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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디저트

아기간식,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해서 만든 진주 달나라토끼 케이크

안녕하세요. 새해 첫글을 이제서야 작성하는 게으른 엄마, 감성주부입니다. 딸 셋은 키워도 아들 셋은 못 키운다는 말, 혹시 한번쯤 들어보신적 있으신가요? 그만큼 아들을 키운다는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너무나 힘든거 같습니다. 역시 아이는 한살이라도 젊었을 때 낳아서 키우라는 말이 맞는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딸 키우기는 쉽다는 말이 아니니 오해는 마세요. 첫째가 어린이집을 다니니 유행하는 감기나 바이러스는 둘째까지 고스란히 따라해서 제 몸뚱이가 쉬질 못한답니다. 아직 제 컨디션 회복을 못하고 있답니다. 할말이 너무 많지만 이정도에서 끝을 맺고 오늘 포스팅 주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크리스마스에 꼭 필요한건 아니지만 또 그렇다고 없으면 아쉽고 서운한 뭐 그런 존재가 있잖아요 이름하여 바로 케이크. 오늘은 홈파티에 빠질 수 없는 케이크 맛집을 소개하겠습니다. 시중에 다양하고 정말 각양각색 케이크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생기고 많은 생활패턴이 바꼈는데요. 그중 하나가, 하나를 사더라도 이것저것 따져보고 선택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아이가 먹을 음식, 간식거리는 어떤 식재료를 썼는지, 위생적인지 등등 확인하고 구매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요즘 소비자들은 대부분이 저와 같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저의 조건에 만족한 동네 베이커리를 소개하겠습니다.

  • 주소 : 경남 진주시 사들로 83
  • 영업시간 08:00 ~ 22:00
  • 전화번호 : 010-5712-6262
  • 주차장 없음
  • 제로페이 가능

베이커리 하면 바로 직결되는 재료가 밀가루죠? 신기하게도 이 곳은 밀가루를 전혀 쓰지 않는 곳입니다. 위 매장 사진에 보면 밀가루 0%, 100% 국내산 쌀 현미, 100% 수제빵, 48시간 유산균 발효종.죽염 그런데 밀가루 없이 빵을 만들 수 있나요? 저는 사실 처음에 너무 충격적이었답니다. 밀가루 뿐만 아니라 설탕, 마가린, 가공버터, 방부제, 제빵계량제, 화학첨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로지 건강만을 위한 재료인 국내산 쌀, 현미, 보리, 비정제 사탕수수당, 프랑스 고메버터, 뉴질랜드 목초우유버터, 발효버터, 무항생제 달걀을 사용하여 베이커리계의 종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것만으로도 왠지 건강한 느낌이 들고 좋은 정보를 전할 수 있어 기쁩니다. 그나저나 통유리로 매장안이 다 보여 깔끔하고 위생적인 인상을 주어 손님들의 발길을 이끌더라구요.

건강한 식재료를 이용해 수제로 만든 유기농 빵집에는 여러 종류의 빵들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 아이들과 함께 먹을 케이크 사러 입장하겠습니다.

통유리창에 비친 모습 그대로 화이트톤의 깔끔함과 천장의 모던한 LED 조명까지 더해 내부 전체가 온화하고 따뜻한 느낌입니다. 매장안이 넓진 않지만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조용하고 온전하게 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곳입니다. 그리고 맛있는 빵 굽는 냄새까지 완벽히 힐링 할 수 있으며, 예쁜 그림도 전시되어 있어 시각까지 자극합니다.

아기자기하고 색감 이쁜 소품도 곳곳에서 자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이런 꼬깔모자도 인테리어로 집에 두면 이쁠거 같죠? 설탕, 밀가루, 방부제 없이 이렇게 다양한 베이커리와 마카롱, 그리고 쿠키까지 만들 수 있다니 놀랄 따름입니다. 유기농 빵이라고 해서 종류도 몇 개 없고 맛도 없을거라 생각했었거든요. 일반적으로 빵집에서 판매하는 빵들은 다 여기서 볼 수 있답니다. 요즘 비건라이프, 비건이라는 말을 자주 접하는데요 거기에 딱 어울리는 진주 비건 빵집이랍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맞춰 저는 저희 첫째 아들이 먹을 케이크를 주문했답니다. 생크림을 굉장히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건강한 빵집을 찾다가 예약하게 된 달나라토끼. 그리고 입맛 까다로운 아들은 어느 순간부터 좋아하던 딸기를 안먹어 빵속에 딸기는 빼달라고 요청했었는데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응해주셨습니다. 날씨가 흐려 외관이 예쁘게 담기지 않아 속상할 따름입니다.

달나라토끼는 진주아지매카페 제휴라 진아카페 회원이면 금액에서 5% 할인도 가능합니다. 케이크 박스 색이 너무 곱죠? 핑크색이라고 표현하기보다는 분홍이 더 잘 어울리는 색입니다. 제가 35년 살면서 이렇게 이쁜 케이크 박스는 또 처음 봅니다.

달나라토끼가 그려진 스티커 하나로 돋보이는 센스. 화이트컬러를 굉장히 좋아하는 저로선, 케이크가 너무 예쁜거 있죠?사진 찍고 나서 사실 걱정을 좀 했었습니다. 과연 맛있을까 우리 첫째 아들 입맛에 안맞아서 토라지진 않을까 그렇다면 크리스마스 홈파티를 망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했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우리들만의 홈파티가 시작되었습니다. 파티 마지막 피날레는 케이크 타임! 근사하게 산타복으로 갈아입고 분위기 있게 초도 켰습니다. 이제 맛볼 시간이죠? 첫째가 케익 자를 시간도 주지 않고 손으로 콕찍어 생크림을 맛을 봤습니다. "엄마아빠 너무 맛있어! 먹어봐봐!" 시중에 파는 달달한 생크림 맛을 알아버린 아들 입맛에도 맛있다고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습니다.

유기농, 친환경하면 조금 맛이 없고 싱겁다는 편견이 먼저 들잖아요? 전혀요! 너무 맛있어서 놀랬어요. 설탕과 밀가루도 없는데 어떻게 이렇게 맛을 낼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생크림은 진짜 일반 베이커리보다 훨씬 부드럽고 맛있고 니글 거리지 않고 끝맛이 고소하다고 해야하나요? 여튼 어린 아이부터 어른입맛에도 딱 맛있는 케이크였어요. 신선한 딸기까지 더해 심심하지 않았구요! 요즘 어렵지 않게 아토피, 알레르기 체질로 빵을 좋아하지만, 못먹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친환경 천연재료를 이용하여 만든 건강한 빵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겠네요!

홈파티 하면서 더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먹은 뒤인데도 끝까지 먹겠다고 하여 한조각 접시에 덜어줬습니다. 딸기 를 제외한 나머지는 다 먹고 마지막에 접시에 묻은 생크림 까지 먹었답니다. 저희 부부는 배가 불러 그대로 냉장고 직행 했습니다. 그리고 그 뒷날 식후 티타임에 먹기로 . .

모유수유하면 뒤돌아서면 배고플 정도로 자주 배가고프고 또 평소보다 단음식들이 땡깁니다. 든든하게 식사를 마치고 오랜만에 여유있는 제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예쁜 케이크 한조각과 따뜻한 아메리카노. 이 조합은 치맥과 맞먹는 꿀조합이죠? 한입 베어물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배부르다고 먹지 않았던 저의 모습을 후회했습니다.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밀가루를 넣은 것 보다 맛있으면 뭐 말 다 한거 아닌가요? 빵자체가 굉장히 부드러워요. 저는 빵 만든지 하루 하고 반나절이 지났는데도 너무 맛있어요. 저뿐만 아니라 남편도 많이 안단거 같으면서 달달하고 맛있다고 했습니다. 그냥 시중에 판매하는 케이크와 맛은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되고 부드러움을 담당하는 식감은 달나라토끼 케이크가 최고입니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을 이럴 때 쓰는겁니다. 많이 먹어도 속이 부대끼거나 물리지 않아 많이 먹게 된다는 단점이있지만 그래도 건강한 재료를 이용한 베이커리라 죄책감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나 저 요즘 다이어트 중인데 살포시 걱정은 접어두고 맘껏 먹었습니다. 빵과 친하지 않는 입맛인데 끝맛까지 맛있는 베이커리 맛집이라 앞으로 빵이나 케이크는 달나라토끼로 픽!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붙이자면 내 가족이 먹을 간식, 방부제 없고 화화조미료 없이 만든걸로 주면 주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전부 행복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