#1-277 코끼를 삼킨 #껴안은 채 당신에게 결코 가닿지 않을 편지를 위해 매일 아름다운 단어를 모으는 나를 아시나요? 이것 또한 버릇이 되어버릴까 봐 매일 하지 않으려 부단히 애쓰는 나를요. 당신에 대한 그리움을 잔뜩 껴안채, 무작정 살아내고 있어요. 얼마 전에 손가락, 발가락 하나 꼼짝 하지 못할 정도로 온몸이 아팠어요. 잠들었다 깨고, 깨고 나면 주린 배를 채우고, 약도 먹고 또 잠들고 원초적인 시간들을 보냈어요. 그래도 온몸이 아팠어요. 해서, 약 대신 소주를 마셨어요. 우와. 술이 만병 통치약이었어요!! 꼼짝하지 못할 정도로 아픈 몸이 나른 나른 해지더니 어느 순간 하나도 아프지 않더라고요. 그때도 나는 어김없이 당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당신도 술을 마시는 거죠? 마시지 마요, 몸 다 버려요. 나는 당신보다 좀 젊.. 더보기 엽편소설)#1-276 봄날은 갔다 #당신의 봄은 따뜻한가요?당신의 말 한마디에 하루 종일 온통 웃음이 새어 나와요.생각만 해도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가고, 행복한 상상들로 가득 차요."좋아"내게는 좋은 기억이 당신에게 다르게 기억될 수도 있겠다는 사실이 퍽 슬프기도 하지만, 여전히 당신의 음성과 말투가 맴돌며 나를 간지럽혀요. 당신은 어때요? 잘 지내요?따뜻한 날씨만큼 평온하고 안온한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당신의 티 없이 말갛게 웃는 얼굴이 나의 구원이니까요. 있잖아요, 시간이 좀 지나고 나면, '나와 당신은 한 시절만 함께할 인연이었다. 그런 줄도 모르고 나는 모든 걸 받쳤다'라고 마무리해야지 했는데요, 아직은 아닌가 봐요.아무리 노력해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해서, 과거형이 되지가 않아요ㅠㅠ 그 시절이 영원이라 .. 더보기 사천 선진리성 벚꽃엔딩 전국이 건조한 날씨로 산불위험 경보가 여전히 '심각'단계이다. 하여, 경남 사천시를 대표하는 봄축제 선진리성 벚꽃축제가 일주일 연기 되어, 4월 5일, 6일로 축제 일정이 변경되었다. 내가 사는 동네 도로변에 벚꽃이 지고 있다. 환하게 주위를 밝히던 연분홍 꽃잎들이 우수수 떨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양지에 있던 나무는 벌써 싱그러운 연둣빛 새싹을 틔우고 있었으며, 그 잎으로 나무의 반을 덮었다. 벚꽃을 보고 있자니 꽃잎이 흩날린다는 표현을 벚꽃을 보고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얇고 작은 꽃잎들이 바람에 날려 조용히 하나둘씩 떨어졌다. 벚꽃이 지는 건 못내 아쉬웠다. 핀 김에 더 피어있으면 좋으련만, 뭐가 그리 급한지.. 일 년에 고작 2주는 너무 짧잖아... 그리하여, 지는 벚꽃이 슬퍼하는 나.. 더보기 엽편소설)#1-275 허무로 살지어다 당신의 다정한 모든 것이 지독해요.온 마음으로 당신을 사랑하겠다 했을 때의 다정은 포근한 봄과 같았는데, 당신을 사랑하지 않겠다 한 뒤의 당신의 다정은 나를 무너트려요. 밤에는 특히 더 위험해요. 그 다정이 나를 죽이기도 하고요, 나를 갈아먹기도 하고, 나를 아프게도 해요.매일 습관처럼 당신을 사랑하고, 그 끝에는 항상 이별을 해요.그리움과 이별이 함께 와요. 사랑에 설레는 순간보다 이제는 이별이 내게 한참 오래 머물러요. 여느 때처럼 당신의 그리움은 익숙한 얼굴로 날 찾아와서는 익숙한 슬픔으로 머물고 이제는 더 이상 사랑이 아닌, 이별에 더 익숙해진 것 같아 슬픕니다.그럼에도, 아직 당신에게 가는 마음은 사랑이에요. 당신을 미워할 수 없어서 사랑해요.. 당신은 모르시겠죠. 당신이라는 그리움에 취해 쓰러.. 더보기 아이와 함께 한 봄나들이 두 아이는 모두 눈이 내리는 추운 날에 태어났다. 이제 첫째는 여덟 번째 봄을, 둘째는 다섯 번째 봄을 맞았다.어렴풋이 계절을 익혀가는 둘째와 명확히 아는 첫째의 대화는 끼어들 수 없을 만큼 순수하다."엉아! 금방 또 더워져버렸어!"며칠 전 꽃샘추위로 다시 목티와 패딩을 꺼내 입혔고, 오늘은 하원 후 땀이난 둘째가 신기한 듯 첫째에게 물었다."봄이라서 그래. 봄은 변덕쟁이거든. 겨울이랑 여름 사이에서 겨울도 하고 싶고, 여름도 하고 싶어서 그런 거야""그럼 그냥 여름 하면 되잖아. 첨벙첨벙 물놀이도 하고, 매미도 잡고 하면 재미있잖아""겨울에는 썰매도 타고, 눈도 보고, 붕어빵도 먹고, 군고구마도 먹고 겨울도 재미있잖아. 그래서 그런 거야. 여름도 겨울도 둘 다 좋아서 왔다 갔다 하는 거야"겨울과 봄의.. 더보기 이전 1 2 3 4 ··· 46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