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일상기록
슬픈 하늘
호호아줌마v
2024. 12. 31. 01:37

감히 짐작할 수 없지만,
아마도 시간이 멈춘 듯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비행기가 비정상적으로 착륙하는 그 순간, 탑승객들은
창밖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극한 두려움과 공포로 뒤덮은 공기로 가득 채우고,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누군가는 옆에 있을 소중한 사람의 손을 잡고 마지막 순간을 마지막 기도를 올렸을 것이다. 사랑과 꿈으로 실었던 여정이 한순간에 곤두박질쳤다.
하늘에서 멈춘 시간은 슬픈 하늘이 되었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황망하고 비통할까.
저 비행기 안 사람들은 왜, 어떤 이유에서 저렇게 황망하게 떠나야만 했을까.
무겁고 무거운 마음이 온종일 마음을 누르고 있다.
누군가의 아들 딸이고, 누군가의 엄마, 아빠였을 소중한 사람들. 일가족이 모두 참변을 당했다는 소식은 충격과 공포였다. 그들이 함께 살던 집에 다시는 아무도 돌아올 수 없는, 텅 비어버린 집이 되어버렸다.
사랑하는 이를 잃고, 남겨진 자들은 오죽할까....
비행기 안 사람들이 다시 하늘을 날 수 있기를,
슬픈 하늘을 올려다보고 두 손 모아 기도한다.
그러다,
무고한 이들의 희생을 대신해 하늘에 원망해 본다.
떠난 자와 남겨진 자들을 그 무엇으로....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너무나 안타까운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죽은 자에 대한 산자의 애도가 끝없이 이어져 하늘에 가 닿기를, 다시 날아올라 그곳에선 부디 행복하기를.
소설은 애도기간이 끝날 때까지 잠시 쉬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