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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디저트

진주 아이와 가볼만한 곳 명석 카페 달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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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부터 토끼같은 내새끼들을 지키는 길은 집콕만이 곧 정답인 마냥 늘 집에서 조심 또 조심하며 지냈는데 결국은 우리 네식구 모두 코로나에 걸리고 말았답니다. 자가격리 끝나고 몇일 컨디션 회복한 뒤 그동안 집에서 묵혀두었던 에너지 발산하고 왔습니다. 코로나 걸리기 전, 집에만 있기 너무 갑갑하다 싶을때는 늘 명석, 집현, 지수, 금산, 반성, 수곡으로 드라이브를 다녔었어요. 차안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도 듣고, 간식도 먹으며, 봄꽃들과 자연을 만끽하곤 했죠. 명석으로 드라이브 할 때마다 늘 눈길이 갔던 곳이 있었답니다. 넓은 야외와 한적한 장소가 제 마음에 쏙 들었거든요. 오늘은 제가 틈틈히 눈여겨 보왔던 진주 아이들과 갈만한 카페, 명석 외곽카페 달그림을 소개하겠습니다.

달그림 (카페,디저트) 커피·웨딩·공간대여

  • 주소 : 경남 진주시 명석면 남성로250번길 6 (구주소, 왕지리 12-2)
  • 영업시간 : 매일 11:00 ~ 21:00
  • 주차장 : 주차공간 넓음
  • 제로페이 결제 가능

위 두장의 사진이 드라이브 할 때마다 보이는 카페 모습입니다. 약간 차갑고 딱딱한 창고같은 공간을 카페로 만들었나보다 싶었는데요, 막상 내부모습은 겉모습과는 달리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볼거리도 정말 다양하답니다.

힐링카페 달그림, 아틀리에 다락, 특별한 날에 테라.
이런 감성적인 문구가 금빛 찬란한 골드배경에 새겨져 있어요. 센스가 돋보이죠? 생각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 금테 문구에요. 이런 금팻말 갖고싶 . . .

카페 외관에 있는 포인트 될 만한 것들을 담아왔는데요. 카페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저에게까지 전달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또다른 느낌의 내부를 살펴보겠습니다.

위 사진이 카페 입구에요. 도로에서 보는 카페 모습과는 또 다르죠? 지은지 얼마되지 않은지 외관이 깨끗하고 깔끔합니다. 그리고 노란 입구문이 내리쬐는 햇살과 너무나 잘 어우러져 감탄이 절로~~ 그 옆엔 이 카페의 포인트 달그림 까지 찰떡궁합.

노란 입구문을 열고 들어서면 2층으로 가는 나무계단과 그 앞에는 귤나무 조화 한그루 그리고 소독을 위한 손소독제 그 뒤편에는 남자 화장실이 보입니다. 내부는 진한 우드 컨셉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그리고 카페 입구 좌측편에는 웨딩을 위한 공간이 있습니다. 야외 웨딩과 스몰웨딩 그리고 웨딩촬영을 하는 곳인가봅니다. 촬영소품들과 곳곳에 비치된 조명들까지 있더라구요. 왠지 카페 퀄리티가 덩달아 높아지는 기분이네요.

2층 계단을 다 오르기도 전에 제가 좋아하는 이쁜 조명들이 반겨준답니다. 이런 소소한 소품들 하나하나까지 애정이 듬뿍 담긴 손길이 느껴져서 계단 오르는 길이 레드카펫 밟는 기분이 든다고 해야할까요? 너무 좋았어요.

2층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조명이 약간 정신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제 생각엔 이 카페의 포인트는 "달"이다보니 하늘의 달과 함께 있는 별을 연상케하기 위함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이 공간은 곳곳이 포토존이랍니다. 사진이 너무 많아 콜라주로 담아왔습니다. 한번 보시죠~

통창 너머 보이는 산뷰, 마운틴뷰가 보이는 자리가 아마 이 곳의 명당이지 싶습니다. 5살 2살 아들이 있어 누워서 푸릇푸릇한 산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로움은 느낄 수 없었지만 포근한 빈백 자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답니다. 막상 앉아보면 눕고싶다는 생각도 하기전에 눕는 저를 발견하곤 한답니다. 아! 이 곳에는 아기식탁이 있어서 좋았어요. 요즘 노키즈존 카페도 많은데 아기식탁까지 겸비되어있어 저희처럼 드라이브 하다가 잠시 들러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도 되겠더라구요.

핸드메이드 소품들도 곳곳에 있어 볼거리가 많답니다. 그 중에 또 판매 하는 소품들도 있어 아이쇼핑까지 즐길수 있답니다. 저는 헤어핀이 너무 맘에 드는게 많던데 딸이 없어 그림의 떡 . . . .

카페 손님이 몇 분 계셨는데 다들 귀엽다고 예뻐해주시니 자기도 좋은지 가만히 얌전한 척 ㅋㅋㅋ 이날 컨셉 땡땡이였는데 너무 잘 어울리는거 있죠? 진짜 둘째는 거의 집에만 있다시피 해서 외출복을 사지도 않았지만 첫째 아이꺼 물려입히는데 자기 옷인 마냥 완벽히 소화했네요(도치맘 인정). 요즘 '나가자병'에 걸려 심심하면 나가자고 하는데 신발과 마스크는 한몸! 나가면 무조건 마스크 써야한다고 이야기해줬더니 말귀 알아듣는 14개월 아들! 마스크도 잘 써준답니다.

우리 장남! 잘생쁨 아들입니다. 역시 컨셉은 땡땡이로 맞췄는데요. 우리 아들 이즈 뭔들 ㅋㅋㅋ 소화못하는 컨셉이 없다면서 자랑질 해봅니다. 미디어 노출 안시키려 최선을 다했지만 이놈의 지긋지긋한 코로나와 둘째 케어를 위해 요즘 휴대폰 삼매경에 빠졌답니다. 그래도 시간 약속은 칼같이 지키는 착한 아들 ㅋㅋㅋ 빈백쇼파에 기대있는 자세가 아주 그냥 제집 같죠?

카페 달그림의 메뉴판입니다. 생각보다 다양한 메뉴는 없더라구요. 남편은 아이스 카페라떼, 저는 따뜻한 야생화꿀라떼를 주문했답니다.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안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은 주문할게 없.... 센스쟁이 사장님께서 첫째를 보시더니 밖에 나가면 사장님 자제분이 모레놀이 하는 곳이 있다며 권해주셨어요. 그래서 주문한 커피는 테이크아웃 잔으로~

14개월인 둘째 모유수유 중이지만 달달한게 땡길 때마다 커피를 마시곤하는데 이날은 조금 더 몸에 좋은 야생화꿀라떼로 마셨답니다. 코코아, 핫초코 등 단걸 좋아하는 남편 입맛엔 둘다 그저그렇다고 하지만, 전 라떼 종류의 커피는 끝이 깔끔한게 좋은데 깔끔하고 담백했어요. 야생화꿀이 들어갔다고 하니 건강한 커피를 마셨다고 생각하니 기분도 좋았구요. 커피가 나왔으니 이제 야외로 나가보겠습니다.

2층에서 내려다 본 계단 사진입니다. 진짜 틈틈히 볼거리가 많아요. 몽돌몽돌한 돌맹이로 장식되어있고, 심상치 않은 느낌있는 액자들도 곳곳에 있구요. 아기자기한 장식과 소품들로 지겨울 틈이 없는 2층 공간이었습니다.

카페에서 나오면 이런 넓은 마당이 나옵니다. 사진의 오른쪽 잔디가 깔려있고 위에는 조명 그리고 무대도 있는걸 보니 이 곳에서 웨딩을 하나봅니다. 코로나로 이런 곳에서 스몰웨딩이나 야외결혼식을 해도 너무 좋을거 같아요. 상상만으로도 너무 낭만적이네요.

마당에는 곳곳에 이렇게 예쁜 꽃들이 많아 눈이 즐거웠습니다. 오랜만에 외출이었는데 이렇게 꽃도 보고 자연을 느낄 수 있고, 또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너무 좋았답니다. 역시 저의 탁월한 선택!

길을 따라 쭈욱 걸어가면 모레와 각종 장난감이 보입니다. 중장비는 남자아이들의 로망이죠? 저희 집에도 없는 중장비가 없는거 같은데 장난감을 보고 어찌나 좋아하는지 . . . 첫째와 아빠 그리고 둘째는 열심히 모레놀이에 열중! 그동안 저는 이곳저곳을 카메라로 담아봤습니다.

커피 한잔 들고 산책하며 즐기기에 너무 좋은 날씨와 장소입니다. 전원주택의 꿈을 가지고 있는 저희 부부에겐 한없이 부러웠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맑아도 좋지만, 비가 와도 운치있고 굉장히 분위기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계절마다 변하는 자연의 모습에 자주 와도 지겹지 않겠더라구요.

흙을 자주 밟고 만지게 해주고 싶은 저로서는 이 곳이 꽤나 마음에 들었어요. 아이들은 자연을 접하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어른들은 커피한잔과 함께 힐링 할 수도 있는 공간이잖아요. 저희 아이는 뭘 그리 매번 모레놀이가 그렇게 즐거운지 집에 갈 생각도 안하고 모레놀이 삼매경에 빠졌답니다.

둘째는 제 집처럼 모레에도 털썩 앉고 모레도 먹으려는 통에 결국 남편이 힙시트로 안고 다녔어요. 그래도 마냥 행복한 귀여운 개구쟁이입니다. 열심히 놀았으니 손씻고 집에가야죠?

앞에 말했듯이 남자화장실은 달그림 카페 입구에 있고, 여자화장실은 2층에 있답니다. 저는 첫째와 함께 손씻으러 화장실에 들어왔는데요. 화장실에도 갑갑하지 않게 통창이 되어있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화장실이 좀 어둡고 칙칙하고 깨끗하지 않으면 다시 오고 싶지 않은데 불을 키지 않아도 이렇게나 밝고 깨끗하답니다.

자녀를 둔 부모입장에서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가 되었지만 그래도 아직은 조심스럽잖아요.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은 한적하고 붐빔없이 조용한 달그림에서 자연과 함께 시간을 보내도 충분히 좋은 추억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진주 아이들과 갈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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