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 순간 낭만과 로망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감성주부입니다.
길가에 예쁜 꽃을 그냥 지나칠 리 없고, 날씨가 그려주는 계절이 너무도 다정해서 기어이 카메라에 남겨야 직성이 풀리는, 요즘 젊은이들 말로 대문자 F인 필자입니다.
그런 저의 모습을 찍는 대문자 T 남편과 비글미 넘치는 두 아이들. 그리고 그 속에서 낭만과 로망을 결코 놓지 못하는 저는 오늘도 고군분투 중입니다.

혼자, 조용한 곳에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것으로 에너지가 채워지는 필자와 밖에서 땀이 나도록 활동적으로 놀아야 에너지가 발현되고 채워지는 아이들. 앞서 말했듯이 필자는 운동 신경이 거의 없어요.. 엎친데 겹친 격으로 운동도 좋아하지 않고요. 다만, 달리기만 좋아해요. 무튼, 아이들이 좋아하니 엄마인 필자도 함께 해야겠죠? 배드민턴을 몇 번 쳐보더니 재미가 붙어서 수시로 공원에 가자고 합니다. 이제 제법 주고받고 가 가능해졌거든요!

운동에 진심인 첫째예요.. 셔틀콕이 날아올 때마다 눈을 감아버려서 어찌나 아들한테 혼났는지 모릅니다ㅜ 이제 빠르게 날아오지 않는 이상 눈을 감는 횟수도 줄었어요. 배드민턴도 자주 치다 보니, 어깨와 팔이 너무 아파요. 근육통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점점 실력이 늘어나더니 필자와는 시시한 건지 아빠랑만 치려고 하네요... 잘 된 일이죠 ㅋㅋㅋㅋ
배드민턴 외에도 첫째가하고 싶은 활동이 있는데요...

완벽해질 때까지 하려는 첫째의 승부욕을 건드린 건 다름 아닌 롤러스케이트였습니다. 유치원 때 체험 한번 하고 난 뒤부터는 틈만 나면 롤러장에 가자더라고요? 엄마는 못 타고 아빠는 바쁘고.. 결국 토요일마다 강습받고 있습니다. 이제 한 달 지났는데 이제는 엄청 잘 탑니다. 엄마를 닮지 않은 운동신경에 천만다행입니다.

하... 첫째의 또 하나의 취미는 스케이트 보드 타기입니다.
그것도 필자와 함께 말입니다. 엄마와 함께 하고 싶은데 제가 탈 수 있는 게 없으니 보드는 꼭 같이 배우자고 해서 매주 일요일마다 같이 강습받고 있는데... 진짜 몸이 뽀사질 거 같습니다. 한 번도 안 타본 스케이트 보드를 첫째는 또 어찌나 잘 타던지요; 많이 넘어져 봐야 두려움도 떨칠 수 있다며 진짜 많이 넘어졌는데 그 바람에 온몸에 멍이 성한 곳이 없습니다.. 저는 한 시간 내내 고함만 지르고, 온몸에 힘만 잔뜩 주어 근육통이 없는 날이 없지만, 이제는 제법 필자도 탑니다. 히히^^

첫째는 진도가 팍팍 나가더라고요? 여러 기술도 배우고 속도도 붙습니다만, 필자는 이제 겨우 두발 올리고 앞으로 가요 ㅎㅎㅎ 강습해 주시는 선생님이 저만 보면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숨은 쉬셔야 살아요'ㅋㅋㅋㅋ무섭거나 겁이 나면 숨을 참는 버릇을 어찌 아신건지... 그런데 이제 필자도 잘 탄다고 칭찬받았어요! ㅋㅋ 조만간 슝슝 다니게 되면 그때 다시 후기 남기겠습니다.

한 번도 배운 적 없는 다섯 살 둘째는.. 너무 잘 타요 ㅋㅋㅋㅋㅋㅋㅋ 보드에 올라서서 중심도 잘 잡고 앞으로 잘 밀고 갑니다. 거의 보드와 한 몸 같았어요. 조만간 보드 위에서 밥도 먹겠다고 남편이랑 우스갯소리까지 했을 정도라니까요 ㅎㅎ
스케이트 보드 마스터 하고 나면 그다음 운동은 뭘 또 배우려고 할지 의문이지만, 필자도 열심히 체력을 길러놔야겠습니다. 일요일에 배운 보드로 만세도 못하고, 젓가락질도 못하는, 저질 체력이지만 곧 보드 타고 장 보러 다니는 힙한 감성주부가 되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밀인데요.. 사실 필자는 아들 둘이 아닙니다. 남편까지 셋... 아들 셋입니다. 초딩 입맛인 남편은 오삼불고기를 참 좋아하는데요.. 아이들이 아파서 가정 보육 중에도 굳이 필자가 만든 오삼불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하하.. 필자가 요리를 잘하는 게 문제인 거죠??

남편만 만들어주는 것이 못내 마음이 불편해서, 아이들을 위해 냉장고 탈탈 털어 간장떡볶이도 만들어줬더니 남편이 다 뺏어먹네요...?^^ 다들 이런 거죠 원래??

이번 5월은 가정보육이 길어서 너무 힘들었어요ㅠㅠㅠ 달리기도 못하고, 집에만 있었더니... 식욕도 함께 터져버렸어요 ㅎㅎ 이번에 또 한 번 느꼈습니다. 관리 안 하면 다시 금방 60킬로는 순식간이라는 사실을요...

저녁 식사 후 간식으로 버거킹 세트 2개, 명랑핫도그 3개, 컵라면 2개, 초코음료 1잔, 커피 1잔, 초콜릿, 빼빼로, 칸쵸를 한 번에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었답니다 ㅋㅋ 배통 큰 사람은 원래 이 정도는 먹습니다. 그죠?

엄마의 하루는 길어도 너무 깁니다....
이 사진은 졸려서 자는 게 아니라, 지쳐 쓰러진 사진이에요ㅠㅜㅋㅋ

가방 메고 학교로, 유치원으로 가는 평범한 하루가 이토록 반가울 줄은 몰랐습니다. 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지루해 보이는 삶 속에서 감사함을 느끼기엔 역부족이었으니까요. 이번에 피부로 확실히 알았습니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오늘도 안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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