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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맛집

밀양 삼문동 숨은 찐 맛집 : 분위기 좋고 맛도 좋은 성심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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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코스모스의 계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가을을 대표하는 꽃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진주와 가장 가까운 하동 북천 코스모스 메밀꽃축제를 시작으로 올해 피날레는 밀양 삼문동 강변에 다녀왔습니다. 밀양시에서 관리하는 밀양강둔치는 계절마다 다른 꽃과 나무로 도심속의 정원을 가꾸고 있습니다. 코스모스가 이번 포스팅의 주제가 아니므로 사진 한장 투척 후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밀양 삼문동 근처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가스 맛집 검색하다가 찾은 곳이 바로 성심카츠입니다. 제일 가깝기도 했고, 이 곳으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돈가스만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메뉴가 다양해서 입니다.

오늘은 밀양 삼문동의 숨은 맛집, 내돈대산 후기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수제카츠 맛집, 성심카츠

  • 주소 : 경남 밀양시 수월2길 13-3 1층 (지번주소 : 삼문동 304-5)
  • 영업시간 : 월 - 토 11:00 ~ 21:00 (브레이크타임 14:00 ~ 17:00)
  • 정기휴무일 : 매주 일요일
  • 전화번호 : 010-2489-8088
  • 주차장 없음. 
  • 제로페이 안됨.

네비찍고 가면서 이런 주택가 골목에 식당이 있다고??? 하면서 의문을 갖고 도착한 곳입니다.

수많은 주택가 중 가장 외관이 독특한 곳을 발견했습니다. 

밖에서는 내부를 절대 알 수 없는 공간, 그 비밀스러운 곳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외부에서 안을 볼 수없는 인테리어로 신비스러움 컨셉은 예상은 했지만, 막상 내부를 보니 반전입니다. 한마디로, 주택가에서 문 하나 열고 들어왔더니 다른 세상에 온 기분이었어요. 

조명부터 인테리어까지 일식집을 방불케 했습니다. 일본 느낌의 분위기에 연신 카메라 버튼을 눌러 담았습니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소품들까지 일본 느낌을 가득 담았더라구요.

바형태로 된 긴 테이블과 좌식으로 앉을 수 있는 테이블 2개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아기의자나 아기식탁은 따로 비치되어 있지 않으니 참고 하시구요. 저희는 5세 아이과 19개월 아이가 있어 평상처럼 단을 높인 좌식 테이블에 자리 잡았답니다.

매장의 아늑한 조명과 잘 어울리는 소품들이 꽤나 마음에 들었어요.  색감 또한 어느 한색과 겹치는 색이 없고 각양각색한 자태를 뽐내니 자칫 정신 없고 산만해 보일 수 있는 점을 은은한 조명이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듯 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엔 혼술, 혼밥하기에 적합한 장소같아요. 여튼 그런 분위기에요! 

위에 사진보시면 남자가 양손을 들고 있는 그림보이시죠? 도톤보리 글리코 간판이라고 합니다.

이는 일본의 과자회사 마스코트인 글리코는 도톤보리에 설치된 이후 오사카를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다고 합니다. 익숙한 간판이라 검색해봤어요! 모르는 것보다 알면 좋으니깐요!

음식점 리뷰에 매장 인테리어에 대한 내용만 쏟아부은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지만 내용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메뉴에는 돈부리와 돈카츠 그리고 면류와 사이드 음료&주류가 있습니다. 

저희는 불닭마요 규동, 항정부타동, 등심카츠, 매콤 김치사누끼우동을 주문했어요. 호르몬동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사장님이 안된다고 하셨어요. 그때 이유가 있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안나네요 ...

돈까스 좋아하는 저희 아들을 위해 주문한 등심카츠입니다. 정갈하게 담겨진 모습에 식욕 상승!

등심카츠와 흰밥, 돈가스 소스 외에 흑임자 소스를 곁들인 샐러드와 와사비. 그리고 단무지와 먹어본 적 없는 새로운 백김치와 소금 마지막으로 미소된장국이 나옵니다.

깨끗한 기름에 잘 튀겨진냥 때깔부터가 노릇노릇한 돈가스는 굉장히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겉바속촉 ! 바로 튀겨내서 그런지 맛과 향은 더욱 맛있음을 강조하는 듯 합니다. 저희 아이들이 돈까스를 좋아해서 많이 먹어봤는데 여긴 진짜 맛있어요. 고기도 신선하고 좋은 고기를 쓰나봐요. 고기가 입에서 살살 녹아요. 그리고 사진 보시면 튀김도 굉장히 얇은데다 바삭해서 아이들 입맛에 안성맞춤!

아이들의 숨길 수 없는 표정에서만 봐도 알 수 있는 등심카츠의 맛! 

성심카츠는 수제 돈가스로 밀양 아이들과 외식 하기 좋은 메뉴인 듯 합니다.

제가 사진찍는다고 빨리 안주니 입을 벌리고 내놔라고 난리를 .... 그리고 맛본다고 한입, 맛있어서 한입 먹다보니 양이 부족해서 하나 더 시켰답니다.

위에 사진보시면 소금있죠? 저는 처음 보는 광경이라 그런지 카츠와 소금이 어울리는 조합인가 싶었는데 콕 찍어 먹으니 눈번쩍 뜨게 하는 맛이었어요. 소금에 찍기전과 후가 달라도 너무 다르답니다. 고기의 맛이 더 진하다고 해야하는지 풍미가 좋아졌다고 해야되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맛있습니다. 이날 이 후 집에서 먹을 땐 항상 소금에 찍어먹어요!! 그리고 와사비와 먹어도, 소스에 먹어도 is 뭔들. . 카츠 자체가 맛있으니 소스에 찍지 않아도 담백하고 고소했습니다.

이 정갈하고 퀄리티 높은 메뉴는 항정 부타동입니다. 

물반 고기반이 이럴 때 쓰는 표현인가 봅니다. 항정살 고기가 생각보다 많아 밥한숟가락에 고기 하나씩 가능합니다. 거기다 항정살 고기가 통통하니 씹을 때 마다 입안 가득 고기 육즙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노른자 터트려 슥슥 비벼도 밥 사이사이에 양념이 베어서 좋았어요. 덮밥유는 소스가 부족하면 저는 좀 아쉽더라구요. 여긴 양념소스도 넉넉하고 소스 자체가 구미를 당기게 합니다. 요거 요물이에요!  전혀 맵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먹었어요. 양도 퀄리티도 맛도 삼박자 모두 아주 훌륭합니다.

간장소스를 베이스로 한건지 모르지만 저 위에 백김치! 너무 맛있어요. 메인요리가 무엇인지 상관없이 다채롭게 잘 어울리고 맛있어요. 사장님께 물어보고 싶었으나  ... 저녁 시간이 되서 그런지 배달주문도 엄청 많이 오고, 매장 손님들도 자리가 없어서 나가시는 분도 계셔서 차마 물어보기 죄송하더라구요. 새콤하면서도 달짝지근한 저 아이 누구일까요 ㅎㅎㅎ

불닭마요 규동입니다. 불닭소스와 고소한 마요네즈의 환상 조합은 믿고 주문한다는 메뉴죠? 맵지만 고기의 부드러움과 육즙으로 고소함까지 더해져 한숟가락씩 먹을 때마다 다시 입에 넣기 위해 한술 떠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아는 맛이 무섭다고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다시 먹고 싶다는 생각이 온 머리속을 채우고 있어요.

마지막 메뉴 매콤 김치사누끼우동입니다. 뜨끈한 우동 한그릇 보기만 해도 속이 풀리는 듯 합니다. 한입 맛보고 나서 술 드시는 분들은 무조건 주문해야 할 필수 메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얼큰하고 시원하면서 담백한 국물이 일품입니다. 쌀쌀해진 지금 날씨에 굉장히 잘 어울리겠어요. 저는 라면, 국수는 좋아해도 우동은 좋아하지 않아요. 그 이유가 우동면이 두꺼워 밀가루 냄새가 나는게 싫어서 입니다. 그런데 이 곳은 면도 퍼진 면이 아니라 쫄깃하고 밀가루 냄새도 하나도 안났어요. 쫄깃한 면발에 김치국의 깊은 마만 남은 칼칼함이 너무 맛있어요. 추운 겨울에 간단하게 김치 우동 먹으러 오시는 손님들이 꽤 많을 거 같아요. 술을 좋아하지도 잘 마시지도 않지만, 술 안주와도 좋고 해장으로도 완전 추천해요! 중독성 다분한 맛입니다.

가게만 예쁜 줄 알았는데 정갈하고 맛깔스러운 플레팅에 맛까지 갖춘 밀양 진짜 숨은 맛집이 확실합니다. 저희가 브레이크타임 끝나고 바로 가서 손님이 많이 없다 생각했었는데 다 먹고 나올 때쯤엔 배달도 계속 들어오고 퀵도 계속 오고 가게로 오시는 분들은 자리가 없어 돌아가시는 분도 계시고 재료소진 되었다며 사장님께서 죄송하다며 연신 고개 숙이는 모습에 성심카츠를 선택한 제가 너무 뿌듯한거 있죠? 이미 밀양에는 숨은 맛집이 아니라 그냥 맛집인가 봅니다. 

고생끝에, 돈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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