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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맛집

보글보글 찌개와 갓 구운 거제 생선구이 맛집 천하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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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비오는 날에 부침개'는 공식처럼 당연하게 떠오르는 비오는 날 대표 메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가오면 습도가 높아지죠? 습도가 높으면 냄새는 진해집니다. 그래서 기름 냄새가 유난히 고소하고 맛있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비가 보슬보슬 내려 부침개가 너무 먹고 싶었지만, 아이가 있다보니 아이 입맛에 맞춰 생선구이로 선택했습니다. 펜션 퇴실시간에 나오다보니 점심시간 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주차장이 꽤나 넓고, 주차 안내 해주시는 분도 계셔서 맛집 느낌이 물씬났답니다. 식당 사진찍으면서 혼잣말로 가게가 너무 깨끗하다고 했더니 일하시는 분이 새건물로 이사했다고 하셨어요. 

영업시간 오전 11 : 00~ 오후 8 : 00

식사준비시간 : 오후 3 : 00 ~ 5 : 00 (주말엔 준비시간 없음)

매주 월요일 휴무

대부분 식당 내부에 메뉴판이 있기 마련인데 이 곳은 식당 외관에도 메뉴를 볼 수 있게 되어있었습니다. 이런 소소한 점이 전 좋더라구요. 아이들이 있어 메뉴를 빨리 고르기 힘들거나 또는 어떤 메뉴를 먹을지 고민할 때 주문받으시는 분이 계시면 사실 부담스럽거든요. 저희는 식당 입장전에 메뉴를 고르고 들어갔답니다.

생선구이+된장찌개 2개 (모든 메뉴는2인이상)

입구 바로 앞에 자리를 잡고 한컷 찍어봤습니다. 새로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내부도 굉장히 깔끔하고 쾌적했습니다. 주재료가 "생선"이기에 식당 안에 비린내가 날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러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기름에 생선이 익혀지는 고소한 냄새가 마스크 쓴 제 코를 자극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방문자 체크인 전화했습니다. 사실 생선구이 가게 상호명이 천하장사길래 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왜 상호명이 천하장사인지 알았습니다.

식당안에 각종 메달과 트로피 그리고 강호동,이만기와 찍은 사진을 보니 사장님이 씨름선수는 아니고 사장님 아드님이 씨름 선수라고 하셨습니다. 

고소한 생선냄새와 함께 한상 차려졌습니다. 각종 밑반찬들과 오늘의 메인요리인 생선구이와 된장찌개입니다. 그릇에 정갈하게 담긴 반찬들이 전부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조금 간이 강한편이었지만 어디 하나 맛이 없어 손이 덜가는 반찬은 없었습니다.

갓 구은 생선구이의 고소한 냄새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한마디로 겉바속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 ... 4살 아들의 입맛도 사로잡은 밥도둑입니다. 살점이 꽤나 두툼하여 가시를 볼라먹는 재미도 있었고, 종류가 3가지라 맛도 골고루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먹는 내내 맛이 질리거나 지겹지 않았습니다. 생선이 신선해서 그런지 씹으면 씹을수록 단백하니 감칠맛에 젓가락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옆에서 아들이 빨리 가시 볼라달라는 아우성에 통통한 생선의 고운 흰 살점 자태를 카메라에 잡을 수 없었습니다. 대신 제 아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에 보는 것만으로도 저의 배는 불렀답니다.

두번째 메인인 된장찌개입니다. 바삭하고 고소한 생선에 칼칼하고 시원한 된장찌개는 진짜 환상의 짝궁이 틀림없습니다. 각종 해물과 야채들이 어울어져 한 숟가락 떠먹을 떄 마다 감탄사를 부릅니다. 흰밥에 된장찌개 쓱 비빈다음 고소한 생선 살점을 함께 먹으면 진짜 짱입니다요. 뚝배기라는 용기의 특성상 저희가 공기밥을 더 시켜 식사가 끝날 때까지 뜨끈한 된장찌개를 선사해주었습니다. 한참을 생선 뼈 바르느라 주위를 신경 쓰지 못하였는데 텅빈 식당이 손님으로 가득 차있었습니다. 제 입에도 이렇게 맛있는데 찐맛집 인정!!

마지막으로 우리 4살 아들의 먹방사진 올리면서 마무리 지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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