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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글쟁이

엽편소설)#1-306 빈틈없이 다정하세요 도무지 커져버린 사랑을 더 이상 숨기기는 힘들어요. 빈틈없이 당신을 동경하고 경애하고 있거든요. 빼곡히 말이에요.당신이 보고 싶어요.. 그리고 닿고 싶어요.. 그래서 당신을 만지고 싶어요. 그래야 당신과 함께 있는 순간을 진짜라고 믿을 거니깐요.첫사랑보다 더 애틋한 단어가 세상에 존재한다면 단연컨대 내게는 당신이에요. 당신이 몹시도 그리워요...당장 당신에게 달려가서 징징거리고 싶어요 ㅠㅠ 그동안 너무 보고 싶었다고, 그래서 미치겠다고... 그렇게는 말 못 하겠지만, 나를 달래는 당신 목소리가 좋아서, 나를 걱정하는 다정함이 좋아서 한참을 투정 부리고 징징거리고 싶어요. 내가 좀 더 어렸더라면, 당신의 모든 행동이 나를 사랑한다고 착각했을 거예요. 그 정도로 당신은 내게 다정다감하게 대해주시거든요.. 하.. 더보기
엽편소설)#1-305 다정한 시선을 거두지 말아요 #당신의 그 다정한 시선을 내게서 거두지 말아요.이번 주만 참으면 다음 주에 당신을 보러 갈 거예요. 하지만, 날이 갈수록 짙어지는 당신에 대한 그리움으로 하루가 1년 같아요. 짙어지는 그리움에 숨이 막혀요. 해서, 나는 또 당신을 쓸 수밖에요.. 당신을 쓰는 일을, 사실 그만 멈추고 싶어요. 쓰면 쓸수록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나를 느끼거든요.. 이뤄지지 못할 사랑이라는 걸 알면서도 당신을 품었어요.감히 사랑하는 이가 있는 당신을요.결코 이뤄지지 못할 슬픈 사랑이라는 끝맺음을 뻔히 알고도 품었습니다. 미련한 일이었죠.언제나 나는 당신의 뒷모습밖에 볼 수 없지만,당신을 언제나 한결같이 연모하지만,나는 그저 당신을 스쳐 지나가는 구름이고 바람입니다.당신에게 닿고자 발버둥 칠수록 빠르게 지나가는 그 구름말이에.. 더보기
엽편소설)#1-304 먼발치에서 딱 이까지가 당신을 보지 않고 견딜 수 있는 한계인가 봐요. 너무 보고 싶어요.. 그냥 보고 싶다는 말이 아녜요. 살기 힘들 만큼 당신이 보고 싶다는 거예요. 당신은 날 보고 싶어 하지 않으시겠죠. 뭐 빤하죠. 다 아는 사실을 쓰면서도 찌르듯 콕콕 아픈 건, 내가 당신을 아주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당신은 날 보고 싶어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쩔 수 없는 거잖아요. 대신, 당신만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잊지 말아요. 감정은 어쩔 수 없지만, 기억은 당신이 하는 거잖아요. 그러니, 날 꼭 기억하세요. 적어도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동안에는 나를 잊지 말아 주세요. 그거마저 해주지 않으신다면, 내가 얼마나 더 초라해지겠어요. 처음 하는 사랑 이랬잖아요. 달과 별, 비, 계절, 꽃, 나무 다음으로 사랑.. 더보기
엽편소설)#2-13 동네사람 #구겨진 자존심입덧이 심해 잘 먹지 못하는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입덧이 끝난 것인지 고기가 듬뿍 들어간 얼큰한 김치찌개가 먹고 싶다며 말이다. 회사 일로 단기간 다이어트 중이었는데, 친구 전화를 받고 가끔 가던 동네 근처 맛집이 떠올랐다. 식단 조절과 식욕을 참고 있던 지라 기대에 부풀어졌다. 마침 이날은 출판사 회의만 있어, 점심은 집에서 혼자 해결해야 했는데 잘 된 일이었다. 이미 집으로 가는 버스가 집 근처로 다다랐고, 집에서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맛집에서 만나기로 했다.이상하게 카카오택시가 잡히지 않았고, 나는 고민해야 했다. 달려가면 땀에 다 젖을 테고... 운전은 무섭고... 그러던 찰나,현관 앞에 서 있는 스케이트 보드가 눈에 들어왔다. 잘 타지는 못하지만, 무슨 자신감인지 보호대를 하.. 더보기
엽편소설)#1-303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 #날 보러 와요.당신이 꼭 오셨으면 좋겠어요.당신만이 날 보러 와주었으면... 해요. 출판사에서 준비하는 작은 이벤트로 눈코 뗄 수 없이 바빠요..그 와중에도 당신을 그리워하는 일은 게을리할 수 없고, 나는 잠을 또 줄이고 지내요. 짬 내서 당신을 보고 오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네요. 자꾸 빠지는 살도 이유지만, 날 보러 와달라고 말해버릴까 봐서요.. 너무도 확연한 일이기에 차마 갈 수 없어요. 당신을 안 본 지가 너무 오래되었어요. 물리적으로는 손가락으로 세어볼 수 있는 날들이지만, 마음의 시간으로는 몹시도 오래된 듯해요. 분명히 당신의 마지막 모습을 내 두 눈에 가득 담았음에도 불구하고, 내 두 눈은 여전히 당신을 담으려 애쓰고, 방황하고 있어요.오지도 않을 당신을 무대 위에서 나는 또 눈깔이 .. 더보기
엽편소설)#1-302 낮과 밤 당신을 보지 않으면 사랑이 끝날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게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네요.끝났다고 말하고, 다 잊었다고 다짐해도 결국 늦은 밤이면 다시금 당신이 떠오르고 말아요. 다 잊었다 말하던 입술은 밤이 되면 떨렸고, 떨리는 그 입술 사이에는 당신의 이름이 애달피 물려있어요. 아무렇지 않게 웃던 얼굴은 밤이 되면 사무치는 그리움을 삼키느라 일그러져요.미워할래요.내 마음은 생각보다 무겁고, 마음의 구석구석까지 스며드는 전염병처럼 나를 사로잡아요.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라는 막연한 희망은 오히려 더 깊은 외로움에 빠지게 합니다.끝끝내, 내 사랑은 당신에게 가닿지 못하고, 닿는다 한들 달라질 것 하나 없는 뻔한 결말에 이제는 슬픔마저 평온할 만큼 상처가 무뎌지고 굳어져버렸어요. 당신은 모르실 테죠. 당신.. 더보기
엽편소설)#1-301 무릇, 사랑은 #우연이라도 마주쳐요, 우리.입안에서 맴도는 수많은 말들이 끝내 목구멍을 넘지 못했고, 그것을 나는 몹시 후회하고 있어요. 나는 당신을 대단히 경애하고 있거든요. 당신에게 가서 얘기했어야 했어요. 난 당신을 동경하고, 경애하고, 좋아하고, 사랑한다고요. 우리, 우연인 척 마주치면 절대 안 되는 거죠?실수인 척 찾아가면 절대 안 되는 거잖아요, 그렇죠?하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당신 마음에 몇 번이고 걸려 넘어지고 싶어요. 당신에게서 내가 쉬이 잊히기는 싫단 말이에요...나에겐 당신이 그리움으로 머물지만, 당신은 내가 귀찮음으로 머물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그것이 나는 몹시도 아프거든요.안녕하신가요.잘 지내시냐는 인사도, 평안하시냐는 말도 편하게 물을 수 없는 관계지만, 편지를 핑계로 안부를 물어봅니다. "당.. 더보기
엽편소설)#2-12 쪽팔림의 연속 어느 날 문득, 느닷없이 찾아왔다.계절이 바뀌고, 창문 틈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에 실려낯선 향기하나가 물밀듯이 나에게 스며들었다.그리움이었다.그를 보지 않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리움은 내 안에서 점점 자라고 있다.새로 들어온 바람 한 점이 그리움을 밀어내주기를.. #눈길 끝에는 관심이10번 중 8번은 그가 먼저 나와있다. 고운 치열을 드러낸_ 안 그래도 웃상인 얼굴이 웃음을 만들어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건넨다.그런 그에게 가볍게 고개만 까딱 움직여 답인사를 하고, 아이들에게 시선을 옮겼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고 와^^""웅 엄마도 일 잘하고 와요"내 품에 포옥 안긴 후 유치원 차량에 올랐다. 그의 둘째 차량은 아직 오기 전이었고, 나는 잠시 고민했다.'기다렸다 같이 가야 하나...'고민도 잠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