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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맛집

경남 진주 맛집, 아이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연돈볼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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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골목식당 홍은동 포방터시장 편에서 백종원이 "돈까스의 끝판왕"이라는 극찬의 맛 평가를 남긴 연돈이 경남 최초 진주에 생겼습니다. 그것도 제가 사는 충무공동에 말이죠. 완전 대박이쥬?

골목식당 방송 시청하면서 돈가스가 얼마나 맛있으면 백종원이 저런 표현을 쓸까 하면서 한 번은 먹어보고 싶었던 돈카츠. 

사실 현실적으로 돈가스 먹으려고 제주도로 떠나기엔 너무 무리잖아요. 제주 멀기도 멀고 간다 한들 워낙 인기가 많아 새벽부터 줄을 서야 한다는데 어린 두 아이의 엄마인 저는 진즉에 포기했었죠. . 그런데 제가 사는 동네에 생기면서 이렇게 먹어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경남 최초 진주 혁신도시점 연돈볼카츠에 다녀온 내돈내산 후기를 솔직하게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 주소 : 경남 진주시 충의로 30 SH타워 1층 107호(구주소: 충무공동 279-4)
  • 영업시간 : 매일 11 : 00 ~ 21 : 00 (재료소진시 마감)
  • 전화번호 : 055-754-2230
  • 제로페이 가능

골목대장에서 대성공을 거둔 연돈이 프랜차이즈화 되어 진주 충무공동에 상륙했으니 방문해보는 게 인지상정!

오픈 소식을 듣고 매장에 가본 게 아니라, 이동 중  도로변에 있는 연돈 매장 앞에 떡하니 8월 11일 목요일에 오픈한다는 현수막을 보고서야 이 중요한 사실을 알았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의 사랑과 관심은 대단했습니다. 줄도 길었지만 재료 소진으로 몇 번 실패를 맛본 후 며칠 지나 남편과 평일, 그것도 오픈 시간 11시에 맞춰갔습니다. 다행히 손님은 많이 없었고 저희는 사진도 찍고 골고루 주문해 올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매장 내부 모습입니다. 좀 아담하죠? 제 생각엔 온전히 테이크아웃을 겨냥한 듯했어요. 맛집이라 소문이 단단히 난 연돈이 회전율을 위한 선택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가게 내부에는 연돈볼카츠는 한돈 비선호 부위 소비확대를 위한 '한돈의 재발견' 캠페인의 일환으로 여러분께 찾아가오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 문구를 보고 역시 백선생 다운 취지가 마음에 쏙 들었어요.

점포에 들어섰을 때 오픈된 주방이라 조리과정도 직접 볼 수 있고, 청결함도 실시간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깔끔하고 쾌적해요. 재료가 소진될 정도로 많이 튀겨낸다는 건데 매장 내부에 기름 냄새가 나지 않았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이유도 있지만 환기시스템이 잘 되는 듯합니다. 

매장 내 간단하게 먹고 갈 수 있도록 좌석이 마련되어 있지만, 코로나 재확산 우려로 저희는 포장하기로 했습니다. 기름을 사용하는 매장에 화이트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 조금 더 세련되고 유명세에 맞게 "깨끗함과 정직함"을 보여주려는 거 같았습니다.

이곳의 주문은 키오스크로 합니다.

메뉴가 다양하지 않아 보기 편하고 주문하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아 좋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주문번호가 나와요. 튀겨놓은걸 데워주는 방식이 아니라 주문과 동시에 튀기는 시스템이라 10여분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키오스크는 카드결제만 가능하니 현금결제는 직원분께 말씀하시면 된다고 합니다. 저희가 첫 손님인데 솔등아웃 되어 있어 여쭤봤는데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볼카츠샌드와 한입볼카츠는 아직이라고 하셨어요.

주문 후 기다리는 동안 매장 이곳저곳을 담아왔습니다. 먼저 갓 나온 볼카츠는 뜨거우니 10분 레스팅 후 드셔야 합니다. 그리고 치즈볼카츠는 치즈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 주문 즉시 조리하기에 10분 소요된다는 점과 단체주문은 하루 전 주문으로 양해를 구하고, SNS 소개 이벤트 내용까지 알차게 부착되어있습니다.  그래도 머니머니 해도 맛있게 먹는 3가지 팁이 제일 중요하죠? 박스는 볼카츠가 완전히 식은 후 닫아주셔야 눅눅해지지 않아요. 당일 섭취가 어려울 경우 냉동 보관하시고, 해동 후 에어프라이어에 180도 약 7분 조리하면 된답니다.

깨끗한 통유리 안으로 보이는 카츠와 시원해 보이는 음료들을 보고 있자니 너무 배가 고팠어요. 아! 메뉴에 감귤오름맥주라고 있는데 한 캔에 3,600원이더라구요. 먹어보고 싶었지만 제가 모유수유 중이라 아쉽게도 맛보질 못했습니다.

먹는 거에 진심인 우리 둘째입니다. 첫째는 어린이집 등원했고 둘째만 데리고 왔는데 여기서 먹는 줄 알고 가만히 앉아서 싱굿 웃는 모습이 심쿵이네요.

저희가 주문한 카츠가 나왔습니다. 10분 기다릴 것도 없이 집이 가까워 집에서 바로 먹는 걸로.. 집에 가는 길 차 안을 가득 채우는 맛있는 냄새에 다들 정신이 혼미했어요.

저희는 연돈볼카츠 3개, 치즈볼카츠 2개 , 볼카츠버거 맛별로 구매했습니다. 그 외 토마토 케챂과 연돈볼카츠 부채도 들어있었습니다. 아! 소스는 따로 구매해야해요. 

볼카츠 포장 용기에 빼꼼 보이는 노란 볼카츠 캐릭터가 너무 귀엽지 않나요? 아마 볼카츠 마스코트인가 봐요. 내용물을 감싸고 있는 기름종이에도 저 캐릭터 그림이 있더라구요. 저희 첫째 아이는 "돈가스를 남기는지 안 남기는지 몰래 훔쳐보고 있는 거 같다"라고 표현해서 한참을 웃었답니다.

볼카츠입니다. 단품 1개 가격은 3,000원

위 사진은 볼카츠를 자른 모습이에요. 겉에 튀김옷이 굉장히 얇습니다. 그리고 고기를 통째로 튀겨낸 것이 아니라 고기를 잘게 다져서 튀겨낸 방식이라 고기가 굉장히 부드러워요. 아이들부터 어르신까지 드시는데 큰 어려움이나 불편함 없이 드실 수 있겠더라고요. 다진 고기를 사용해서 고기를 씹는 식감과 육즙이 아주 훌륭합니다. 속을 꽉 채운 고기와 그 속을 양파로 채워 식감도 좋고 맛은 말해 뭐하나요. 진짜 맛있어요. 얇은 튀김옷으로 바삭함은 배가 되고, 속에는 다진 고기가 들어있어 한마디로 겉바속촉의 정석이라는 표현이 맞겠네요. 제 입맛에는 약간 짭조름해서 매장에 왜 감귤오름맥주를 파는지 이해가 되더라구요. 맥주 안주로 완전 딱! 저희 아이들은 밥반찬으로 굉장히 잘 먹었어요.

외관만 봤을 때 흡사 고로케와 비슷합니다. 크기도 그렇게 크지 않아 여자 주먹 정도고요. 대신 사이즈에 비해 묵직합니다. 그 말인즉슨 안에 내용물이 알차다는 거겠죠? 이거 하나로는 부족하겠다 싶었는데 고기가 가득 들어서 그런지 포만감도 있고 한 끼 식사 대용으로 간단하게 먹어도 굿!!

다음은 치즈볼카츠입니다. 단품 1개 가격은 4,000원

볼카츠 겉모습 생김새로는 치즈인지 기본인지 구분이 안됩니다. 대신 소포장지에 치즈라고 표기되어 있으니 그걸로 확인하셔야 합습니다. 저는 사진 찍으면서도 못 보고 치즈를 칼로 싹둑 잘라버렸어요. 치즈만이 주는 쭈욱 늘어지는 사진을 못 담았네요. 치즈볼카츠는 생각보다 치즈가 꽤 많이 들어있습니다. 안에 치즈만 들어있는 게 아니라 기본 볼카츠에 치즈를 듬뿍 넣은 건데 한마디로 기름기 도는 짭짤고소한 맛?! 제 입엔 맛있었어요. 남편과 아이들 입맛에두요. 칼로 자를 때 육즙이 줄줄 흐르는 모습도 사진에 담았어야 했는데 아쉽네요. 

이제 볼카츠버거를 만나보겠습니다. 버거에는 매콤살사, 타르타르, 데리야끼 이렇게 총 3가지 종류가 있고, 단품 가격으로는 4,000원입니다. 기름종이에 하나씩 개별 소포장되어 이어 먹기 편합니다. 차나 길거리에서 부스러기 걱정 없이 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그리고 볼카츠버거는 기본 볼카츠를 반으로 갈라 야채를 넣고 소스를 올립니다.

제 입에는 3가지 버거 중 매콤살사가 1등이었어요.  많이 맵지 않은 살짝 매콤한 맛에 자칫하면 느끼할 수 있는 맛을 깔끔하고 잡아줍니다. 한입 베어 먹을 때마다 입안에 육즙팡팡! 육즙이 많아 맛있긴 하지만 좀 지저분해진다는 점... 그래도 맛만 있음 되쥬? 아삭아삭 씹히는 양배추가 입안에서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양배추와 칠리소스 그리고 다짐육 고기가 서로의 장점을 살려 밸런스도 괜찮아요.

볼카츠버거 타르타르 입니다.

양파와 양배추가 추가되고 타르타르 소스가 듬뿍 들어갑니다. 자세히 보면 다짐육 고기와 채썬 야채의 크기가 비슷하죠? 고기의 식감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라는 점! 제가 아이들 후기이유식 할 때 동그랑땡 만들면서 배운 팁이랍니다!! 그리고 타르타르 소스가 단맛보다는 새콤한 맛이 많이 나서 고기의 느끼함도 맛있게 포장되어 한층 더 맛있습니다.

볼카츠버거 데리야끼입니다.

많이 주문한 탓에 뒷날 데워먹었어요. 저희 아이들이 너무 맛있게 먹은 메뉴예요. 데운 탓에 사진엔 조금 탄 느낌이네요. 맛은 아주 좋아요! 데리야끼의 달달함과 고기의 풍미가 맛이 한층 더 고급스럽고 달콤합니다. 속에는 양배추와 양파 그리고 토마토가 올려져 있는데요. 정말 햄버거 느낌이 나고 한편으로는 함박스테이크 먹는 느낌도 듭니다.

아주 야무지게 먹죠? 5세 아이와 19개월 아이 입맛도 사로잡은 맛이랍니다. 첫째는 비리고 냄새나고 질기고 눅눅한 음식은 죄다 뱉어 버리는 예민한 식성의 아이인데 바삭바삭하고 맛있다는 말을 달고 먹었어요. 그리고 둘째는 치아가 늦게 나는 편이라 현재 제대로 씹을 수 있는 치아는 윗니 4개 아랫니 4개입니다. 그런데도 튀김이 얇은 데다 육즙이 많고 고기가 부드러워 곧잘 먹었어요. (벌써부터 시중에 파는 음식을 먹이느냐고 의문을 가지시는 분이 계실 텐데.. 둘째는 첫째만큼 잘 안돼요. 첫째가 먹음 둘째가 먹게 되어있답니다.. ) 잘 먹는 모습 보면 어른들이 "안 먹어도 배부르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며칠 뒤 퇴근하면서 사온 볼카츠 먹고 남은걸 냉동시킨 후 알려주신 데로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먹었습니다. 해동 후 180도로 약 7분 조리하면 완성입니다. 

처음 사 왔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겉이 바삭하고 돈가스인데 질기지도 퍽퍽하지도 않으며 육즙은 육즙대로 있고 고기의 부드러움도 그대로였어요. 데워먹거나 식은걸 데워먹으면 돼지 냄새가 확 올라오는 경우가 많은데 전혀 없었어요! 치즈는 먹을 때마다 치즈 양이 확실히 혜자입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 연돈이 생겨 쟁여놓고 냉동할 필요는 많이 못 느끼지만, 종종 우리 가족 간식 겸 그리고 남편의 안주용으로 자주 방문할 예정입니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외식이 힘든 요즘 배달 많이 시켜드시죠? 항상 메뉴 선정이 힘들어요. 아이들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메뉴를 고른다는게. . . 거기에 연돈은 완전 적합하죠? 아이들과 함께 배민 시켜먹기 좋은 진주 충무공동 혁신도시 배달의 민족 맛집으로 연돈볼카츠 아주 칭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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