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일상기록

무슨 낙으로 사세요

호호아줌마v 2025. 3. 29. 04:09


안녕하세요. 감성주부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쌀쌀하더니, 꽃샘추위 속에도 따뜻한 바람이 촘촘히 불면서 차가운 바람을 타고 봄이 따라왔습니다. 시간만 허락되면 목적 없이 거닐고 싶은 봄. 소란스럽고 부산스러운 마음속에 소리 없이 다가와 스며든 봄꽃, 그 봄은 소리 없이 조용히 피고 있습니다.

연재 중인 글이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덩달에 제게 궁금한 것들이 많으신 거 같아 DM에서 많이 받았던 질문에 답 드리겠습니다.



mbti가 어떻게 되세요?


사실 저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데요, 다들 저의 mbti가 INFJ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요, 10번을 각각 다른 사이트에서 다른 질문으로 검사해 봤는데요, 10번 다 INFJ 이랍니다. 저 너무 놀랬어요 ㅎㅎㅎ 어찌 아신 겁니까 ㅋㅋㅋㅋ 또 안 좋은 성격인가 싶어 폭풍 검색하면서 한번 더 놀랬다는 거 아닙니까. 저와 너무 비슷하더라고요? 일명 인프제라고도 하죠.
정리하자면, 내향(Introvert)+직관(Intuition)+감정(Feeling)+판단(Judging). 희귀한 성격이며 세상에 큰 영향을 행사한다고 하네요. 글자 가운데 NF인 유형들이 집돌이 집순이 많다고 하는데, 딱  저라고 하네요.. ㅋ(불안이 높아 집이 편한 거라니깐요!)
INFJ형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언어감수성이 특히 높아 책을 좋아한다고 해요. 특징 중 하나로는 카멜레온처럼 장소와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고 해요.(방송할 때랑 실생활은 다르죠. 당연히) 직업으로는 심리학자 또는 상담가가 1위고 2위는 작가 또는 예술가, 3위는 비영리 종교단체 활동가라네요. 여하튼, 알면 알 수록 저를 너무 잘 아는 듯해서 놀랬습니다.


왜 자꾸 살이 빠지나요?


요즘 몸이 좀 안 좋기도 하고요(나이가 드니 여기저기 아파요). 또 잘 부어서 야식을 먹지 않습니다. 늦게 자는 편이라 배가 고프면 라면, 약과, 과자, 핫초코 대신 사진처럼 클린 하게 먹으려고 해요. 그리고 달리기는 시간 되면 무조건 뜁니다. 아침엔 공복러닝하고요, 오후에는 산책 삼아 동네를 달리거나 걷습니다. 안 뛸 수가 없어요. 지천이 꽃들이 난발하는 봄이니까요. 매번 하는 이야기지만, 달리는 것만큼 살이 잘 빠지는 운동은 없어요. 대신 저처럼 무리하게 하면 무릎이 아플 수 있으니 근육이 회복할 시간을 두고 뛰어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하는 말이 아니라, 치료사님이 알려주신 겁니다. 자세히 기억나진 않지만 몸을 과사용하면 근육이 회복할 수 있게, 재생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가지라고 하더라고요. 저처럼 몸 혹사 시키지 마세요. 골병듭니다. 저는 달리는 게 너무 좋아요.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고 심장이 점점 빨라지며 숨 가쁜 증상이 극에 달할 때, 그때 마치 살아 숨아 있는 거 같고 좋더라고요.


아줌마 맞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질문의 의도가 몹시도 궁금합니다. 어려 보인다는 칭찬입니까. 아니면 철딱서니 없는 아줌마로 보인다고 핀잔을 주시는 겁니까. 그런데 이 질문을 생각보다 많이 받아요ㅎㅎ 제가 무려 서른여덟, 그러니깐 88년생이거든요? 아이들과 놀이터나 공원에서 놀면요.. "엄마가 어리니깐, 잘 논다", "아 낳아서 키우려면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낳는 게 맞아" 이런 소리, 어르신들께 퍽 들어요. 저요, 젊지 않아요. 같이 노니깐 어리게 보시는 거 같은데, 저도 무릎에 바람 숭숭 들어오고요, 바깥놀이 다녀오면 녹초예요. 그리고 둘째가 안아달라, 업어달라 해서 많이 그러려고 해요. 그 이유는 아이가 너무 빨리 커버려서 아쉽기도 하고, 또 조금 크면 그러지 않을 것을 첫째를 키우며 분명히 알기에 안 업어줄 수가 없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좀 작아요. 거기다 어부바 한 모습이 좀 어설픈가 봐요. 다른 사람 보기에 말이죠.
쓸데없는 말이 길어졌지만, 육아경력 8년 차 '엄마' 이면서 '아줌마' 맞고요. 제 자식 안 예쁜 부모가 세상팔도 어디 있겠습니까. 조금 어설퍼 보여도 자기 새끼 사랑하는 마음은 어느 부모와 다름없습니다.



무슨 낙으로 사세요?


저 이 질문받고 울었잖아요. 남들이 보기엔 제가 재미없이 산다고 생각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다들 이렇게 살지 않아요? 저요, 책 읽는 거 좋아해요. 그게 낙이라고 하면 너무.. 재수똥이겠죠? 그거 말고도, 토끼 같은 아이 키우면서 내가 원하는 목표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어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매일 하고 산다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닌데 전 그렇게 살고 있어요. 그리고 저 글 쓰는 것도 굉장히 좋아해요. 쓰고 싶을 때 언제든 글을 쓸 수 있고.... 사실, 무슨 낙으로 사는 건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제가 저로 살면서 가장 큰 단점을 꼽자면요, 생각이 많다는 것이에요.
생각해봤는데요, 재미있게 사는 게 이토록 어려운가요. 다들 어떤 기쁨으로 하루를 채우는지 궁금합니다. 내 삶의 낙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조금 더 고민해봐야 할 듯해요.

프로필 수정하세요.


https://s2sunshines2.tistory.com/m/190

성인 키크는 법, 숨은 키 찾는 방법

안녕하세요. 팔방미인이 되고 싶은 평범한 주부, 팔방미인 감성주부입니다. 이번 포스팅에는 성인 키 크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여쭤보시더라고요.

s2sunshines2.tistory.com


와... 저 진짜 156cm였어요..
원래는 151.6cm였는데요, 도수치료받고 156.3cm까지 컸어요. 제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르겠다고, 연예인도 아닌데 키를 속이겠습니까. 진짜 억울해요. 위에 링크에 키, 몸무게 동영상 있어요. 얘들 접종하러 소아과에 가서 찍었었거든요... 그때는 진짜 156cm였단 말이에요. 이렇게 날강도처럼 키를 도둑맞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무릎 연골이 달았다고 3cm나 줄진 않았겠죠? 그래서 요즘 건조기에서 빨래 꺼낼 때 힘들었나 봐요 ㅜ 사실 제가 제일 억울해요!!!!!!! 프로필에 키는 수정했습니다. 속 시원하십니까...  다시 커서 다시 정정할 겁니다. 줬다 뺏으니 기분 참 그슥하네요.

오늘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다들 좋은 꿈 꾸고 꼭 잘 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