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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나들이 여행

사천 아이와 가볼만한 곳, 아라마루 아쿠아리움과 바다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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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5월 어느 평일, 남편 휴무일에 맞춰 급 경남 사천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사는 진주에서 가깝기도 하고, 진주 대표 맘카페인 진주아지매카페에서도 여럿 후기들이 올라왔었습니다. 개장 초기 "실망스럽다"는 혹평이 많았던 터라 배제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다양한 종류와 볼거리로 새롭게 거듭났다는 소식에 가보게 되었답니다. 기대없이 갔던 것 치고는 꽤 괜찮았던 곳이라 이렇게 후기를 남겨봅니다.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아쿠아리움, 사천 아라마루에 다녀온 내돈내산 당일치기 여행을 소개합니다.
진주근교가볼만한곳, 사천

저희 가족은 케이블과 아라마루 두곳다 이용했습니다. 이점 유의 하시고 읽으시면 도움이 되실겁니다. 자차로 오신 분들은 아라마루만 이용시 "초양도휴게소"로 네비 찍고 오시면 됩니다. 여기 주차장 만차시 아래쪽 선착장이나 마을회관쪽에 주차하면 편하답니다. 그런데 케이블카에 주차한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어요. 케이블카에서 아라마루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도 있으니깐요. 뒤에 차차 더 설명드릴게요. 위 사진은 케이블카에서 찍은 매표소입니다.

사천바다케이블카(통합권 발권)
주소 : 경남 사천시 사천대로 18 (구주소 : 대방동 706)
사천 바다 케이블카 주차장은 굉장히 넓어서 이 곳으로 자차로 오신 분들은 주차 걱정은 안하셔도 될 듯합니다. 그리고 주차요금은 무료입니다. 저처럼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바닥에 큰 글씨로 표시 되어 있어서 헤매지 않고 쉽게 원하는 길로 찾을 수 있답니다. 네비게이션에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검색해서 오면 사천 케이블카가 나오는 이유는 이 곳에서 통합권을 구매할 수 있어서 입니다!

음식물, 반려동물은 케이블카 탑승을 제한합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평일은 오후 6시 주말은 오후 8시까지 입니다. 동절기 하절기 운행시간이 다르므로 방문전 꼭 확인하고 가셔야 합니다.(5월달 저희 방문시엔 운행시간이 오전 10시였는데 지금은 9시부터입니다. 꼭 확인하세요) 아쿠아리움과 케이블카(크리스탈캐빈) 왕복 통합권으로 일반 2, 소인1으로 계산하여 경남지역상품권으로 91,000원 결제했습니다. 소인은 3세(36개월)이상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를 말하며, 36개월 이하 영유아는 무료입니다. 아쿠아리움만 이용할 경우에는 30분 간격으로 있는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표 구매 후 바닥에 붙어 있는 큰 글씨를 따라 가면, 케이블카 높이까지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나와요. 경사가 심해서 저는 조금 무서웠어요. 대신 그 무서움을 보상이라도 하듯 사천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도착하면 큼직하게 보이는 안내표지판이 있어 찾기는 쉬웠어요. 그리고 안에는 간식먹을 수 있는 매점, 쉴 수 있는 쉼터, 화장실과 유아휴게실, 수유실도 있습니다. 아직 둘째가 모유수유 중이라 이런거 꼭 확인하는데 정말 깨끗하고 쾌적했어요. 유아 휴게실 앞에는 포토존이 있어 아이들이 좋아하겠고 베이비라운지안에는 씽크대, 전자레인지, 아기침대, 공기청정기, 기저귀갈이대 등이 있습니다.

케이블카는 일반과 크리스탈 캐빈이 있는데 바닥이 투명해서 아래를 훤히 볼 수 있는게 크리스탈 캐빈입니다. 저는 겁이 많아 놀이기구도 못타고 깜깜한 밤에도 잘 다니지 못하는데 크리스탈 캐빈으로 구매하길 정말 잘했다 싶었어요. 가격은 당연히 크리스탈 캐빈이 비싸지만 그만큼의 감동을 받는 답니다. 위 사진은 아름답고 멋진 바다 풍경을 보기전입니다.

여수케이블카를 타봤기엔 큰 기대 없고 그저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하는 설레임만 가득했는데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막상 제 눈에 들어오니 달라졌어요. 생각보다 높은 위치라 무섭기도 하지만 시야가 가리는 곳 없이 탁트여 속이 시원했습니다. 바다와 산을 오가는 코스라 뷰 맛집은 따놓은 단상이구요. 저희가 갔던 날은 미세먼지 없는 쨍한 날씨로 케이블카 안에도 화창함이 물씬느껴지죠? 이처럼 날씨에 따라 확연하게 다른 경치를 보여줄 광경에 다른 날에 또 오고싶게 만듭니다. 비가 내리는 날에는 얼마나 운치있을까요? 또 흐린 날에는 어떨지, 단풍이 옷을 가라입는 가을이라던지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은 아니지만 추운 겨울에도 어떨지 너무 궁금하네요. 해질녁에 와도 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노을도 볼 수 있겠어요.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아라마루 아쿠아리움과 동물원입니다. 다음 코스이기도 하죠.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 네비에 초양도휴게소 찍고가면 됨.
  • 아쿠아리움 단독 입장권은 아쿠아리움 본관에서만 구매 가능함.
  • 하식이 물놀이 시간 : 13:00~15:00 생태설명 13: 20
  • 동물원-아쿠아리움 순서로 관람.
  • 운영시간은 9:30 부터
  • 36개월 미만 입장료 무료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보이는 정보들을 담아왔습니다. 이 곳 역시 바닥에 있는 길 안내 표지로 찾기는 쉬웠구요. 아이와 함께하다 보니 화장실도 자주 가게 되는데 가는 곳 마다 깨끗하고 청결했어요. 아라마루 동물원은 유모차 및 휠체어 이용이 불편하다는 문구가 있으니 꼭 참고하세요.

실내를 나오면 돌고래 조형물로 만든 분수와 나무 흔들의자가 있습니다. 곳곳에 볼거리가 있어 사진찍기 좋았습니다. 어디를 배경으로 찍든 포토존이네요.

사진을 기준으로 좌측은 아쿠아리움, 우측은 동물원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아쿠아리움부터 관람했는데 동물원 이용시 동물원부터 관람 하셔야 합니다. 동물원 마지막 코스에 아쿠아리움으로 가는 길이 있더라구요. 저희는 그것도 모르고 다시 더운 날에 계단으로 다시 올라왔다는 . . . . (아쿠아리움부터 소개할게요)

아쿠아리움으로 가는 길에 이렇게 알록달록한 무지개 색상과 푸른 바다 그리고 화창한 날씨가 한폭의 그림이 따로 없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을 소개하겠습니다. 콜라주 사진 중 첫번째 사진이 표를 살수 있는 곳 입니다. 저희는 통합권을 구매해서 티켓만 보여주고 바로 입장했습니다.

제일 먼저 반겨주는 동물친구는 샴악어입니다. 샴악어 앞에 악어 조형물이 있는데 정말 살아있는 악어가 나와있는 줄 깜짝놀랬어요. 정작 살아있는 악어는 물안에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니 첫째 아이가 죽은 악어라고 하더라구요. 한참을 보고 있었지만 역동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았습니다.

개장 초기 혹평 중 하나가 물이 뿌옇게 보여서 잘 보이지 않는다, 수질이 좋지 않다의 질타가 많았었는데 전부 완화되었나봅니다. 물도 맑고 수질도 좋아 수족관 속 해양친구들이 깨끗하게 보였어요. 저는 아쿠아리움 수족관 안을 보면 항상 눈이 어지럽거나 아프고 불편했는데 아라마루는 그런게 없더라구요. 그리고 해양친구들 상태도 좋아보이고, 살기 좋은 환경으로 잘 꾸며져 있어 관람하는 입장에서 보기 좋았습니다.

사진도 예쁘게 잘 나오고, 곳곳에는 포토존을 위한 공간도 있고, 체험장도 있어요. 구석구석 알차고 볼거리가 많아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아이들도 책과 TV로만 보던 동물친구들을 직접 가까이서 보니 굉장히 좋아하고 연신 "우와"를 외치며 이곳저곳을 구경하는데 덩달아 너무 뿌듯했습니다.

아라마루의 첫번째 마스코트, 하마(하식이)

물속을 거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곳!!

유일하게 하마가 살고 있는 아쿠아리움은 아라마루 입니다. 저는 제일 기억에 남는 건 하마에요. 하마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게 처음인데다 실제로 보니 정말 어마어마하게 컸어요.거대한 몸집에 짧은 다리로 물속에서 첨벙거리며 걸어다니는 것도 너무 귀여웠어요. 아! 하마는 수영을 못한다고 합니다. 저희는 시간에 맞춰가서 생태설명 듣고 먹이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마스코트, 살아있는 공룡의 후예 슈빌

슈빌이란 이름은 부리가 구두처럼 넓적하게 생겨 구두(shoe)와 부리(bill)라는 뜻입니다. 그 생김새가 공룡과 흡사한 새와 닮아 공룡의 후예라고 불리고 있죠. 처음에 정말 놀랬습니다. 유리가 없이 그냥 바로 관람을 한다는 거에요... 뻥 뚫여있습니다. 위 사진에 보면 슈빌 자주 서 있는 곳 표지판 반대쪽에 있는 슈빌이 모형인줄 알았어요. 움직이지 않더라구요 .. 그런데 한참을 구경하고 있으니 조금씩 움직여서 또 한번 놀랬습니다. 첫째가 볼 때는 움직이지 않아 아직도 슈빌은 모형인줄 알고 있을거에요.

아쿠아리움 관란동선 중간에 스낵코너가 있어서 간단하게 먹기 좋았으며 마지막 동선에는 기념품샵이 있습니다.

우리집 세남자. 아쿠아리움 관람 후 동물원으로 올라가는 뒷모습입니다. 꼭!! 동물원 관람 후 아쿠아리움 관람하세요!!!

ZOO 아라마루 (아라마루 동물원)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건물 옥상에 있는 작은 동물원입니다.

동물원 단독이용자는 6,000원 아쿠아리움과 통합권 이용자는 3,000원 이용요금이 있습니다. 입장 후 관람동선 표지판을 보고 미니 동물원이 맞구나 싶었습니다. 그냥 가볍게 한바퀴 돌면서 구경하기 좋은 곳입니다.

자카스 펭귄, 하이에나, 일본원숭이, 자칼, 호저, 설가타거북, 북극여우,사막여우, 박쥐귀여우, 타조, 꽃사슴, 코아티, 라쿤, 서벌캣, 칠면조, 토끼, 기니피크, 산양이 있습니다. 다양한 동물들이 있지만 화창한 날씨로 유리창에 반사되어 잘 보이진 않았어요. 활동도 많이 없어 아이들이 아쿠아리움 만큼 좋아하지는 않더라구요. 그래도 넓고 깨끗하고 곳곳에 꾸며진 포토존이나 색감들은 사진에 담기 좋았습니다.

아라마루 토끼동산에는 작은 정원이 있는데 하마 조형물과 꽃들이 심어져 있어 꽃길을 걷는 기분이었어요. 토끼동산을 마지막으로 저희는 관람을 마쳤답니다.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1층에 있는 모유수유실 입니다. 전자렌지, 정수기, 쇼파가 있습니다. 기저귀 교환대는 수유실에서 이용바랍니다. 2층에는 카페가 있습니다. 매표소에서 신분증을 맡기면 유모차를 무료로 대여가능 하다고 합니다.

아쿠아리움에서 바라보는 오션뷰가 정말 멋있었어요. 맑은 날씨까지 한몫했지만 바다와 산이 동시에 주는 풍경이 꽤나 힐링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장면을 마지막으로 저희는 케이블카를 타고 각산으로 고고 . . .

멋진 산으로 데려다 줄 케이블카 탑승.

돌아왔던 길을 다시 가다가 제일 처음 탔던 곳에서 잠깐 멈춘 후 산으로 출발합니다. 방금전까지 바다였는데 갑자기 산뷰가 눈앞에 펼쳐지니 황홀했어요. 푸른 바다에서 푸릇푸릇한 산뷰가 주는 각각의 매력. 크리스탈캐빈이 주는 아래의 경치도 아주 훌륭했습니다. 감탄하며 연거품 사진으로 담아내서 사진이 굉장히 많아서 이번 포스팅에는 콜라주 사진이 많은 점 양해바랍니다.
산으로 올라가는 오르막에서는 하늘을 나는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정류장에서 내리지는 못했어요. 힙시트로 계속 안고 다녀서 힘들기도 했고 첫째 아이도 졸리고 배고프다고 해서 내리지 않고 그대로 타고 내려왔습니다. 지금 글을 쓰면서 후회가 되긴 하지만, 다음에 아이들과 다시 갈 핑계가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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