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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맛집

밀양 배민맛집 추천 :: 남녀노소 입맛 취향 저격 화전돈부리(밀양덮밥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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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달력의 마지막 페이지 한장만을 남겨두고 있는 올해의 끝자락에 머물고 있습니다. 12월이 되면 온 세상이 크리스마스로 물듭니다. 이때는 흥얼거리는 콧노래마저 캐럴이고, 해가지면 거리에서 어렵지않게 조명으로 장식한 크리스마스를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족, 연인 등 소중한 사람들과의 즐거운 만남을 위해 약속이 하나씩 생기기도 합니다. 오늘은 소중한 저의 가족들과의 식사시간에서 맛과 행복을 준 밀양맛집을 소개하겠습니다.

 

자주 모이지 못하는 요즘, 오랜만에 만났는데 누군가는 음식을 차려야한다면 마음이 편치 않겠죠? 거기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4살과 10개월 아들, 유치생과 초등학생 조카가 있어 외식은 아예 꿈도 못꿉니다. 그래서 배달을 시키기로 했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더라구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가족 입맛을 다 만족하는 메뉴를 찾기란 굉장히 오랜시간 걸렸습니다. 고민끝에 선택한 메뉴는 바로, 일본식 전통 덮밥을 먹을 수 있는 화전돈부리입니다. 외지에서 처음 시켜보는 곳이라 불안하긴 했지만, 후기들도 좋았고, 체인점이라 실패확률은 희박하여 주문했습니다. 탄산 좋아하는 우리집 가족을 위해 배달의민족 리뷰 이벤트로 콜라 서비스 받았습니다.

덮밥 4개와 사이드메뉴 2개 주문했습니다. 도시락 포장이 참 깔끔하게 와서 먹기전부터 기분이 좋았어요.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알록달록 색감과 색채까지 이쁘니 눈으로 먼저 즐길 수 있었습니다. 포장박스에 메뉴 헷갈리지 않게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떤 고기가 들어가 있고, 어떤 소스가 들어있는지 또 사이즈는 어떤지를 도시락 뚜껑 열기전에 알 수 있어 주인을 좀더 빨리 찾아 줄 수 있었습니다. 

먼저 화전돈부리의 꽃, 비주얼 끝판왕 특상 장어덮밥입니다. 배달음식이라고 하기에 너무나 고급스럽죠? 정갈하게 차려진 장어덮밥을 보자마자 친정 부모님을 위한 탁월한 한끼를 주문한 듯 하여 뿌듯했답니다. 간단하게 한끼 먹으려고 주문했었는데 뜻밖의 몸보신까지 제대로 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손님접대용으로 내놓기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도시락을 꽉 채울만큼 푸짐한 덮밥의 양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그리고 장어가 비실비실한게 아니라 통통해서 살점이 많은데다 부드럽고 촉촉해서 부모님들도 드시고는 굉장히 만족하셨습니다. 몇 점을 먹어도 잔가시가 느껴지지 않아 먹기에도 너무 편했습니다. 저희 아들은 장어를 원래 좋아하는 아이라 한번 먹여봤더니 굉장히 잘 먹더라구요. 특히 저희 친정어머니께서는 후각이 예민하셔서 비릿한 냄새가 나면 드시지도 못하시는데 신선한 재료를 사용했는지 전혀 비릿하지 않고 소스와 함께 입에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맞는 듯 싶습니다.

장어덮밥이지만 비벼먹기에는 비주얼이 너무 아까워 숟가락에 초밥처럼 생와사비를 올려 먹었습니다. 생와사비와 장어는 이날 처음 먹는 조합인데 마치 치킨과 맥주의 공식처럼 생와사비와의 만남은 진리입니다. 안드셔본 분들은 꼭 한번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코가 찡하면서도 그 맛이 또 맛있어서 중독성있답니다. 내입안의 신세계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에 보다시피 장어 측면을 봐도 얼마나 도톰하고 살점이 두꺼운지 보이시죠? 장어가 색이 진해 양념이 짠기가 많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너무 달거나 짜지 않고 딱 적당한 정도의 간이었어요. 밥 자체도 고슬고슬한 식감이라 한숟가락 크게 떠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미소된장과 락교랑 단무지 저림도 같이 식사하면 지겹지 않고 여러맛을 느끼며 한끼 즐길 수 있습니다. 

두번째 메뉴는 타레소스와 소고기가 들어있는 규동입니다. 그 외에 계란, 양파, 밥, 쪽파, 계란노른자가 들어있습니다. 색감이 이뻐 조금더 이쁘게 찍으려다가 노른자가 터져서 속상했어요. 뭐 그래도 노른자는 터트려 비벼줄거라 상관은 없지만, 속상하네요. 조카와 저의 아들이 먹을 메뉴로 선택했는데 소고기가 질기지 않고 부드럽고 야들야들 해서 아이들이 먹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그리고 양파가 넉넉하게 들어가있어 끝까지 질리지않고 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미슐랭간장소스를 처음 접해보았는데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왜 다들 미슐랭미슐랭하는지 뒤늦게야 알았네요.

모든 재료와 잘 섞이게 비벼주면 아이들이 먹을 규동 완성입니다. 맛본다고 먹었는데 숟가락을 놓을 수 없겠더라구요. 친정부모님도 한숟가락 드시고는 고기도 연하고 딱이라며 좋아하셨습니다. 간도 강하지 않고 그렇다고 밍밍하지 않으며 아이들이 먹기에 자극적이지 않아 든든한 한끼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매운 맛도 전혀 없어서 4살 아이도 잘 먹었습니다. 먹으면 먹을 수록 드는 느낌이 이 집 밥도 참 잘한다? 싶었습니다. 맨밥만 먹어도 고슬고슬하니 참 맛있더라구요. 

세번째 메뉴는 매콤 호르몬동 도시락입니다. 이건 저와 동생이 먹을 메뉴로 주문했는데 "와, 미쳤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친정 부모님께서도 한번 드셔보시고는 계속 드셔서 식탐 많은 저는 빨리 먹느라 힘들었어요. 매콤 호르몬동 도시락은 한마디로 대창 덮밥입니다. 고기러버들은 대창의 식감과 고소함을 놓칠 수 없죠. 그냥 대창이 아니라 불맛을 입힌 대창이라 맛있음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기가 많아 빨리 먹느라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네요. 양념이 살짝 매콤하지만, 대창의 쫄깃함과 계란의 고소함이 더해 완전 제 취향이었습니다. 매콤하다해서 엄청 매운정도가 아닌 맛있게 매콤함 정도입니다. 그러나 초등학생인 조카가 먹기에도 맵다고 하니 아이들에겐 패스입니다. 먹으면 먹을 수록 잡내 하나 없고, 전혀 질기지도 않는 대창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입에서 살살 녹는 표현이 맞는 거 같습니다. 

네번째 메뉴는 육즙 팡팡 항정 덮밥입니다. 이름처럼 육즙 초과 사태로 침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이 메뉴를 시킨 이유는 덮밥으로 부족할까봐 시켰는데 양은 많았지만 안시켰으면 맛도 못봤을 육즙팡팡항정덮밥 큰일날뻔했습니다. 고기러버들은 항정살에도 환장한다는 사실! 약간 짭쪼롬한 고기와 고슬고슬한 밥 그리고 부드러운 계란이 잘 어울렸습니다. 고기의 양도 많아 비벼서 한숟가락 먹을 때 마다 한점씩 올려도 부족함 전혀 없을 정도에요. 단품으로만 먹기엔 지겨우면 생와사비를 조금 올려먹으면 그렇게 맛있더라구요~

조카들과 4살 아이도 너무나 잘 먹는 메뉴였습니다. 아이들도 미소된장국과 함께 야무지게 한숟가락 크게 떠서 먹는걸 보니 아이 입맛도 사로잡은 맛인가봅니다. 친정 부모님도 한숟갈 드셔보더니 "고소하다"라고 하시며 잘 드시더라구요. 계속 먹으니 좀 질린다고 하셔서 생와사비를 권해드렸더니 더 맛있다고 진즉에 알려주시지 않았냐며 하셨습니다. 이렇게 메인 요리에 관한 설명은 접어두고 사이드 메뉴와 밑반찬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이드 메뉴인 케이준 감자튀김과 왕새우튀김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감자튀김 좋아하죠? 조카와 저희 아들도 식사가 끝난 후 후식으로 감자튀김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새우튀김은 생각보다 커서 가위로 잘라 다 같이 먹었습니다. 사이드 메뉴 둘다 겉바속초 그 자체. 바삭한 튀김에 속은 촉촉하니 남녀노소 구분없이 다 좋아하는 애정의 메뉴가 아닐까 싶습니다. 화전돈부리에서 덮밥을 먹으면서 생와사비의 매력에 한층 빠지는 계기가 된 거 같아요. 고기러버들이라면 무조건 꼭 한번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퀄리티 높고 양도 많으며 맛까지 있는 한끼 배달음식으로는 최고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은 덮밥, 인생맛집으로 인정합니다. 이상 내돈내산 밀양 배달의민족 찐맛집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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