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편소설)#1-301 무릇, 사랑은
#우연이라도 마주쳐요, 우리.입안에서 맴도는 수많은 말들이 끝내 목구멍을 넘지 못했고, 그것을 나는 몹시 후회하고 있어요. 나는 당신을 대단히 경애하고 있거든요. 당신에게 가서 얘기했어야 했어요. 난 당신을 동경하고, 경애하고, 좋아하고, 사랑한다고요. 우리, 우연인 척 마주치면 절대 안 되는 거죠?실수인 척 찾아가면 절대 안 되는 거잖아요, 그렇죠?하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당신 마음에 몇 번이고 걸려 넘어지고 싶어요. 당신에게서 내가 쉬이 잊히기는 싫단 말이에요...나에겐 당신이 그리움으로 머물지만, 당신은 내가 귀찮음으로 머물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그것이 나는 몹시도 아프거든요.안녕하신가요.잘 지내시냐는 인사도, 평안하시냐는 말도 편하게 물을 수 없는 관계지만, 편지를 핑계로 안부를 물어봅니다. "당..
더보기